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7-05-19 11:42]
우리 가까이에 아주 낯선 생태계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주치면서도 그 존재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계절의 변화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합니다.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는 대로가 시작되는 방화대교 아랫부분부터 노량대교 시작 지점까지 중앙분리대에 녹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구간은 비교적 넓게 녹지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구간은 폭 1m 안팎으로 중앙분리대 역할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신경 써서 조경이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구간은 손을 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관리되는 상태가 어떻건 간에 이곳에도 사계절이 존재합니다. 자동차들이 양쪽으로 달리면서 내뿜는 매연과 열기에도 이곳의 생태계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모습을 변화해 갑니다.
비록 철마다 피어나는 꽃의 이름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군데군데 심어져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이들이 알려주는 계절의 변화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합니다. 그 자리에 꽃이 피어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로 지나쳐 가지만 그래도 이 도시의 회색 위에 삶의 색채를 덧칠해 주는 존재입니다.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는 대로가 시작되는 방화대교 아랫부분부터 노량대교 시작 지점까지 중앙분리대에 녹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구간은 비교적 넓게 녹지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구간은 폭 1m 안팎으로 중앙분리대 역할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신경 써서 조경이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구간은 손을 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관리되는 상태가 어떻건 간에 이곳에도 사계절이 존재합니다. 자동차들이 양쪽으로 달리면서 내뿜는 매연과 열기에도 이곳의 생태계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모습을 변화해 갑니다.
비록 철마다 피어나는 꽃의 이름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군데군데 심어져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이들이 알려주는 계절의 변화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합니다. 그 자리에 꽃이 피어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로 지나쳐 가지만 그래도 이 도시의 회색 위에 삶의 색채를 덧칠해 주는 존재입니다.
![]() |
▲ 2007년 2월, 가양대교 |
ⓒ2007 이동구 |
올림픽대로의 봄은 안개로 시작합니다. 안개가 걷히고 나면 민들레를 비롯한 이름 모를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 |
▲ 2007년 3월 |
ⓒ2007 이동구 |
![]() |
▲ 2007년 4월 |
ⓒ2007 이동구 |
여름이 오면 녹음이 대로변에 가득해집니다. 그리고 억새들은 하늘 높이 자라납니다.
![]() |
▲ 2006년 6월 |
ⓒ2006 이동구 |
![]() |
▲ 2006년 8월 |
ⓒ2006 이동구 |
가을이 오면 자그마한 들국화가 피기도 하고 잎들을 떨어내며 겨울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 |
▲ 2006년 11월 |
ⓒ2006 이동구 |
![]() |
▲ 2006년 11월 |
ⓒ2006 이동구 |
겨울이 되면 중앙분리대는 짚으로 된 겨울옷을 입습니다. 어떤 곳은 그냥 맨 흙으로 겨울을 보내기도 합니다.
![]() |
▲ 2006년 12월 |
ⓒ2006 이동구 |
![]() |
▲ 2006년 11월 |
ⓒ2006 이동구 |
아마도 저렇게 맨 흙으로 겨울을 나는 곳에도 봄이 되면 씨앗이 날아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모양입니다.
굵은 철삿줄 혹은 철판으로 된 가드레일로 단절된 생태계이지만 중앙분리대 녹지 공간은 각박한 도시 생활 속에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굵은 철삿줄 혹은 철판으로 된 가드레일로 단절된 생태계이지만 중앙분리대 녹지 공간은 각박한 도시 생활 속에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필름으로 찍었던 몇 컷은 활영날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흑백 사진의 경우 필름을 디지털카메라로 카피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사진의 메타정보가 실제 촬영일자를 가리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름으로 찍었던 몇 컷은 활영날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흑백 사진의 경우 필름을 디지털카메라로 카피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사진의 메타정보가 실제 촬영일자를 가리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정선장터는 산나물로 출렁~ (0) | 2007.05.22 |
---|---|
숨바꼭질하는 후지산…봤다! 그 하얀 속살을 (0) | 2007.05.22 |
5월엔‘3色 1味’… 지금 떠나면 딱! (0) | 2007.05.18 |
타클라마칸 사막 자전거 종단기 (0) | 2007.05.18 |
캐나다④ 물안개에 쌓인 신비로운 물기둥 (0) | 2007.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