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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KBS 상상플러스 ‘세대공감 올드앤뉴’ 공감하는 이유

피나얀 2005. 10. 10. 18:22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5-10-10 08:26]

KBS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올드앤뉴(OLD*NEW)’ 코너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재미와 유익함(정보),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아낸 오락프로그램이다. 흔히 오락프로에 공익이니 정보니 하는 ‘명분’을 걸치면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기 힘들다. 그러나 ‘세대공감’은 오락에만 충실한 프로그램보다 더 흥미롭다는 시청소감이 많다.

‘세대공감’은 같은 시대에 살지만 생각을 담는 그릇인 ‘말’이 달라 어른과 아이의 생각이 서로 통하지 않는 세태에서 힌트를 얻었다. 인터넷으로 인해 ‘세대별 동상이몽’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0대와 50대가 쓰는 단어를 이용한 MC들의 퀴즈 대결을 통해 세대간 격차를 줄여보고자 한 시도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세대공감’을 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조화’다. 10대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부모세대가 재미있을 리 없다.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가족물도 신세대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그러나 ‘세대공감’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신세대와 기성세대 모두로부터 환영받는다.

‘10대들이 99% 모르는 단어’(몽니)나 ‘10대들만 아는 단어’(므흣)는 자식과 부모세대가 함께 시청하며,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까지 제공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학생이나 이웃집 아줌마들이 문제를 내는데 직접 참가하고 있어 친근함을 주는 것도 이 코너의 미덕이다.

출연자들의 조화도 절묘하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화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노현정 아나운서는 가부좌를 튼 자세로 진행하며 중심추의 역할을 해낸다. 왜 노현정이 웃지 않는지를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무거움을 상징하는 노현정의 해답 제시에는 신뢰가 쌓인다. 시청자가 노현정에게 ‘귀티’ ‘부티’ ‘지성’ ‘미모’ ‘여자다움’ 등 온갖 수식어를 동원해 그녀의 매력를 미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노현정의 무거운 컨셉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이 중심추 아래에서 한없이 가벼운 4명의 MC들이 마음껏 까불 수 있다. 먼저 문제를 알아맞히고 잘난체 하는 이휘재, 지금까지 출연한 어느 오락프로그램에서보다 더 강력한 ‘끼’를 발산하고 있는 탁재훈과 신정환, 여기에 대화에서 소외받는 ‘어리버리 고문관’ 이병진은 우리 교실, 군대, 회사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특히 재간둥이 탁재훈의 입담은 갈수록 무러익고 있어 이젠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세대공감 올드앤뉴’ 코너에서는 ‘탁재훈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정환도 매번 당하는 듯하지만 그의 겸손함은 친숙한 느낌을 준다.

이 처럼 ‘세대공감’은 절묘한 구성과 조화로 ‘시너지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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