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귀여운 단발…머리에 봄이 피었습니다

피나얀 2007. 3. 15. 20:35

 

출처-[경향신문 2007-03-15 09:36]


 


 
 
헤어스타일이 이미지를 바꾼다. 긴 생머리를 고수하던 사람이 파마를 하면 열이면 열 모두 첫 인사로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꺼내게 마련이다. 여자들의 심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을 때 머리 모양을 바꾼다는 건 맞는 말이다.
 
과감하게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이미지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머리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5살은 어려 보일 수 있고 부드럽게 웨이브를 넣으면 인상이 부드러워 보인다. 올 봄 변화를 꿈꾼다면 유행하는 립스틱을 구입하거나 백화점을 찾아 쇼핑에 몰두하는 것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 시즌 유행하는 옷이 달라지듯 헤어스타일도 시즌마다 트렌드가 달라지게 마련. 미쟝센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정한 원장은 올해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2007년 패션에서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스포티즘(Sportism)이 유행하면서 헤어스타일 역시 ‘클린&스포티’ 스타일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한다. 유행하는 헤어스타일과 본인의 얼굴형,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봄 헤어스타일을 찾아보자.
 
▲보브 스타일(Bob Style)
 
일명 단발머리라 불리는 보브 스타일은 올 봄 가장 주목받는 헤어스타일이다. 할리우드의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소리 없이 퍼져 나가고 있는 단발머리 열풍. 그 바람은 한국에도 몰아치기 시작해 수많은 국내 연예인들이 속속 단발머리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컴백한 엄정화는 섹시한 단발머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케이블 TV의 뷰티 전문 프로그램에서 베스트 헤어스타일로 뽑힌 김혜수는 영화 ‘바람 피기 좋은 날’에서 머리끝을 가볍게 만든 클래식한 느낌의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단발머리는 커트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자로 잰 듯 머리끝을 일자로 단정하게 자르면 마치 1920년대로 돌아간 듯 클래식한 느낌이 나고 머리를 솎아내 머리끝이 날아갈 정도로 가볍게 만든 단발머리는 뉴요커처럼 세련되어 보인다. 단발머리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 보인다는 것. ‘동안’과 ‘쌩얼’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유독 30대 여배우들이 단발머리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자르는 방법에 따라 세련돼 보이거나 귀여워 보이기도 하니 단발머리의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유행할 스타일은 영화 ‘아멜리에’에서 오드리 토투가 선보인 귀여운 느낌의 단발머리와 1920년대풍의 클래식한 단발머리. 귀여운 단발머리의 포인트는 짧은 앞머리에 있다.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면 이목구비가 뚜렷해 보이고 얼굴이 작아 보인다. 앞머리는 눈썹라인에서 1인치 위로 자르고 전체적인 길이는 턱 선에 맞춰 자른다.
 
단정한 느낌의 클래식 단발머리는 모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이 동그랗다면 광대뼈 부분부터 머리에 레이어드 커트(머리가 가벼워 보이게 층을 내는 것)를 해 광대뼈 부분을 머리로 자연스럽게 가리면 둥근 얼굴을 커버할 수 있다. 사각턱이라면 머리끝이 턱을 감싸듯 자르면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내추럴 업두 스타일(Natural Updo Style)

 
보브 스타일에 이어 대세를 이루는 것이 머리를 위로 틀어 올린 일명 업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업두 스타일이다. 깔끔하게 빗어 올린 우아하고 클래식한 업두 스타일이 올 봄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미니멀리즘’이라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는 심플하고 단정한 옷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스타일링의 핵심은 느슨하게 묶어 올리는 것. 옆머리를 곱게 빗어 딱 붙이는 것보다 잔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것이 훨씬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업두 스타일을 연출할 때 중요한 것은 볼륨이다. 모발 전체에 볼륨을 살려주는 제품을 뿌려주면 시간이 지나도 처지지 않는 올림머리를 가질 수 있다.
 
▲캐주얼 포니테일(Casual Ponytail)
 
포니테일(머리를 뒤로 모아 하나로 묶어 올리는 방법)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올 봄에는 한결 더 로맨틱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이트 한 것처럼 직선으로 흘러내리는 머리는 올 시즌 별 인기를 끌지 못한다. 묶은 머리가 부드럽게 흐르며 아주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거나 헤어 스트레이너를 이용해 머리끝만 살짝 휘어지도록 컬을 만들어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것이 핵심. 웨이브나 컬이 부담스럽다면 머리를 정수리까지 높이 올려 묶어 캐주얼한 인상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바람에 날리는 듯 자연스러운 포니테일 헤어를 연출할 때 헤어밴드를 이용하면 앞머리의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앞머리는 조금씩 잡아 젤이나 무스를 발라 가닥가닥 나누고 헤어밴드를 한 뒤 옆머리를 조금씩 잡아 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한다. 이 때 흘러내리는 머리에 살짝 웨이브 느낌을 주면 더욱 자연스럽다.
 

 
▲롱 웨이브 스타일(Long Wave Style)
 
전지현 스타일의 긴 생머리는 올 봄 설 자리가 없을 듯하다. 생머리의 청순함보다 웨이브 헤어의 사랑스러움이 올 봄 유행한다. 몇년째 꾸준히 사랑받아 온 긴 웨이브 스타일은 올 봄 한결 더 사랑스럽게 변했다. 웨이브의 컬은 점점 더 굵고 풍성해진 것이 특징.
 
머리 뿌리부분은 생머리의 질감을 살리고 귀 정도의 위치부터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가 유행하고 있다. 롱 웨이브는 검은 머리보다 자연스러운 갈색 머리에 더 잘 어울린다. 검은 머리에 풍성한 컬을 넣으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갈색 머리에 컬을 넣으면 고급스럽게 보이기 때문.
 
롱 웨이브 스타일은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쏠려 머리가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키가 작은 여성보다 큰 여성이 잘 소화할 수 있다. 미쟝센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정한 원장은 “롱 웨이브는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며 “좀더 개성 있는 롱 웨이브를 원한다면 앞머리를 내려 연출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