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7-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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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선과해 관광구의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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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조영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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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온 이후, 언어가 장벽이 되어서 숙소 근방을 벗어날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중국인을 동반하여 드디어 답사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지금 중국어 수준이 "니하오", "짜이찌엔" 정도의 인사말 하는 정도이니 어느 세월에 홀로 중국여행을 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산동성 지도를 펼쳐 놓고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곳부터 더듬기로 하였다. 연대에서 시외버스로 약 1시간 30분 쯤을 가니 봉래시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봉래각으로 가자고 하였더니 버스 기사는 봉래각보다 팔선과해 관광구를 먼저 구경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를 이곳에 내려 주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팔선과해 관광구를 관광하게 되었다.
팔선과해 관광구는 산동성 봉래시 북 황해와 인접해 있고, 단애산(丹崖山), 봉래각, 장산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본래 작은 도교 사원이었던 이곳을 확장해서 바다에 인공적으로 건설한 관광지이다. 이곳의 지형은 마치 요술 호리병이 바다 위에 누워 있는 것과 흡사하다.
인간선경(人間仙境)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철괴리(鐵拐李), 한종리(鍾离權), 장과로(張果老), 여동빈(呂洞賓), 하선고(荷仙姑), 남채화(藍采和), 한상자(韓湘子), 조국구(曹國舅) 등 여덟 신선이 봉래각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뒤에 각기 파도를 넘어 바다를 건너갔다는 불가사의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서복이 신선사상에 도취된 진시황을 위해 몇 천 만 명의 탐사대원을 이끌고 불로초 탐사에 나선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팔선과해의 입구에 들어서니 당송팔대 문장가인 소식이 쓴 '팔선과해구(八仙過海口)', '인간선경(人間仙境)' 글씨가 우뚝하게 솟은 문 위에서 우리를 반기었다. 시서화에 뛰어났던 소동파가 등주 태수로 있으면서 이 명문을 남겼다고 한다.
입구를 지나 길게 이어진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그야말로 속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나 선경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구름 너머 신선의 도시라는 뜻인 '운외선도(雲外仙都)'와 도를 얻어 신선이 된다는 '득도성선(得道成仙)'이라고 쓴 문이 보인다.
팔선과해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그림과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4층 건물인 '망영루(望瀛樓)'이다. 여기에 오르면 신선이 건넜다는 바다를 멀리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이곳에는 각종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목조각, 고전 가구, 2층에는 옥그릇, 칠그릇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려 천 톤이나 되는 옥도 있다. 3층에는 차 공예관이 있어서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바다를 완상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팔선장수차'를 마시며 봄 추위에 움츠러진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차 공예관이라고 하지만 기실 차를 시음하고 차를 살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는 장수차와 같이 좋은 차는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였지만 주머니가 얇은 우리는 차 맛이 좋다고만 하고는 나왔다. 4층에는 저명한 사람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산동성 지도를 펼쳐 놓고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곳부터 더듬기로 하였다. 연대에서 시외버스로 약 1시간 30분 쯤을 가니 봉래시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봉래각으로 가자고 하였더니 버스 기사는 봉래각보다 팔선과해 관광구를 먼저 구경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를 이곳에 내려 주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팔선과해 관광구를 관광하게 되었다.
팔선과해 관광구는 산동성 봉래시 북 황해와 인접해 있고, 단애산(丹崖山), 봉래각, 장산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본래 작은 도교 사원이었던 이곳을 확장해서 바다에 인공적으로 건설한 관광지이다. 이곳의 지형은 마치 요술 호리병이 바다 위에 누워 있는 것과 흡사하다.
인간선경(人間仙境)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철괴리(鐵拐李), 한종리(鍾离權), 장과로(張果老), 여동빈(呂洞賓), 하선고(荷仙姑), 남채화(藍采和), 한상자(韓湘子), 조국구(曹國舅) 등 여덟 신선이 봉래각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뒤에 각기 파도를 넘어 바다를 건너갔다는 불가사의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서복이 신선사상에 도취된 진시황을 위해 몇 천 만 명의 탐사대원을 이끌고 불로초 탐사에 나선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팔선과해의 입구에 들어서니 당송팔대 문장가인 소식이 쓴 '팔선과해구(八仙過海口)', '인간선경(人間仙境)' 글씨가 우뚝하게 솟은 문 위에서 우리를 반기었다. 시서화에 뛰어났던 소동파가 등주 태수로 있으면서 이 명문을 남겼다고 한다.
