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올봄 패션리더, '남친'의 옷장을 뒤져라!

피나얀 2007. 5. 9. 19:48

 

출처-[마이데일리 2007-05-09 14:50]

 

 
과도한 섹시룩에 대한 반발?…'보이쉬룩' 관심 증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올 봄, 남자친구의 옷장에서 막 나온듯한 패션 아이템들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허벅지 위로 길게 내려오는 셔츠 스타일 원피스, 베스트를 새롭게 해석한 롱 베스트(조끼) 제품, 어깨에 스커트나 팬츠를 걸어 이어주는 멜빵까지 남성 패션에서 모티브를 얻은 일명 '보이쉬 룩'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것.

물론 남성 패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타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만은 아니다. 그러나 올 봄 보이쉬룩은 남성의 정장을 그대로 차용한 매니쉬룩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남성패션의 실루엣을 가져오되 페미닌한 디테일을 살려 여성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실제로 최근 오픈 마켓 옥션에서 남자친구의 셔츠를 빌려 입은 듯한 셔츠 스타일의 원피스가 하루 평균 1,000여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원피스는 언뜻보면 다소 헐렁해보이지만, 가슴 부에 미세한 주름을 넣은 스타일로 바디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셔츠위에 한 뼘 넓이의 와이드 벨트를 매 웨이스트 라인을 강조해 주거나 버튼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으면 내츄럴하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남성들이 팬츠를 고정하는 데 주로 사용했던 멜빵은 여성의 스커트나 팬츠와 만나 더욱 여성미를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멜빵 스커트로 주로 무릎 위 10cm 길이의 미니 스타일이 많아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데님은 물론 저지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밑 단을 러플이나 캉캉스타일로 처리한 아이템이 많아 페미닌한 느낌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일명 '뽀빠이 바지'로 불리는 멜빵이 달린 오버올 스타일의 쇼트 팬츠도 인기다. 올 봄 최대 유행인 미니 팬츠는 활동성을 강조해 스커트에 비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인 이 쇼트 팬츠는 웨이스트 라인을 위로 올려줘 각선미를 강조해 줄 수 있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롱 베스트 제품 역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지는 요즘 재킷 대용으로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다. 모노톤의 티셔츠에 겹쳐 입거나, 롤업 스타일의 7부 데님 팬츠나 카고 팬츠와 코디하면 활동적이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패션 액세서리에도 보이쉬룩이 대세다. 빅백의 유행으로 남성들의 서류 가방과 같은 느낌을 주는 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노트북도 거뜬히 들어가는 넉넉한 크기로 백의 수납 기능을 중요시 하는 직장 여성들에게서 인기가 높다.

70년대 유행했던 보잉 선글라스의 판매도 늘고 있다. 비행 조종사들이 착용하던 레이밴 선글라스에서 유래된 보잉 선글라스는 금테나 은테에 잠자리 모양이 특징. 주로 남성들이 많이 착용했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목에 스카프처럼 두를 수 있는 슬림 넥타이, 발을 편하게 해 주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로퍼나 운동화 형식의 구두, 손목의 반을 가리는 빅사이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중절모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옥션 패션 담당 전항일 카테고리 매니저는 "광택이 도는 소재나 여성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과도한 페미닌룩과 섹시룩에 대한 반발로 남성의 패션 아이템에서 영감을 얻은 넉넉한 오버사이즈 제품으로 절제된 섹시함을 표현하는 것이 요즘 추세인 것 같다"면서 "특히, 최근 알파걸 등의 등장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가 강해지면서 보이쉬룩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