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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단풍 그늘 아래…야외카페서…책에 빠진다

피나얀 2005. 10. 15. 17:06

                              

     


출처-[문화일보 2005-10-15 13:26]

가족·연인과 ‘책 나들이’ 가기 좋은 곳::) 투명한 하늘이 보이는 공원이나 낙엽이 떨어지는 가로수 아래 벤 치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부쩍 눈에 띄는 계절이다. 이번 주말에 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책을 들고 독서 나들이를 하면 좋을 듯 하 다. 선선하고 맑은 바람이 불고 나무 냄새도 풍겨오는 자연 도서 관은 숲이다. 서울 수락산 초입에 있는 ‘명상의 숲’벤취에 앉 아 책을 읽거나 녹색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의 북 카페를 둘러보자.

◈수도권 책읽기 좋은 명소=파주 출판단지내 북시티에 가면 책을 좋아하는 가족들의 독서욕구를 채워주는 다양한 북카페들을 만 날 수 있다. 북카페 ‘반디’는 독특한 원통형 디자인의 카페에 서 전통차와 이슬차를 마시며 책의 향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곳 이다.

열화당 건물에 위치한 아트북 카페에서는 서점에서 찾기 힘든 구 간도서를 비롯한 열화당의 모든 책과 외국 예술서적을 팔고 있으 며 책 속의 미술작품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갖췄다.

출판단지내에 있는 헌책방 보물섬은 30평 규모의 헌책 매장과 50 평 규모의 야외 책 공원으로 구성돼 있는 이색 독서공간이다.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장안공원도 가을철 책읽기에 적합한 곳으 로 꼽힌다. 경기도 중앙 사이버도서관(선경도서관)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장안 공원은 수원 화성 성곽의 담쟁이 덩굴과 빨갛 게 물들어가는 단풍 숲에서 휴식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어 더더 욱 좋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전자책과 동영 상강좌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해놓고 있는 중앙사이버 도서관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 덕수궁과 경희궁 등도 분위기 있는 책읽기명소. 자연에 대 한 존경심을 회복하기 위해 매년 새-돌-풀-골목길-자전거-논-비 무장지대(DMZ) 등 사람이 아닌 자연물에 풀꽃상을 드리고 있는 환경단체인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회원들은 사무실 이외에 경희궁, 덕수궁 등 나무가 있는 고궁에서도 함께 책을 읽는다.

◈지역의 이색 독서 공원들=시원하고 풍요로운 연못, 넓은 공원, 벤치,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울산시의 울산대공원은 주말이 면 대규모 자연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공원 입구에 마련된 도서 문고에는 1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책을 대여해 공원주변 벤치나 잔디밭에서 독서가 가능하다. 여 기다 울산의 대표적 기업중의 하나인 SK㈜가 매주말‘책나누기 행복 나누기’행사를 열어 시민누구나가 책을 대여할 수 있으며, 1대1 교환도 할 수 있다.

부산은 해운대구 반송동 운송초등교내에 마련된 독서공원이 최고 의 독서명당. 산을 낀 학교의 아름다운 환경에 공원을 만들고 다 양한 책을 비치해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 누구나 숲 아래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사 람들이 이 곳에 들러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매달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충청권에는 보령 오서산휴양림(보령시 청라면 장현리)과 서산 용 연계곡휴양림(서산시 운산면)이 ‘숲속독서’공간으로 최고다.

오서산은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독서 삼매경에 빠지다 싫 증이 나면 산에 올라 가을 억새밭의 장관과 탁트인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전북의 장수초등학교는 지난 9월부터 1주일에 한번씩 ‘TV 끄고 도서관 방문하는 날’을 제정해 이채를 띠고 있다. 이 학교 신병 호 교장은 12일 “저녁식사후 TV를 끄고 학교 도서관을 찾아온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님의 책읽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는 가족과 함께 종이접기와 압화·칼라믹스·골판지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 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진수·곽시열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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