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7-04-13 13:55]
초경 늦추기 위한 약, 문제 없을까 |
최근 여자어린이들의 초경이 빨라지면서 초경과 관련된 성장을 걱정해 초경이 시작되면 오히려 울상이 짓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많은 부모들과 여자어린이들은 초경을 늦추는 약을 찾고 있을 정도. 과연 초경은 성장과 관계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초경을 늦추는 약은 모두에게 사용이 가능한 것일까.
◇ 빨라지는 초경, 원인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성적만이 아니다. 앞으로의 자신의 모습 그것도 대부분 자신의 키가 얼마나 더 자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게 된다.
실제로 얼마 전 보건교육 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전국 총 1062명을 대상으로 초중고 학생 건강태도와 의식조사를 한 결과, 초·중·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건강문제로 58.2%가 키를 가장 걱정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은 몸무게(51.8%), 시력(4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키의 성장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성장판이다. 이에 요즘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며 미리부터 성장판을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자 아이의 경우 성장판은 초경과 관련이 있는데, 초경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심지어 초경이 너무 빠르게 나타나는 성조숙증 어린이도 늘고 있는 추세이어서 많은 어린이와 부모가 걱정을 하게 된다.
이는 과거에 비해 영양공급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비만아가 늘어났기 때문. 비만에 의한 체지방율의 증가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게 되면서 2차 성징이 조기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호르몬과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초경 늦추는 약은 성조숙증 아이에게만
초경이 시작되면 초경이 시작되지 않은 아이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은 사실이다.
상계백병원 소아과 박미정 교수는 “초경을 했다는 것은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인데 성장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성장호르몬과 여성호르몬, 영양 상태 등이 있다”며 “적절한 농도의 여성호르몬은 뼈를 잘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성장판을 닫히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물론 초경이 시작됐다고 해서 당장 한 두 달 안에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개인차가 심하지만 초경이 시작된 후 보통 2~3년 안에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때문에 초경을 늦춰 성장을 더 하고 싶은 부모와 어린이는 너무 이른 나이부터 병원을 찾아 초경을 늦추는 약(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을 처방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춘기를 늦추는 이 약은 기본적으로 만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하는 성조숙증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약이므로 무조건 이 약의 처방을 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주대병원 소아내분비과 황진순 교수는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를 성장이 잘 되고 있는 어린이에게 처방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바 없다”며 “그러나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알져지지 않은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박미정 교수도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가 쓰일 수 있는 범위는 성조숙증 아이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 후 전문의의 판단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그 때 처방하게 된다”며 “인위적으로 아이의 키를 늘리려는 생각보다 아이의 성장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평소 식단 조절과 너무 과도하지 않은 영양공급 그리고 적절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를 쓰면 성호르몬을 억제해 초경은 늦출 수 있으나 성호르몬 또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 처방을 받지 않는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육이 덜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즉,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은 길게 해 주지만 성장의 속도를 느려질 수 있는 것.
따라서 성조숙증에 진단 후 키까지 심하게 작다면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와 함께 성장호르몬을 함께 투여하게 된다.
이미 초경이 시작됐는데 지나치게 키가 작아 문제가 된다면 초경 시작 후 되도록 빠른 기간 안에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생리를 한 두 번 밖에 하지 않았다면 아이에 따라서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를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
한편, 성선자극호르몬억제제의 남용도 문제지만 아이가 성조숙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요즘 아이들의 성장이 원래 빠르다고 생각하고 아이가 만8세 이전에 가슴이 나와도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성조숙증으로 인해 성장판이 일찍 닫힌 것을 모르고 나중에서야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을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아도 성장호르몬 같은 약물에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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