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7-03-19 08:55]
젊은 시절, 배낭 하나 둘러메고 해외를 여행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이다. 방학을 이용해 배낭여행을 떠나는 일은 이제 대학생들의 필수 과목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보고, 듣고, 즐기고, 경험하며, 일상의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자기의 보물로 만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의 목적지가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미주 등으로 넓어졌지만 여전히 유럽은 젊은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고,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이다. 유럽 배낭여행을 돕는 사이트와 카페, 여행안내 책자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일정이나 예산을 짜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선배 여행자들의 생생한 체험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박종규(23, 대학 휴학) 씨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박종규(www.jjongpig.com)'는 주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박 씨는 대학 1학년 때인 2003년 여름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유럽에는 4번을 갔다 왔고, 일본과 중국, 호주, 베트남 등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의 카메라에 담긴 여행지의 모습은 소중한 정보가 되어 2003년부터 다른 여행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의 여행 경험에서 축적된 다양하고 상세한 여행 가이드를 비롯해 필요하지만 자칫 지나쳐버리기 쉬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여행 사진은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일반 여행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흔하게 있는 '여행기'가 따로 없다. 박 씨는 "먼저 갔다 온 여행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오히려 여행지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박종규'에 있는 여행에 관한 글들은 지극히 객관적인 내용들이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글은 아니다. 사진과 여행정보 사이사이에 개인적인 여행담이 짤막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travel
유럽을 위주로 처음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travel' 메뉴는 '박종규' 웹사이트의 운영 방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인천공항 가는 방법에서부터 환전방법과 요령, 유럽에서의 열차 이용 방법, 여자 혼자 여행 떠나기, 주요 야간열차 코스, 도난증명서 발급받기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꼼꼼하게 전한다. 특히 스스로 경험하거나 발견한 여행 노하우를 중간 중간 담고 있어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데 전혀 부담이 없고, 오히려 즐겁게 여겨진다.
'무작정 번호 순대로 기다리지 말고 가끔 상황을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주 물어보면 직원이 짜증낼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되구요.^^; 그리고, 정규 티켓으로 구입한 사람, 또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좀 높은 등급의 회원이 우선적으로 좌석 배정을 받습니다. 울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음...카운터 직원이 근무 경험이 좀 적고, 또 본인이 여자라면 울어보는 것도 때로는 방법이 먹힙니다.(제 친구의 경험담)...(중략) 애교도 좋습니다. 단, 여자분일 때 이야기구요. 남자들이 애교부리면 오히려 무시당하니 주의하시구요.--;'
'좌석이 없을 때의 대처 요령'이란 제목의 여행정보에서는 이처럼 좌석 배정의 우선순위를 설명한 뒤, 발권 직원의 감정에 호소해보는 방법이나 애교작전 등 자신이나 주변 여행자들의 실제 경험을 들려준다.
>>remember
여행사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유럽만 1만5000여 장에 달한다는 그의 사진 중 일부가 게시되어 있다. 암스테르담, 프라하, 베를린,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루체른, 런던 등 유럽의 도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일본의 도쿄, 나라, 벳푸, 하코네와 중국의 선양과 단둥, 베트남의 호찌민 등 아시아의 도시 사진들도 있다.
멋진 풍경 사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풍경보다는 도로표지판이나 이정표, 다양한 유럽 자동차들의 모습 등 정보 차원의 사진을 올려놓았고, 당시의 느낌이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단상 등을 적고 있다. 게시글 맨 위쪽에는 방문자가 원하는 지역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도록 지역별로 나눈 카테고리가 있다.
>>aviation
세계의 공항과 항공기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끄적끄적'이란 제목의 서브메뉴에서는 최근 항공업계 및 공항 소식 등 시시콜콜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Airport'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부산공항을 비롯해 런던, 뮌헨, 프라하, 나리타, 하네다, 센다이, 시드니, 브리즈번, 호찌민 등 여행 중 들렀던 세계 각국 공항의 외관부터, 발권데스크, 대합실, 에스컬레이터, 안내 표지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준다.
서브메뉴인 'aviation'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핀에어, ANA, 에미레이트항공, JAL 등 항공사들의 비행기를 다루고 있다. 클래스별 좌석, 화장실, 선반, 기내 서비스 용품 등의 사진을 올려놓아 항공사별로 항공기 내부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ox
이 메뉴는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를 연결해놓은 'link'와 항공사별 좌석배치 정보를 알 수 있는 'seat map'으로 구성되어 있다. link에서는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와 스카이팀, 원월드를 비롯해 유럽철도 이용에 유용한 레일유럽과 독일 철도청 사이트, 오스트리아 철도사이트 등과 연결돼 있다. 또 박 씨의 관심사인 항공 및 비행기 관련 사이트는 물론, 각 항공사의 위생봉투만을 모은 독특한 사이트도 있으므로 들러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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