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7-04-11 16:37]
주부 서진경씨(33)는 모임이 있거나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때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곤 한다.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다닐 때면 가방과 짐이 많아서 두 손이 부족할 지경인데, 이 경우 유모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해서다.
서씨처럼 길이나 지하철 등에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엄마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쉬워서, 물건이나 짐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어 편리한 유모차.
그러나 정기적으로 장시간 유모차를 이용하는 아이의 경우 전반적으로 걷는 시간이 줄어들어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활발히 걸을 때 유모차만 타면 성장저하
통상 생후 15개월이 지난 아이들은 걸음마를 떼게 된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육한다고 가정한다면 약 9~10개월경에는 붙잡고 설 수 있고, 점차적으로 걷는 운동을 반복해 스스로 걸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물건들을 만져보기 위해 호기심으로 걸어 다닌다. 돌이 지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차원에서 걸어 다니려는 욕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단국대학교병원 소아과 강소영 교수는 “만 2살이 넘으면 걷거나 뛰는데 문제가 없다”며 “특별히 걷는 시간과 거리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 범위에서 활동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출할 때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는 부모가 많은데, 유독 만 1~2세경에는 유모차에서 내려서 걸으려고 떼를 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서 걷는 것 외에 호기심을 둘 상대가 생기면 더 이상 걷기 위해 애를 쓰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부모나 아이가 오랫동안 걸어야 하는 경우 유모차는 고마운 존재다.
문제는 단순히 ‘어리광을 피우기 위해’, ‘걷는 것이 귀찮아서’ 등을 이유로 유모차에만 타려는 아이의 성장발달이 염려된다는 데 있다.
박민혁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에게는 걷는 것 자체가 일종의 극복해가는 과정 또는 결과”라며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기에 걷는 시간이 부족하면 전체적인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걷는 것에 호기심을 잃게 되는 만 2세 이상의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유모차만 타려는 경향이 있고, 이것이 성장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활발하게 다리를 움직여야 할 때 유모차를 타는 시간이 늘어나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팔다리 근육이 눈에 띄게 발달되지 않을 수 있다.
◇ 부모의 단호하고 일관된 가르침 필요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여헌 교수는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을 경우 엑스레이 등으로 뼈 나이를 알아볼 수 있다”면서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생후 30개월이 지난 아이가 실제로는 25개월 정도의 뼈 나이를 갖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주로 키가 왜소한 부모들이 아이의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해, 매년 5cm씩 자라지 않는 것이 성장장애가 아니냐며 문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부모들 중에는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늦는다고 걱정하면서 아이에게 인위적으로 운동을 강요할 경우 오히려 키가 자라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4~5살 된 아이가 유모차만 타려고 할 경우 문제는 커진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아이가 부모를 만만하게 봤을 때에 해당된다. 2~3살이 될 때까지 조금만 걸어도 힘들다며 어리광을 피우는 것을 받아주다 보면 아이의 고집이세진다.
이는 응석받이로 자라게 되면서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타인에게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이가 고집을 피우다 운다고 해서 어떤 때에는 젖병으로, 또 다른 때에는 유모차에 태워 응석을 받아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고집만 센 아이가 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를 달래는데 일관성 있고 단호한 태도가 요구된다.
박민혁 전문의는 “아이의 응석을 무조건 받지 말고, 일관성 있게 단호한 행동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가 갑자기 크게 울거나 난동을 부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낮은 톤의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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