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헤럴드경제 2007-05-01 13:41]
실용적인 멜빵스타일에
주름ㆍ리본 장식으로
여성스러운 멋 연출
봄 이어 여름에도 인기 예감
지난 1967년 가수 윤복희가 1호 미니스커트를 입은 이후 전국에 ‘무릎 위 15㎝ 이상의 미니스커트’를 처벌하는 단속령이 떴다. 경찰들은 대나무 자를 들고 다니며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쫓아다녔다. 이에 여성들은 살색 천을 덧댄 미니스커트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짧은 스커트 길이를 교란시키기 위해)를 착용하면서까지 미니스커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만약 요즘에도 이런 단속령을 내린다면 입을 게 하나도 없다며 불평하는 여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길거리엔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다니는 젊은 여자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직장에 짧은 옷을 입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뒷담화와 꾸지람을 참아야 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경기 불황이 오면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말도 이미 옛말이 됐을 정도다. 불황이나 호황 여부에 관계없이 짧은 치마나 바지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오죽하면 “여성들의 치마가 해마다 1㎝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올봄에도 역시 스커트ㆍ원피스를 비롯해 팬츠까지 모두 짧은 ‘미니’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겨울 혹한에도 유행하던 ‘미니 아이템’은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엉덩이만 겨우 가릴 것 같은 짧은 치마나 짧은 바지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경향과 함께 ‘미니 아이템’의 종류와 스타일은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다양하다. 색다른 스타일과 색상의 ‘미니 아이템’들이 수두룩하게 나와 있으니, ‘체면을 구긴다’는 이유로 미니를 포기하고 긴 치마나 바지 속에 다리를 감춰두기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요즘에는 짧은 길이지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쇼트 팬츠(Short pants)’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캐주얼 팬츠부터 귀여운 이미지의 로맨틱한 팬츠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밑단(일명 카브라)이 들어간 면 소재의 팬츠는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적당한 사이즈의 셔츠나 재킷과 입으면 좋다. 벨트나 스카프ㆍ액세서리 등으로 상체에 포인트를 주면 더욱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길이감이 있는 상의를 입게 될 경우에는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하도록 한다.
쇼트 팬츠 중에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바로 ‘멜빵’이 달린 오버올 스타일이다. 올 상반기 여성 패션에 있어서 소년의 이미지를 담은 패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귀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활동적인 부분을 강조해 매우 실용적인 패션 스타일이다.
주말여행이나 나들이를 위해 쇼트 팬츠를 입는다면 면이나 저지 소재의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 있는 스타일을 권한다. 약간 넉넉한 크기의 디자인이 좋으며, 밑단(카브라)이 있어 편하게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스타일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하의에는 하늘거리는 소재의 톱을 매치하면 좀더 편안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된다.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단화를 신어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도록 한다.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쇼트 팬츠들도 많이 나와 있다. 속옷으로 착각할 만큼 극도로 짧은 미니 반바지(일명 핫팬츠)를 비롯해 정장 바지를 그대로 자른 듯한 포멀한 디자인의 쇼트 팬츠, 길이가 긴 팬츠를 접어서 짧게 만든 것처럼 밑단이 들어간 롤업(roll-up) 쇼트 팬츠도 나오고 있다. 또 쇼트 팬츠 밑단에 리본 장식이 들어가 있거나 쇼트 팬츠 전체에 주름 장식이 들어가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더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허리 부분에 주름을 잡아 호박처럼 통통하고 풍성하게 만든 스타일의 쇼트 팬츠는 활동성도 겸비해 핫팬츠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피나얀™♡【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교차 심한 요즘 날씨에 뭐 입을까?…마·린넨 소재로 쾌적 (0) | 2007.05.02 |
---|---|
옷 잘 입으려면 옷장 재고조사부터 (0) | 2007.05.02 |
5월엔 뭘 입지? '꽃보다 리본' 패션 인기 (0) | 2007.04.30 |
봄빛 주얼리로 눈부신 그대 (0) | 2007.04.28 |
슬립의 화려한 변신 (0) | 200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