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7-06-14 09:53
베이징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서로의 수입에 대해 묻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얼마나 버느냐?"는 질문은 마흔 넘은 노처녀의 나이를 캐묻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개혁ㆍ개방 이후 연평균 10% 이상 놀라운 경제성장이 지속돼 각 개인의 소득이 천차만별이 되면서 생겨난 세태다. 베이징 사람들은 상대방의 소득수준이 정 궁금하면 이렇게 묻는다.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 생각인가요?"
◆후하이(后海)
후하이(后海)는 원나라 황궁 정문 앞에 조성된 인공호수다. 베이징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름엔 뱃놀이, 겨울엔 스케이트를 즐긴다. 자금성 서쪽에 위치하는데, 수양버들이 늘어선 후하이 은정교(銀錠橋)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베이징의 명물로 꼽힌다. 수변을 따라 유명 레스토랑과 클럽이 즐비해 베이징 나이트 라이프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후하이는 베이징 후통 투어의 주요 기점으로도 통한다. 후통이 비교적 잘 보존된 스차하이(什刹海) 구역이 지척이다. 은정교 주변에는 그래서 늘 인력거들이 대기하고 있다.
◆류리창(琉璃廠)
베이징의 옛 정취가 묻어나는 쇼핑거리다. 18세기 말엽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연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청 말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즐비하다. 유리 기와 제조창이 위치했던 자리여서 현재의 이름이 유래했다. 도자기, 가구, 상아조각품 등 중국 전통 양식부터 진주보석까지 쇼핑 아이템이 다양하다. 청나라가 멸망한 이후 몰락한 황실 일가와 귀족들이 값나가는 물건을 내다 팔면서 골동품 시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인사동을 합쳐 놓았다고 보면 된다. 지하철 허핑먼(和平門) 역에서 내려 난신화(南新華) 거리를 따라 250m 정도 걸어가면 닿는다.
◆명13릉(明十三陵)
베이징 창평구 천수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명나라 황제 13명의 능묘군이다. 23명의 황후와 귀비 1명이 함께 묻혀 있다. 능묘는 제각기 산봉을 하나씩 등지고 있다. 중축선 위에 능문, 능은전, 영성문, 석오공, 명루와 보성이 차례로 자리한다. 전체 능묘군이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면서도 각기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1956년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공식 발굴된 정릉은 묘실을 갖춘 지하궁전에서 각종 문화재 3천여 점이 출토되었다.
◆베이징 오리구이
베이징 사람들이 '천하제일미식'으로 자부하는 요리다. 식당에서 베이징 오리구이를 주문하면 흰 마스크를 쓴 요리사가 테이블 앞까지 나와 고기를 저며 내놓는다. 조리방식은 2가지인데, 화덕에 걸어 불에 직접 닿게 굽거나 가마에 넣고 찐다. 먹는 방식은 어느 곳이나 대동소이하다. 살코기와 껍질이 적절하게 안배된 고깃점을 생파와 함께 전병에 싸서 먹는다.
◆여행 Tip
베이징은 서울보다 1시간 느리다. 중국은 대륙 전역이 베이징 시간을 따른다. 환율은 6월 중순 기준으로 1위안이 약 120원이다. 비자는 1회 입국이 가능한 유효기간 90일의 단수비자와 1년 동안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복수비자로 나뉜다.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주한 중국대사관 비자 영사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파크 플라자 베이징 왕푸징
파크 플라자 베이징 왕푸징(The Park Plaza Beijing Wangfujing)은 베이징 중심에 위치해 있다. 대표적인 쇼핑지구인 왕푸징 거리가 도보로 약 5분, 베이징의 심장에 해당되는 톈안먼 광장은 도보로 약 15분 소요된다. 베이징의 문화, 상업, 유흥의 중심지에 자리해 지리적인 이점이 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고, 도보로도 웬만한 관광명소는 모두 둘러볼 수 있다.
2005년 12월 베이징에 입성한 파크 플라자는 최근에 개관한 신규 호텔에 걸맞은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최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객은 주로 업무 차 베이징을 방문한 외국인이다. 실용성과 함께 스타일을 중시하는 외국인 이용객에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비즈니스급 호텔로 정평이 났다. 4성급이지만 5성급이라고 해도 별반 무리가 없다.
객실은 16개 스위트룸을 비롯해 총 216개이다. 전 객실에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돼 있다. 24시간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에 업무용 탁자가 마련돼 노트북컴퓨터 등 사무기기를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비즈니스 센터, 마사지 센터, 뷰티 살롱,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운영된다. 클럽 라운지와 바, 뷔페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는데, 일본 요리와 아시아 각국의 면류를 테마로 하는 우들(Ooodle)은 베이징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났다.
파크 플라자 베이징은 래디슨(Radisson), 리젠트(Regent) 등 국제적인 명성의 호텔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칼슨 호텔 그룹이 운영한다. 같은 계열사이자 지난해 12월 개관한 리젠트 호텔과 인접해 있다. 파크 플라자 고객은 리젠트 호텔의 식음료업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실시간 호텔예약 전문업체인 월드호텔센터(www.hotelpass.com, 02-2266-7900)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86-10-85221999, www.parkplaza.com/beijingcn
◆대륙의 하늘을 수놓는 색동 날개
중국 하늘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주무대였다. 창장(長江)이 광활한 중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듯 수만리 대륙의 하늘을 수놓는다. 한반도와 대륙의 하늘에 아름드리처럼 무성한 가지를 드리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 등 4개 직할시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성(省)에 직항편을 운항한다. 총 20개 도시, 27개 노선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매주 각각 24회, 28회씩 직항편이 운항된다. '하늘의 셔틀버스'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진시황릉이 위치한 시안, 중국의 절경을 대표하는 계림과 구채구로도 매주 정기편이 날아간다. 최근 부산-웨이하이 구간도 신규 취항했다. 그야말로 대륙 전역이 색동 날개로 뒤덮인 셈이다.
다양한 취항지와 운항시간은 중국 여행과 비즈니스 출장의 일정 세우기가 용이함을 뜻한다. 언제라도 빠르고 편리하게 중국을 다녀올 수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한중 항공자유화 확대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의 날갯짓은 여전히 힘차고 기세가 좋다. 당시 항공업계에선 항공자유화가 확대되면 중국 항공사들의 요금 인하, 노선증설로 인해 중국을 텃밭 삼은 아시아나항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전망은 기우에 그쳤다. 한중 노선의 가격 경쟁이 심화돼 이익률은 하락했지만 수요의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지난 설 명절에도 항저우, 칭다오, 시안 등은 좌석이 동이 났고 베이징, 상하이도 거의 만석에 가까운 이용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흔들림 없는 위상은 그동안 쌓아온 서비스에 대한 신뢰에서 기인한다. 승객을 위한 승무원들의 진심 어린 마음부터 유기농 기내식까지, 아시아나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양국 승객들에게 이미 각인된 상태다. 저가정책을 앞세운 중국 항공사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주마가편이라고, 중국 노선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노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전용 미니홈페이지(flyasiana.com/china)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중국 전용 미니홈페이지에선 노선별 운항 시간표를 비롯해 특별 항공권, 에어텔과 골프텔상품, 여행정보 등이 제공된다. 중국 내에서의 비즈니스 정보와 박람회 일정도 찾아볼 수 있다. 1588-8000, www.flyasi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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