입구를 지나 길게 이어진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그야말로 속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나 선경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구름 너머 신선의 도시라는 뜻인 '운외선도(雲外仙都)'와 도를 얻어 신선이 된다는 '득도성선(得道成仙)'이라고 쓴 문이 보인다.
팔선과해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그림과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4층 건물인 '망영루(望瀛樓)'이다. 여기에 오르면 신선이 건넜다는 바다를 멀리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이곳에는 각종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목조각, 고전 가구, 2층에는 옥그릇, 칠그릇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려 천 톤이나 되는 옥도 있다. 3층에는 차 공예관이 있어서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바다를 완상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팔선장수차'를 마시며 봄 추위에 움츠러진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차 공예관이라고 하지만 기실 차를 시음하고 차를 살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는 장수차와 같이 좋은 차는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였지만 주머니가 얇은 우리는 차 맛이 좋다고만 하고는 나왔다. 4층에는 저명한 사람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회선각에서 바라본 팔영루 |
ⓒ2007 조영님 |
망영루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자니 바다 위에 조성된 팔선과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말로 티끌세상의 온갖 번잡함을 벗어던지고 훌훌 하늘에 오를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듯했다.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인 구양중석은 이곳에서 "망영루에 올라 바라보노라니 망망한 바다와 파도소리에 도취되어 여행객이 마치 신선이 된 듯하구나. 바다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파도소리를 들으니 저 먼 곳의 배가 나를 부르는 것 같구나"라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망해루 앞에는 여덟 신선을 모신 '팔선사(八仙祠)'가 있다. 여덟 신선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악습을 제거하고 세간에 안녕을 가져다주는 공통점이 있어서 사람들은 여덟 신선을 평안신(平安神)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 봉래에서는 해마다 정월 16일이 되면 여덟 선인 기념 노래 대회를 개최하는데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평안과 길운을 빈다고 한다.
팔선사의 좌우에는 기복전과 재신전이 있다. 이곳에서 일곱 살 된 아들 녀석은 부처님이라고 하면서 만나는 신선마다 두 손을 합장하고 몸을 굽혀 절을 하여 지나는 관광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인 구양중석은 이곳에서 "망영루에 올라 바라보노라니 망망한 바다와 파도소리에 도취되어 여행객이 마치 신선이 된 듯하구나. 바다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파도소리를 들으니 저 먼 곳의 배가 나를 부르는 것 같구나"라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망해루 앞에는 여덟 신선을 모신 '팔선사(八仙祠)'가 있다. 여덟 신선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악습을 제거하고 세간에 안녕을 가져다주는 공통점이 있어서 사람들은 여덟 신선을 평안신(平安神)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 봉래에서는 해마다 정월 16일이 되면 여덟 선인 기념 노래 대회를 개최하는데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평안과 길운을 빈다고 한다.
팔선사의 좌우에는 기복전과 재신전이 있다. 이곳에서 일곱 살 된 아들 녀석은 부처님이라고 하면서 만나는 신선마다 두 손을 합장하고 몸을 굽혀 절을 하여 지나는 관광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 72명의 신선이 모셔진 회선각 | |
ⓒ2007 조영님 |
팔선과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42m 높이의 5층 건물인 '회신각(會神閣)'이다. 1층에는 '중묘지문(衆妙之門)'이라는 현판이 보이는데 '회신각'과 함께 당대의 서예가 구양중석이 쓴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도교에서 가장 신봉하는 72명의 신선을 모시고 있다. 72신선이 살아 있는 듯 생동하는 표정과 아름다운 곡선, 풍만한 자태가 잘 표현되어 있어 이곳 회신각에 들어간 사람들은 신선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도교의 최고 경계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도교의 성지라고 한다. 벽화마다 다채로운 채색과 다양한 표정을 지은 신선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채색 벽화는 주로 오방색으로 표현되어 있어, 신선의 이미지를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회신각에 모셔져 있는 대부분의 72신선 앞에는 기복을 빌고 돈을 넣어두는 함이 있다.
