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 기사입력 2007-06-03 11:50
점점 기운이 없고 쉽게 늘어지는 요즘, 바야흐로 여름의 문턱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때문에 유난히 입맛이 없어 색다른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출산전후여성, 수험생, 갱년기남성, 노인들과 같이 특별히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더운 이 여름이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 원기회복 여부가 겨울철 건강까지 이어져 1년 건강이 좌우될 수 있다는데, 체질별 맞춤 보양식으로 이 여름을 이겨내자.
◇ 여름엔 이열치열!
우리 몸은 뜨거운 여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 평소 4배 가까운 많은 땀을 흘림으로 정상 체온을 유지한다.
이에 더위를 잊기 위해 주로 찬 음료수나 시원한 과일 등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러나 찬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어서 안 된다.
여름엔 몸 바깥쪽 피부는 열이 발생해 뜨겁지만 반대로 신체내부의 장기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차가워진다.
이로 인해 체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열량이 부족해져 쉽게 기운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원기를 도울 수 있는 좋은 보양식을 챙겨 먹을 것을 권한다.
정원한의원 최영식 원장은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차가워진 위나 장을 더욱 차게 만들어 설사나 토사 같은 여름철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바로 이렇게 더운 날씨. 바로 이열치열의 원리를 이용하면 여름철의 장염이나 무기력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 보양식도 체질별로!
보양식 하면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을 가장 흔하게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같은 농경사회에서 흔히 구할 수 있었던 육고기가 바로 개고기였던 탓이다.
소민한의원 김인하 원장은 "개고기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장과 위를 데우고 골수를 차게 하며 정력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의학에서의 보양식은 체질별로 구분해서 먹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 말한다. 최영식 원장은 "사상 체질의학에서는 보양식도 체질에 따라서 다르게 섭취하는 체질보양식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 체질은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코, 편도선, 인후부, 기관지, 피부, 폐 등의 질환이 잘 발생하는데 아주 뜨겁거나 찬 성질을 가진 음식보다는 중간정도의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잘 맞는다.
따라서 쇠고기로 만든 음식이 좋은 보양식이 되므로 육개장, 설렁탕 등을 포함 그 밖에 콩국, 수박화채 등이 좋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하므로 따뜻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를 따뜻하게 도와주는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복숭아 쥬스 등이 주로 권장된다.
소양인의 경우 선천적으로 위열이 강해 가슴이 쉽게 답답해지고 얼굴에 열이 잘 나는 반면에 신장기능이 약해 허리, 다리가 아프기 쉽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위열을 내리고 신장 기운을 도울 수 있는 찬성질의 음식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이에 위장의 열을 식혀주는 해삼탕이나 전복죽, 녹두전, 파인애플 주스, 토마토주스 등이 제격이다.
태양인은 성질이 급하고 안정감을 잃기 쉬우므로 기름진 육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최 원장은 "메밀국수, 대합조개죽, 솔잎차, 포도주스 등이 태양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 상황에 맞게 먹자!
출산 후에 흔히 먹는 가물치탕, 잉어탕, 흑염소, 개소주 등을 체질에 고려하지 않고 복용케 되면 바로 비만으로 이어지거나 오히려 유즙 분비를 방해해 몸을 더 피로하게 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산후에 감염방지를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나 소염제, 보약으로 흔히 쓰는 인삼 등도 체질에 따라 오히려 유선을 퇴축시켜 유즙 분비를 감소시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폐경기여성의 경우 정신적인 자극과 또는 신체의 이상 등이 나타나므로 지금까지 수십 년간 지켜왔던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불면증, 우울증, 요실금, 골다공증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폐경기 여성에게 여름철 좋은 음식으로는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유사구조를 가진 성분의 식품이 도움이 된다.
사시사철 가장 손쉽게 먹을 만한 것으로는 콩이 있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노숙령 교수는 "콩은 폐경기 이후 여성의 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가 적극 추천된다. 특히 "콩국수의 경우 얼음을 띄우지 말고 지나치게 차지 않게 해서 잣과 함께 갈아 먹으면 영양적인 조화도 잘 이뤄져 더욱 도움이 된다"고 노 교수는 설명했다.
여름철 별미로 영양가 높은 전복죽은 소화능력이 좋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들에게 더욱 추천할 만 하다. 특히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도움이 된다.
지난해 목포대 식품영양학과 김학렬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복추출물이 항산화기능및 항혈전기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복은 비타민 B1,B2가 많고 칼슘,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른 전복에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마른 오징어처럼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 성분이다. 타우린은 담석용해 및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기능의 향상 및 시력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 주의할 것은 여름철 어패류 섭취이므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한편 대부분 자신의 체질을 모르고 집에서 쉽게 보양식을 만들기 쉽다. 따라서 주의할 점은 음식 재료를 너무 복잡하게 쓰지 말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최영식 원장은 "삼계탕을 끓일 때도, 인삼, 대추, 황기 등을 복잡하게 많이 넣는 것보다는 찹쌀과 마늘정도만 첨가하는 것이 닭고기 자체의 맛을 음미함과 동시, 체질에 맞지 않더라도 크게 부작용이 나지 않는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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