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ADHD와 구별해야하는 질환들

피나얀 2007. 7. 5. 18:55

 

출처-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07-05 17:39

 


주의가 산만하다고 하여 진료실을 찾는 아동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자리에 앉아 있더라도 수업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인해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에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ADHD(주의력결핍 & 과잉행동장애)이다. ADHD는 약 3~20%의 아동들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생님은 물론 부모님들께도 ADHD라는 진단명이 그리 낯설지 않을 정도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
 
ADHD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부모님과의 면담을 통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파악한다. 임신 및 영유아기 때의 건강상태, 기질, 형제 및 또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등에서 문제가 될 만한 점을 찾고, 아동의 문제 행동은 무엇이고 어떤 상황에 많이 나타나는 지를 파악한다.
 
그 다음에는 아동과 면담을 통해 아이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모님,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다. 여러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다양한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하는데, 주로 ‘코너스 부모/교사 평가척도’, ‘DuPaul의 ADHD평가척도’, ‘가정/학교 상황 질문지’, ‘아동행동체크리스트(CBCL)’ 등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지능검사, 정서검사 등의 심리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이렇게 진단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는 아이들에게 산만한 행동을 유발하는 여러 경우와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ADHD 이외에도 산만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적, 심리적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인지발달은 정상인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아이들의 인지기능이다. 지능은 단순히 수학 문제를 풀고 글을 읽는 능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력, 기억력, 언어, 공간감각, 운동신경, 고등사고, 사회적 사고 등의 다양한 부분이 포함된다. 지능의 발달이 늦은 정신지체의 경우에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를 유지하는 능력 또한 낮다. 그래서 산만한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쉽게 흥미가 떨어지므로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또한 지능발달이 전반적으로 느린 경우가 아니라, 몇 가지 기능의 부족으로 인해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학습내용에 쉽게 싫증을 느끼므로 산만해지기 쉽다.
 
 
신체적으로 건강한가?
 
얼마 전 수면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내용에서,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 수면 습관을 개선하여 주의력이 상승되었다는 외국 연구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실제로 ADHD를 가진 아동의 상당수가 잠들기 어려워하여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잠자는 중간 중간에 쉽게 깨는 등의 증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잠은 사람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인해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경우에는 낮 동안의 활동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정서적으로 예민해져서 쉽게 흥분하거나 짜증과 화를 많이 내고, 집중력이 떨어져 멍하게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들의 먹거리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설탕과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 등은 아이들의 성격을 조급하게 만들고 산만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아이는 행복한가?
 
어른들도 불안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이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은 감정과 정서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 부모님이 아이 앞에서 언성을 높인 경우가 자주 있는 경우,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여 소외되는 경우 등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높이는 많은 경우에 아이들은 이런 경우에 산만한 행동으로 표현할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지 않고 단순히 산만한 행동만을 보고 ADHD로 진단하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게 된다. 또한 ADHD로 진단 받았다고 할지라도 신체적 상태나 정서 상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 없이 단순히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는 치료 효과가 더디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