또 재물 복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살아 있는 전문가가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을 그냥 지나치려고 하니 날더러 재물 복이 있게 생겼는데 왜 안 보느냐고 뒤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회선각에 높이 오르면 아득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그야말로 '하늘과 바다가 한 빛(海天一色)'이라는 시구가 절로 떠오른다. 봉래시에서는 날씨가 맑은 봄과 여름에 신기루 현상을 곧잘 볼 수 있는데, 이곳 회신각에서는 다른 어느 곳보다 신기루 현상을 잘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신기루는 1988년 6월과 18년 뒤인 2005년 5월 23일에 관측되어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었는데, 이곳 간이 막사에서 여행객을 위해 신기루 현상을 재상영하였다. 화면이 흐리긴 하였지만 검푸른 바다 위로 형성된 도시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진시황은 이곳에서 신기루를 무려 세 번이나 보고 더욱더 신선 사상에 매료되었다고 하는데 화면으로나마 말로만 듣던 신기루 현상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였다.
팔선과해의 전설은 중국의 역사, 설화, 문화, 사상 등 중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필수적이다. 팔선과해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며, 오늘날에도 그림이나 경극, 희곡, 드라마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이웃 나라인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팔선인을 그린 '팔선도(八仙圖)'가 많이 그려졌으며, 팔선인을 모신 곳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 신(神)은 영원한 우상이며 완벽한 이상적인 모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의 예찬은 끊이지 않았으나, 신은 인간세상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아득하고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난 신선들은 매우 친숙하다.
이곳은 도교에서 가장 신봉하는 72명의 신선을 모시고 있다. 72신선이 살아 있는 듯 생동하는 표정과 아름다운 곡선, 풍만한 자태가 잘 표현되어 있어 이곳 회신각에 들어간 사람들은 신선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도교의 최고 경계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도교의 성지라고 한다. 벽화마다 다채로운 채색과 다양한 표정을 지은 신선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채색 벽화는 주로 오방색으로 표현되어 있어, 신선의 이미지를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회신각에 모셔져 있는 대부분의 72신선 앞에는 기복을 빌고 돈을 넣어두는 함이 있다.
또 재물 복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살아 있는 전문가가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을 그냥 지나치려고 하니 날더러 재물 복이 있게 생겼는데 왜 안 보느냐고 뒤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회선각에 높이 오르면 아득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그야말로 '하늘과 바다가 한 빛(海天一色)'이라는 시구가 절로 떠오른다. 봉래시에서는 날씨가 맑은 봄과 여름에 신기루 현상을 곧잘 볼 수 있는데, 이곳 회신각에서는 다른 어느 곳보다 신기루 현상을 잘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신기루는 1988년 6월과 18년 뒤인 2005년 5월 23일에 관측되어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었는데, 이곳 간이 막사에서 여행객을 위해 신기루 현상을 재상영하였다. 화면이 흐리긴 하였지만 검푸른 바다 위로 형성된 도시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진시황은 이곳에서 신기루를 무려 세 번이나 보고 더욱더 신선 사상에 매료되었다고 하는데 화면으로나마 말로만 듣던 신기루 현상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였다.
팔선과해의 전설은 중국의 역사, 설화, 문화, 사상 등 중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필수적이다. 팔선과해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며, 오늘날에도 그림이나 경극, 희곡, 드라마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이웃 나라인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팔선인을 그린 '팔선도(八仙圖)'가 많이 그려졌으며, 팔선인을 모신 곳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 신(神)은 영원한 우상이며 완벽한 이상적인 모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의 예찬은 끊이지 않았으나, 신은 인간세상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아득하고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난 신선들은 매우 친숙하다.
▲ 생동감 넘치게 조각된 여덟 선인의 모습 |
ⓒ2007 조영님 |
주술에 뛰어나 탈신(脫身)에 능했지만 육신을 잃어버려 쇠지팡이에 호리병을 찬 절름발이 거렁뱅이의 몸을 빌어 의탁한 철괴리, 죽은 자의 영혼을 살린다는 신기한 부채를 들고 있는 종리권, 요 임금때부터 불로장생하여 당 현종이 불러 그 비법을 구하였다는 장과로, 400년 이상을 살면서 세상의 온갖 악을 제거하였다는 여동빈, 복숭아를 먹고 선녀가 되었다는 하선고, 술에 취해 학을 타고 하늘로 비상하였다는 남채화, 퉁소를 잘 불어 음악의 수호성자가 된 한유의 조카 한상자, 도는 하늘이요, 하늘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한 조국구.
이렇듯 다양한 신선들과 얽혀 있는 이야기는 때로 와각지쟁(蝸角之爭)에 골몰하고 있는 인간에게 세상을 더 크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도록 일침을 가하는 듯하다.
이렇듯 다양한 신선들과 얽혀 있는 이야기는 때로 와각지쟁(蝸角之爭)에 골몰하고 있는 인간에게 세상을 더 크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도록 일침을 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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