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무더위는 입장금지 ‘동굴 피서’의 추억

피나얀 2007. 6. 14. 20:07

 

출처-일간스포츠 2007-06-14 14:09

 


무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이다. 아직 6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럴 때 더위를 잊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맞서 싸워 극복하는 '이열치열'과 더위를 피하는 피서 등이다.
 
이중 동굴여행은 피서법중 으뜸으로 꼽힌다. 4억 5000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조각품, 소름이 돋을 만큼 시원한 공기 등은 어떤 전시장도 따라오지 못할 천혜의 조건을 보여준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 싶다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과 현란함을 갖춘 지하궁전으로 떠나보자.
 
대금굴(강원 삼척)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는 동굴의 고장이다.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양터목세굴·덕밭세굴 등 석회암 동굴이 곳곳에서 '지하 궁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금굴이라 이름 붙여진 새로운 동굴이 하나 더 선보였다. 환선굴 매표소에서 약 1㎞ 떨어져 있는 대금굴은 3년 여의 공사 끝에 지난 5일 개장했다.
 
내부에 폭포·동굴진주·종유석·석화 등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산재해 있다. 개발 단계부터 삼척시가 직접 관리, 동굴 내부의 손상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관람로의 길이는 약 1225m, 통로의 90% 이상을 인공구조물로 조성해 관람객이 동굴을 밟지 않고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금굴은 또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을 이용해 동굴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약 610m 길이로 이어지는 모노레일은 동굴 내부 140m 지점까지 연결된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곧바로 동굴 관람이 시작될 수 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삼척시 동굴관리기획단(033-570-3847).
 
 
 
 
화암굴(강원 정선)
 
원래 금을 캐던 금광이었으나 동굴 중간에 천연 석회동굴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금광과 천연동굴이 이어진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의 이름은 천포광산으로 1922년부터 45년까지 년간 약 2만 9904g의 금을 생산했다. 이같은 특성에 맞춰 동굴에는 채굴·재련 등 금과 관련된 전시 공간이 이어져 특히 자녀들의 학습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관람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중턱에 오른 후 금을 캐던 갱도를 출발,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대부분 구간은 갱도이지만 채광작업을 하던 장비와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실제의 금광맥을 육안으로 볼 수도 있다. 또 금이 생산돼 인간생활에 쓰이기까지의 전 과정과 금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실물과 당시의 자료·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18도~46도 경사의 통로를 내려 맨 아래쪽으로 접어들면 마침내 천연동굴을 만난다. 여기에는 높이 28m의 유석폭포·동굴산호·동양최대의 황종유벽·대석순과 대석주를 비롯해 성모마리아상·부처상 등이 형성돼 있다. 화암관광지 관리사무소(033-560-2578).
 
용연동굴(강원 태백)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야생화 천국으로 이름이 높은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 920m에 자리 잡아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이다.

 
일반에 공개된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동굴 깊은 곳에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피난했다는 내용의 붓글씨가 있어 피난처로 이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오랫동안 일반에 노출돼 훼손이 심했는데 1980년 강원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통제되었고, 현재는 관람이 가능하다. 총길이 843m의 수평굴로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00m 구간에 무궤도열차가 운행된다.
 
동굴 내부 계단은 목조로 이뤄져 있고, 대형광장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대 1개, 일반분수대 2개, 화산모형분수대 1개가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용연동굴관리사무소(033-553-8584).
 
환선굴(강원 삼척)
 
덕항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동양 최대의 석회암동굴로 매표소에서 금강굴 입구와 갈라지는 길을 지나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30~40분 올라야 만난다.
 
동굴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호수와 6개의 폭포가 분포하고 있어 마치 계곡을 만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옥계곡과 참회의 다리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한 중앙광장의 옥좌대, 동굴 입구의 만리장성,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로 형성돼 평평한 모양으로 30m 높이의 석순과 버섯형 종유폭포는 세계 어느 동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대이동굴관리사무소(033-541-9266).
 
고수동굴(충북 단양)
 
약 5억년전 고생대 전기 해저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모암으로 발달한 석회암 동굴이다. 총 길이 1700여m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됐다.
 
고수동굴은 1973년 10월 한국동굴학회 조사단에 의하여 발견됐으며 76년에 개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굴에는 노래기·톡톡이·거미류·장님엽새우·염주다슬기 등 약 25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사자바위·문어바위·독수리바위·마리아상 등 120여 개의 종유석과 석순이 웅장하게 들어서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단양군 문화재 관리소(043-422-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