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7-04-30 15:19]
‘짧고 굵게’ 인생살이 이렇게만 살면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남녀 구분을 불문하고 이왕이면 가족들과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장수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보고돼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균 7~8년을 여성이 더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뭘까? 각 학계의 의견들은 다양하다. 그 중 신빙성이 있는 것을 예로 들자면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이 풍부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성을 지배하는 좌뇌와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의 차이에 중점을 두는 것인데 전통적인 사회구조상 남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극박한 상황에 처하고, 경쟁과 성공에서 항상 갈등할 수 밖에 없어 좌뇌가 발달했으며, 여성은 사랑과 안정을 찾는 우뇌가 발달됐다.
여성처럼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감성지수가 높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으로써 잘 웃고, 잘 울고, 잘 떠들 뿐만 아니라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덜 경쟁적이다.
이는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 할수 있다는 뜻으로 오래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남성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일반화의 오류가 생기므로 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이유로는 부족하다.
호르몬이나 교양 등을 근거로, 혹은 밝혀지지 않은 갖가지 이유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것을 증명한다 해도 과연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하다 할 수 있을까?
◇오래산다고 여성 건강, '안전층 아니다'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통념을 그대로 적용하자면 오래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건강하기까지 해야하는데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하고 내세울만한 어떠한 연구 결과도 없다.
오히려 그간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들은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때문에 여성의 건강이 뒷전이 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더 오래산다고 알려져 온 것은 남성은 여성보다 사망과 같은 위험성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돼 왔기 때문이다.
한국여성개발원 정진주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여성은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가사일에 충실했지만, 남성은 돈벌이를 위해 갖가지 일을 하며 때로는 위험한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여러 환경적 이유로 질환에 걸리기 쉬웠던 것이다.
시대는 변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질환의 노출성도 남성과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옛날 가정에서의 여성의 몫은 변하지 않았다는데 따른다.
즉, 여성은 사회 활동과 함께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가사일을 하며 여전히 여성 본연의 몫을 해내고 있다. 이로써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가중됐으며 이는 결코 남성보다 건강상 안전한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성위주의 건강 연구, 여성 건강은 간과시 돼
실제로 최근 속속히 등장하고 있는 성별에 따른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한국여성개발원 제공), 남성 흡연자에 비해 여성흡연자가 같은 양의 담배에 노출됐을 때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70%높으며,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함량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4배나 증가하며, 사고로 인한 손상이나 낙상 후 회복되는 시간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길다.
높은 면역체계의 활성도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바이러스 감염을 퇴치할 능력이 더 우수하지만 연역 체계가 강한 이유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 면역질환 발생이 훨씬 높다.
폐경 후 여성은 남성보다 골손실이 많아 고관절 골절의 80%까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심장병 발생 1년 내에 두번째 심장병 발생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우울증 또한 여성에게서 2~3배 높게 나타나며, 성병이나 에이즈와 같은 전염병에 걸릴 위험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명이 길다고 보고 되고 있으나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이러한 차이는 생물학적, 사회적 영역에서 복잡하고 혼합된 효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살지만 여성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및 연구는 간과시 되는 경향이 많았던 바, 여성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여성건강관리 부서 마련돼야
남성을 중심으로 이뤄진 건강관련 연구결과가 국내에 일반화 돼 왔으며 이로써 여성은 건강상 위험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어 방법론적 편견에 고스란히 희생양이 돼 왔던 것이다.
국내의 여성은 아직도 취약집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의 건강을 다루는 정책적 부서가 부재한 것도 사실, 이에 비해 캐나다에서는 이미 보건부를 통해 여성건강네트워크 등 여성건강 센터가 지원돼 운영되고 있으며 대대적인 연구를 통해 여성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정진주 박사는 "여러 건강에 관한 임상시험 및 정책 사업 등은 남성에게만 시행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는 여성의 건강에 대한 이해 부족을 초래했으므로 앞으로 여러 선진국들의 여성건강과 관련한 정책들을 본보기 삼아 이들의 요구에 부합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로써 여성의 건강은 생의학적 관점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 경제적인 맥락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
여성의 삶에 대한 경험, 건강에 관한 소신과 경험의 타당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모든 여성이 건강함을 성취하고 건강을 유지 하도록 하는 기회와 권리가 반드시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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