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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프라하의 연인’은 ‘반전드라마’?

피나얀 2005. 11. 7. 18:02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이 돌연 ‘반전드라마’가 됐다.

 

지난 6일 방영된 SBS 특별기획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마지막 장면은 교통사고를 당한 지영우(김민준 분)가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며 끝을 맺었다. 시청자가 알고있는 정보를 등장인물은 모르고 있는 이른바 ‘서스펜스’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

 

시점을 되돌리면 이야기는 이렇다. 아버지의 계략으로 애인인 윤재희(전도연 분)와 헤어지게된 지영우는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사랑마저 잃어버린 순간 이 둘이 보는 앞에서 찻길로 뛰어든다. 달려오던 차에 받혀 팔과 머리를 다친 지영우는 수술 후부터 청각에 이상을 느낀다.

 

주변의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고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윤재희는 괴로워하며 지영우를 간호하는 데 시간을 쏟고, 그런 윤재희를 안타깝게 바라만 보던 최상현(김주혁 분)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누고 지영우의 병실을 찾는다.

 

그런데 그 때 최상현의 눈에 지영우의 뒷모습이 들어온다. 그것도 태연히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부를 다쳐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는 얘기는 ‘꾀병’이었나. 최상현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다.

 

다음회 예고편 없이 드라마가 끝나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반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굴비 두름 엮듯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날 공개된 반전은 ‘프라하의 연인’이 지금까지 굵직한 사건 없이 소소한 에피소드와 화려한 ‘말빨’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과 달리 극의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갈등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시청자들은 “영우가 듣지 못한다고 했을 때 재희가 자기에게 하는 모든 말이 진심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마지막 히든 카드로 재희의 마음을 읽고자 하는 ‘진실 게임’을 구상한 것이 아니냐”(네티즌 ‘jamie2066’)는 추측에서부터 “영우가 사고 직전 ‘아버지에게 주는 벌’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버지를 향한 도전이 아니겠느냐”(네티즌 ‘j23j23j23’)는 분석까지 다양한 글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6일 제14회까지 방영된 ‘프라하의 연인’은 애초 18회분으로 계획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4회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펼쳐진 이야기에 비해 시간은 다소 촉박해 보이지만, 스피디한 전개가 오히려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유지영 기자(trustno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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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5-11-07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