♡피나얀™♡【육아】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 아이들의 생활

피나얀 2007. 3. 12. 20:00

 

출처-[중앙일보 2007-03-12 09:47]

 

요즘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간다. 몇 번을 들어봐도 이해가 안 되는 컴퓨터 용어들이나 부르려고 해도 입에서 어물거리기만 하는 노랫말은 세대가 빨리 변화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세상은 우리들에게 다른 생활을 요구하고 있다. 초등학생도 학원이나 공부로 잠자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이 제한을 받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일찍 가해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의 가장 큰 주범으로,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맥박도 빨라지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신체 전반에 걸쳐서 아주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마음도 우울하고, 심적 허탈 상태로 빠져 호르몬 분비 기관을 관장하는 자율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성장 호르몬 분비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아무런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성장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발생해 혈액 속의 성장 호르몬의 농도가 정상의 3분의 1 이하로 감소해 성장 호르몬 결핍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의 전엽에서 분비되는데 스트레스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영양이나 운동에 비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작다고는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체적 피로, 두통, 불면증, 근육통, 심계항진, 흉부 통증, 복부 통증, 구역, 전율, 사지 냉감, 안면홍조나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 마음이 텅 빈 느낌. 혼동, 유머감각 소실,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불안, 성급함, 인내 부족, 안절부절함. 신경질적인 습관(손톱 깨물기 등). 폭식, 흡연, 울거나 욕설, 비난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육체적인 부담도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교과목이 늘고 참고서가 많아져서 가방에 다 가지고 다닌다면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등뼈가 휠 만큼 무겁다. 어려서부터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경우 척추에 무리를 주어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적당한 가방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초등학생의 경우 3킬로그램, 중학생은 5킬로그램, 고등학생은 6킬로그램 정도라고 한다. 아이의 키가 크기 바란다면 우선 가방 무게부터 줄여야 한다.
 
컴퓨터도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요즘 초등학생 치고 컴퓨터 못하는 아이가 없다. 그만큼 컴퓨터 앞에 안게 되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추세인데 문제는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다. 전자파를 너무 많이 받게 되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해서 키가 자라는데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1시간 정도로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성장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자세가 나빠지거나 성장판의 자극이 부족해지는 상태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들은 활동을 하고 움직이고 운동을 함으로써 성장이 촉진된다.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들은 어느 정도 자라긴 하지만 나중에는 성장이 느려진다. 집안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오락만 하는 아이들은 햇빛을 보지 못하여 활성형 비타민 D3를 합성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칼슘의 흡수가 잘 안되어 뼈가 약해지고 발육도 좋지 못하다.
 
아이들은 원래 활동성이 강해서 손과 발을 자꾸 놀려야만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양의 기운이 항상 넘쳐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뜻에서 만약 어린 아이가 너무 얌전하고 내성적이며 말도 없고 집안에만 있으려고 한다면 그건 틀림없이 무슨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반면에 너무나 지나친 놀이나 운동도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땀과 기운을 너무 소모하면 아이들의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적절한 영양식을 주어서 피로를 회복시켜 주고 유실된 전해질을 보충시켜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키가 잘 클 수 있는 생활습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너무 무거운 가방 같은 것을 오래 들지 않도록 한다.
 
2. 정좌, 횡자, 책상다리는 되도록 피한다. 앉을 때는 방석을 깔고 앉으며 다리를 앞으로 뻗는다.
3. 자신의 체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먼 거리를 걷거나 달리지 않는다.
 
4.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자세를 바꾸어 준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이따금씩 일어서서 걷도록 한다.
 
5.오랫동안 서서 하는 일이나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할 때에는 휴식 시간마다 두 다리의 위치를 높게 한 상태에서 쉬면서 다리 전체를 골고루 맛사지 하여준다.
 
6.가능하면 매일 목욕을 하되 다리는 특히 정성껏 씻도록 한다. 목욕을 할 수 없을 때는 다리만이라도 타올로 정성껏 닦도록 해서 청결하게 한다.
 
7. 비타민D를 활성형으로 만들기 위해 공원의 잔디나 모래밭을 걷고, 다리에 일광욕과 자외선 욕을 시킨다. 또 집에서는 양말을 벗고 양다리를 햇볕에 놓아둔다.
 
8.발에 맞고 피로감을 주지 않는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발의 아치를 받쳐 주고 바닥이 튼튼하면서도 탄력성이 풍부한 것이 좋다. 슬리퍼, 발레 슈즈 등과 같은 평발을 만드는 신발은 오래 신지 않는다.
 
9.추운 계절에는 다리의 보온에 유념해야 한다.
 
10.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리의 냉온수 교환 목욕을 한다.
 
11.명상을 하루 3분씩 한다.
 
12.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다. 운동, 스포츠, 취미, 공부, 식사, 수면, 휴식의 배분에 유념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
 
특히 수면이 중요한데 잠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잘 자라게 하려면 밤 10시에 자고 아침 7시쯤에 일어나는 이른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과 성장 호르몬에 대한 도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장 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높은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간은 동양 철학의 시간 단위로 보면 자시에 해당하는데 자시는 12시간 중에 첫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간은 만물이 재탄생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다시 자시를 팔괘로 풀어보면 음적 기운 가운데 양의 기운이 샘솟기 시작하는, 곧 일양이 태동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키가 작다는 생각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키 큰 친구가 부러워” “키는 몇cm 이상은 되어야 해” 등의 강박관념은 부메랑이 되어 성장에 더 방해가 될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경우에는 생활을 개선하여 “이렇게 하면 키가 클 것이다” 라고 하는 확신과 마음이 필요하다. 또한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정화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명상법은 옛 사람들이나 어른들만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후 키가 큰다는 자신감만 갖게 되면 성장 호르몬이 수면 시간에 많이 이루어지게 된다. 신념이란 일종에 기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명상이란 역시 성장 촉진의 힘이 된다. 그러므로 5~10분 가량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한 번 하고 자리에 들도록 한다. 화 아닌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 때는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게 된다. 학업의 성적은 물론 교우관계, 가족 간의 관계, 외모 등 신체적인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인 격리 즉, 왕따 혹은 가정파탄으로 부모와의 이별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는 청소년들에게는 예민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열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식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밥도 잘 먹지 않고 잠도 잘 자지 않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저신장증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원인을 가지고 의사들은 저신장증이라고 이름 붙여 불리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밥을 먹지 않으니 자연 영양결핍증이 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서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니 스트레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때는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만 하고 치료해 주어야만 된다.
 
이렇게 안정이 되면 다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서 안 자랐던 키가 다시 클 수가 있다. 이는 호르몬이 다시 분비되어 키가 자라는 것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끊임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쌓아두면 키가 자랄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 생각이 많으면 비위를 상한다고 하였다. 고대로부터 신경성 부분이 소화기에 연관이 있다고 보아 스트레스나 화병을 다스려 왔다. 서양의 아로마 요법이나 허브 같은 것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성장탕에 소화기를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는 약재를 가미하면 성장 뿐 아니라 학습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한 척추 측만증, 오다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는 추나 요법을 병행해주면 좋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떠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