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정보 알림이
경동호입니다.
최근 수요일·목요일 밤엔 손수건을 옆에 챙겨 놓고 계신 시청자들이 많다죠.
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애초부터 맹순이가 결국 죽는 상황을 설정해 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맹순이를 살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로 제작진들이 곤혹스러워 졌습니다.
과연 맹순이는 어떻게
될까요? 그럼 '장미빛 인생'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맹순이가 죽는다고 합니다. 고생만하던 그녀의 위암선고에 모든 가족들이
슬퍼하고 그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맹순이 위암 투병으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 '장밋빛 인생' 촬영
현장을 찾았는데요.
주인공 맹순이의 예견된 죽음 때문인지 촬영장 역시 숙연 한 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
최진실(배우) : (드라마가 너무 슬픈데, 촬영하면서 어떤지?) "대본을 처음에 받고 울고요. 촬영하면서 울고 그리고 방송보고 울어요. 너무
울어서 그 다음날 촬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머리까지 멍해지더라고요. 아마 그것은 저희가 연기를 물론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음악도 너무
슬프고, 전반적으로 순이의 상황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 주변의 인물들이 순이를 많이 끌어주는 것 같아요."
'장밋빛 인생'은
맹순이의 위암 투병과 남편 반성문의 진정한 '반성'이 시작되면서 시청률은 50% 에 육박하고 있어 또 하나의 국민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손현주(배우) : (극 중 반성문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되나?) "지금 이제 극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저는 그전에 바람도 많이 피고, 못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끝까지, 제 아내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할
것이에요."
또한,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는 조연을 맡고 있는 중년배우들의 활약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깊은 눈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배우) : (코믹 연기를 미리 연습하는지?) "아니요. 집에서 연습 못해요. 자식들도 있고,
손주들도 있는데, 어떻게 연습을 해요. 그냥 대본보면서 머리에 생각해 놨다가 그야말로 촬영할 때 실전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럼,
여기서 잠깐, 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명장면 배우들은 어떤 걸 꼽고 있을까요?
<인터뷰> 최진실(배우) : (드라마'장밋빛
인생'의 명장면은?) "(맹순이가)유서를 남기고 갔는데, 그 편지를 읽고, 정말 여자의 눈물이 슬픈 것이 아니라, 남자가 흘리는 눈물이 많이
슬프더라고요 그때 많이 울었어요." 반성문은 맹순이의 유서와도 같은 편지를 받고 속죄를 시작하는데요."
<인터뷰>
김지영(배우) : "진실(맹순)이가 엄마 만났을 때, 정말 전 연기자이면서도 너무 울면서 봤거든요."
그리고 맹순이가 친어머니를
만난 이 장면은 최고의 화제를 낳았는데요.
<인터뷰> 나문희(배우) : "암에 걸린 며느리가 슬펐죠."
수술
후 다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맹순이와 그를 지켜본 가족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인터뷰>
손현주(배우) : (맹순이의 투병을 바라보는 느낌?) "마음이 많이 아프죠. 마음이 많이 아프다 보니까 최진실씨나 저도 그렇고 많이
힘들고..."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는 맹순이의 예견된 죽음.
그러나, 제작진이 이미 밝힌 맹순이의 죽음에
대해선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맹순이를 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시민 : "맹순씨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너무 슬프지 않게, 좀 행복한 결말이 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최진실(배우) : "저는 살고 싶어요.
왜냐하면 솔직히 남편도 남편이지만 애들을 두고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맹순이.
맹순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 과연 시청자들의 힘으로 막판 대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아직 주사위가 던져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코미디언 '밥풀떼기' 김정식, 요즘은?
8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방송을 접고 홀연히 유학을 떠났던 김정식
씨!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어서 무얼 하고 사는 지 궁금했던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김정식 씨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던 코미디언에서 장애인들에게 웃음을 주는 봉사자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밥풀떼기'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로 개그맨 김정식 씬데요.
한참 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그를 따뜻한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애우를 위한 행사 현장입니다.
여기서 동분서주. 바쁜 김정식 씨를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출연자가 아닌 행사 총 감독으로 일하고 있군요.
<인터뷰> 김정식(개그맨) : "행복한
사람들의 집이라고요. 중증 장애인들이 함께 사시는 곳인데 굉장히 재정적으로 어려우세요. 겨울에 필요한 양만큼 성금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거예요."
80~90년대 코미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 그 안에는 단연 김정식 씨가 있었는데요. 1998년 홀연 미국으로 떠나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죠.
<인터뷰> 김정식(개그맨) : "잘 나가던 시절에...특히 개그맨이라는 생활은 일반적인
방송인들과는 달라서 내 아이들이 자라면 하기가 좀 어려워요. 초등학교 3,4학년밖에 안된 아들이 지나가도 어른들 조차도 '너희 아빠가
김정식이라며. 너 웃겨봐'(하고 말해서) 점차적으로 아이가 심각성을 띄게 되더라고요. 미래에 대한 저의 비전을 생각해서라도 한 6년 정도를
별렀다가 흔히 잘나가던 시절에 갑자기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김정식 씨는 몇 년 전부터 인터넷 방송 '사랑의 소리'를 통해
장애인들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는데요.
코미디언이 아닌 김정식 씨의 모습. 생소하시죠!
<인터뷰>
김정식(개그맨) : "제가 살아온 40여 년 이상 동안 중에 절반을 제 하고 싶은 대로 했잖아요. 방송도 하고 돈과 명예, 인기를 위해서 썼다면
나머지 40년 중에 20년, 절반은 함께 하는 데 쓰여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작고 초라하지만 가장 행복한
방송입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장애인분들을 위해서 의식주를 해결해드리는 게 우선이었다면 지금은 그 분들의 문화적인 부분을 누군가 담당하고
책임져줘야 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김정식
씨.
<인터뷰> 김정식(개그맨) : "방송할 때 너무너무 어려웠을 때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재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때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지금도 희귀난치병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어린이 영화는 매년 하나씩 꼭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것으로...전혀 없습니다. 방송에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고, 연예인이 저한테 잘 안 어울리는 옷이었어요.
참 불편했던 옷이고. 오히려 지금의 옷이 저한테는 훨씬 더 편안한 옷같이 느껴지고 있고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나눠줬던
김정식 씨.
이제는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그의 따뜻한 마음도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김정식(개그맨) : "제가 소식이 없다고 자꾸 궁금해 하시는데 연예인이었던 사람은 이혼만 안하면 잘
살고 있거든요. 저는 이혼 안하고 잘 살고 있을게요.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경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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