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 2007-03-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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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국내에 개봉한 영화 `가위손`의 주인공 에드워즈(조니 뎁 분)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은 겨울 바다의 성난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헤어스타일.
정돈했지만 정돈하지 않은 듯한, 흐트러졌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듯한 머리 모양새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니며 인간이고 싶은 이중성을 지닌 에드워즈의 모습을 잘 대변해준다.
인조인간으로서 느끼는 고독과 정체성 혼란, 두려움 같은 감정이 잘 표현되고 있다. 이처럼 헤어스타일은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들도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헤어스타일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헤어스타일은 일종의 패션이다.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올봄 유행할 헤어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 중성적인 매력 강조한 스타일에 주목 =
뒷모습만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스타일, 너무 과장되지 않은 컬,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비대칭 라인…. 박승철헤어스튜디오가 제안하는 올봄 헤어 트렌드는 `크로스 섹슈얼`이다. 최근 성(性)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여성의 패션 코드를 활용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그 반대로 남성적인 단조로운 패션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가 헤어스타일에반영된 것이다. 크로스 섹슈얼 스타일은 90년대 유행했던 풍성하고 화려한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절제한 것이 특징. 대신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표현이 주를 이뤄 신비하면서도 미묘한 중성적인 느낌을 표현한다. 층을 많이 내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섀기커트도 크로스 섹슈얼 스타일 특징 중 하나다. 좌우 비대칭 형태의 모양새를 통해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가장자리는 밝은 색상이며 안쪽으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그러데이션 컬러도 눈에 띈다.
◆ 과감한 표현도 인기 끌 듯 =
지난해와는 또 다른 과감한 표현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원상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크리에티브 실장은 2006년이 머릿결에 신경을 쓰는 해였다면 2007년에는 스타일과 컬러가 유행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신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타일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감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색상은 본래 자신의 머리 색깔을 강조하는 누드톤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머리 안쪽으로 갈수록 색상 변화가 오는 그러데이션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현태 라뷰티코아 원장은 섹시하고 도도한 도시의 커리어우먼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정하다든지 섹시하다든지 하는 한 가지 단조로운 느낌에서 벗어나 헤어스타일 라인을 살려 여러 느낌이 동시에 나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올봄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할까. 스페인의 대표적 헤어그룹인 융게라스 인터내셔널이 제안한 이번 시즌 헤어 트렌드는 자유로움을 강조한 도시적인 세련미의 `도시 스타일`이다. 더욱 굵어진 컬과 웨이브는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주며 생동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머리카락 뿌리부터 웨이브가 가도록 한다. 여기에 강렬한 원색 계통의 의상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자유로운 정신과 정형화되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천 색은 골든 코럴과 라이트 애시 블론드다. 지난해 로레알이 주최한 헤어쇼인 `로레알 컬러트로피 재팬 2006` 우승자인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 다카유키 시카쿠라 씨는 본인의 머리색을 살린 누드 컬러가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드 컬러는 말 그대로 개인의 머리색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머리 색깔이 숯처럼 검다면 검은 색상을, 옅은 갈색이라면 옅은 갈색의 염색 재료를 사용하고 스타일도 이에 맞게 세팅하는 것이다. -----------------------------
마른 얼굴엔 굵은 웨이브 키가 작으면 단발스타일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봄. 기분 전환으로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가 영 어울리지 않으면 오히려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
머리 스타일과 관련해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얼굴이 크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반대로 매직스트레이트로 머리를 가지런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사실 얼굴이 크다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면 얼굴 부피에 머리카락까지 겹쳐져 오히려 얼굴이 더 커 보일수 있다. 매직스트레이트도 얼굴선에 머리카락이 착 달라붙게 해 단점을 부각시킨다.
양지환 유닉스전자 스타일리스트는 "몸매는 물론이고 헤어스타일이 옷차림 못지않게 인상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며 "자신의 몸매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만으로도 퀸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떤 머리 스타일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 알아보자. 마른 체형의 여성은 풍성한 느낌을 주는 굵은 웨이브 단발머리가 좋다. 마른 사람들은 연약해 보이거나 아픈 이미지를 주기 쉬운데 굵은 웨이브를 하면 사랑스럽고 생기발랄한 느낌을 줘 건강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굵은 웨이브는 파마를 하거나 고데기, 세팅기를 사용해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전에는 두피를 손상시키거나 머리가 끊어진다는 이유로 고데기 사용을 피해 왔지만 최근에는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마른 사람들이 피할 것은 긴 생머리. 머리카락이 몸에 착 달라붙어 더욱 말라 보이기 때문. 머리숱이 많지 않으면 몸이 더 왜소해 보일 수 있다.
반면, 통통한 체형은 단발머리나 섀기커트 (Shaggy cutㆍ칼로 머리카락끝을 뾰족하게 깎는 것) 등에 도전해 볼 만하다. 머리카락의 부피가 줄어 통통한 체형이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결이 좋고 얼굴형이 긴 경우라면 긴 생머리를 풀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
이때 앞머리를 내리면 통통한 체형을 커버하면서 귀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굵은 웨이브 머리는 피하는 게 좋지만 굳이 하고 싶다면 층을 많이 낸 후 웨이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가 작은 사람은 짧은 머리나 단발 스타일이 제격이다.
시선이 위로 분산되고 신체 중심이 올라가기 때문에 키가 훨씬 커 보일 수 있다. 긴 머리를 자르고 싶지 않다면 목선이 시원하게 드러나도록 바짝 묶는 포니테일로 정리해 주는 것도 좋다.
긴 머리를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리는 것은 작은 키를 상대적으로 더 작아 보이게 해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키가 커서 콤플렉스가 될 정도라면 목선이 드러나는 짧은 커트나 긴 생머리는 라인을 더욱 길게 보이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
긴 단발 형태를 유지해 신체 중심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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