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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행, 봄따라 물따라 '낭만 삼천리'..호반 벚꽃 나들이

피나얀 2007. 4. 11. 21:10

 

출처-[스포츠조선 2007-04-11 16:19]

 

◇ 경포대 벚꽃 길

 
만춘에 접어든 이즈음은 벚꽃이 한창이다. 하동 쌍계사, 합천호, 주암호반 등 남녘의 벚꽃은 이미 절정을 다했고, 이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벚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벚꽃의 매력은 그 화사함에도 있지만 한줌의 봄바람에도 함박눈 같은 꽃잎을 뿌려대는 현란한 '꽃비'이다. 꽃잎 휘날리는 벚꽃 길을 걷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운치로 치자면 호반 벚꽃 드라이브 코스만 한 게 또 없다. 그냥 물굽이를 끼고 도는 것만으로도 흡족한데, 거기에 화사한 벚꽃 길마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제천 청풍호, 강릉 경포호 일대에는 이번 주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왕건 세트장 앞 최고 포인트…이번 주말 절정

문화재- 리조트 단지 거쳐 정방사 필수 코스

 
◇ 국내 대표적 호반 벚꽃 길 명소로는 청풍호반을 꼽을 법하다. 4월 중순이면 13㎞ 청풍호반에 벚꽃이 만개한다.
 
▶청풍호(충북 제천)=
 
내 대표적 호반 벚꽃 길 명소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를 빠져 나와 금성방면 82번 국가지방지원도로에 접어들면 벚꽃길이 시작된다. 금성면사무소~청풍대교~청풍문화재단지~청풍면 소재지에 이르는 13㎞ 구간이 대표적 벚꽃 길. 청풍대교를 지나쳐 수산 방면 ES 리조트가 있는 능강 계곡 입구까지도 멋진 벚꽃길이 이어진다. 11일 현재 청풍호반의 벚꽃은 보기 좋게 피고 있어 이번 주말부터 절정을 이뤄 그 자태가 다음주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풍호반 벚꽃길 중 풍치가 가장 빼어난 곳은 왕건 촬영세트장 앞 100m 남짓 직선 코스와 국민연금호텔~청풍대교 직전 학현리 입구까지. 흐드러진 벚꽃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벚꽃축제가 열렸던 지난 주말(7~8일)은 개화가 제대로 안돼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때문에 이번 주부터가 더 볼만하다.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호반위에 있는 청풍문화재 단지는 수몰 지역 내에 있던 문화유산들을 이건해 둔 이 지역 대표 문화-역사공간이다. 문화재단지 아래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에 오르면 청풍호(충주호) 130리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청풍리조트단지에는 번지점프, 암벽등반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춰 활기찬 봄나들이를 즐길 만하다. 청풍호반 드라이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유럽풍 친환경 리조트 클럽 ES(사진).
 
금수산 산기슭 바위 하나, 나무 한그루의 풍치와 생태를 잘 살려 그림 같은 리조트를 일궜다. 때문에 각종 영화, 드라마, CF 촬영의 명소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클럽 ES를 뒤로하고 6km 남짓 숲길을 오르면 마당이 한 뼘만 한 검박한 정방사가 나서는데, 주변 월악산, 청풍호 등의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또 인근 수산면 상천리에는 때늦게 산수유가 만발해 산골의 멋진 봄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바다-호수-솔밭 이어 하얀 벚꽃길 '화룡점정'

국도 7호선~홍정암 3km 800여그루 장관 연출

 
 
▶경포호(강원 강릉)=
 
늦은 벚꽃 감상지로는 경포호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주말부터 만개를 시작한 벚꽃이 이번 주 하얀 꽃비를 한창 뿌려대고 있다.
 
때문에 요즘 경포호는 연중 가장 청량한 기운을 발산한다. 청명한 하늘을 가득담은 푸르른 바다와 호수, 그리고 호반을 따라 초록의 솔밭과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속초로 향하는 국도 7호선∼경포 입구∼경포대∼홍정암 간 3㎞구간에 아름드리 8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줄지어서 장관을 이룬다.
 
오는 금요일(13일)까지는 경포호 일대에서 벚꽃축제도 이어지는데, 관노가면극 공연을 비롯해,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2104발의 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강릉 나들이 길에는 선교장, 허균 생가 솔밭 길, 최근 이전 개관한 참소리 박물관, 통일공원,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 등 등 둘러볼 곳도 즐비하다.
 
또 해수 간수로 만든 강릉초당순두부 등 미식거리도 풍부하다. 요즘엔 문어가 많이 잡혀 쫄깃 짭짤한 동해 문어 맛을 볼 수 있고, 강문해수욕장 쪽으로 나가면 비교적 회값이 싼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