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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강문영, "8년간의 루머, 황당해 고소까지. S가수 행복

피나얀 2005. 11. 15. 19:02

 


 


[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오랜 스캔들과 루머 속에서 꽁꽁 숨어만 지냈던 탤런트 강문영(38)이 8년만에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MBC TV 특별기획 드라마 ‘신돈’에서 신돈(손창민)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초선’ 역을 맡은 그녀는 밀려드는 인터뷰와 드라마 촬영스케줄로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CF 모델로 데뷔한 강문영은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영화와 드라마, 쇼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 가수 이승철과 결혼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이혼하게 되면서 그녀는 연예계로부터 멀어졌다. 이혼하던 해인 1997년 MBC 드라마 ‘미망’에서 중도 하차한 강문영은 2003년 겨울 SBS TV 단막극 ‘남과 여’를 통해 방송 복귀를 시도했지만 운동을 하다가 코뼈가 조각이 나는 바람에 본의아닌 공백을 가져야했다. 결국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안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그녀를 향한 것은 악성 루머 뿐이었다.

 

▶난 매스컴의 희생양, '룸살롱 새끼 마담'소문은 너무 황당해 고소까지

 

이혼한 톱스타 여배우를 향한 것은 가슴 아픈 소문들이었다. '룸살롱 새끼마담' ·'비밀 결혼'· '재벌 부인이 쓴 자서전에 언급된 K양' 등 어이없는 소문 속에서 강문영은 입을 더욱 굳게 다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숨기만 했던 것이 어찌 보면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해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만 같았고, 그게 싫어 집으로 숨어 버렸어요. 결국 매스컴이 저를 몰아낸 거 였죠"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여전히 소녀같은 미모를 간직한 그녀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사이 성숙해 있었다.

 

"숨어지낸 지난 8년은 쉽게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무뎌졌지만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연예계에서 잘 어울리지 못했고, 또 어찌 보면 이런 저런 소문에 대해 내가 스스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았던 탓도 있는 것 같다"

 

그녀는 가장 황당했던 악성 루머로 '룸살롱 새끼마담'설을 들었다. 연예계 활동을 접은 강문영이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새끼마담으로 일하고 있고, 심지어 정계 인물과 사귄다는 것. 그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전에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거라 믿었고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내버려 뒀었는데, 그때 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를 했고, 올 초에 두 팀을 고소했다.

 

그런데 그 분들 부인들이 찾아와서 사과하고 하도 사정하는 바람에 결국 마음이 약해서 한달 반 만에 고소를 취하했죠. 그렇지만 제게는 너무 큰 상처로 남았어요. 그 분들은 어디서 들은 얘기를 사실인냥 이야기했던 거였지만 저는 무심코 던진 작은 돌멩이 하나에 죽는 개구리 꼴이 됐죠"

 

어느 정도 세월에 달관한 그녀의 모습은 '악성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태연해졌다.

“내가 무슨 ‘룸살롱’에 있어요. 저는 그런 재주도 없고 제 성격상 그런 것 하지도 못 해요. 아마 저랑 굉장히 닮은 여자 분이 그 쪽에 계셨던 것 같은 데 아직도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어요. 모 책 속의 K양도 그 분들이 단지 소설이라고 픽션일 뿐이라고 하니 그냥 소문으로 끝나고 말았죠"

 

각종 억측에 대해 말하고 나니 후련하다는 강문영은 남의 말에 너무 쉽게 상처를 받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이제는 무뎌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녀에게는 상처로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8년만에 새롭게 방송 활동을 시작한 만큼 그녀의 모습은 한층 밝고 환해졌다.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결혼 전에 버렸다. 왜 나이가 들면 모든 것에 조금씩 달관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대해 여유롭고 편안해 졌다. 또 너무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어서 이제는 좋은 일들만 생길 거라 믿어요. ‘신은 인간이 이겨낼 수 있는 고통까지만 주신다’는 말처럼 저 지금까지 잘 이겨냈으니까 이제부터는 상을 주실 거라 생각해요"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면서, 가족의 소중함 깨달았다

 

‘별난 모녀’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녀는 쉬는 동안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역시 아들보다 딸을 두면 비행기 탄다.

 

"엄마에게는 제가 좋은 딸이자 친구죠. 저에게도 엄마가 그렇고요. 작년 11월에도 아버지와 엄마와 함께 미국에 가서 한달 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고. 올해 설날 직후에도 홍콩에서 보름 정도 함께 했어요. 딸 두면 비행기 탄다는 말 실천한 셈이죠"

그녀의 아버지는 역학의 대가로 유명한 백운산 씨다. 그녀는 새 아버지인 백운산 씨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저를 많이 예뻐 해 주세요. 자상하시고 굉장히 섬세하셔서 작은 부분까지도 많이 챙겨 주시구요. 부모님 보면 내가 재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이가 좋으셔서 정말 샘이 날 정도에요. 저 모르시게 어디가서 싸우실 지도 모르지만 일부러 제 앞에서는 시집가라고 더 사이 좋은 척 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것 보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죠"

 

3년 전 아버지 백운산 씨의 소개로 재미 변호사와 잠깐의 만남을 가졌던 것에 대해 그녀는 “그것도 제 주위를 맴돌았던 소문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그 분이 한국에 나오셨을 때 딱 한번 식사를 했던 것 뿐인데 소문은 참 다르더라고요. 좋은 분이셨지만 멀리 떨어져서 전화 통화만 하다 보니 정이 서로 안 가더라고요. 서로 시간대도 달라서 저는 자야 하는데 그분은 일어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통 화제도 없고 결국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 하게 됐죠"라고 밝혔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그녀는 여전히 '소녀'

 

그녀는 여전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그래서 그녀가 소녀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 제가 출연한 방송이 처음으로 나간 날 비가 창문에서 또르륵 떨어지는 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근데 그 눈물이 싫지 않아서 내가 '외로운 것을 은근히 즐기나 보다’고 생각했죠. 또 한편으로는 '내가 누군가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저도 이제 누군가를 찾아야 겠죠? 너무 운명적인 사람만을 꿈꾼 것 같아요"

 

시련을 거치면서 강해진 그녀는 이제 ‘사랑’ 이라는 것에 조금은 욕심을 내보려 하는 눈치였다. ‘눈이 선한 남자’가 좋다고 말하는 그녀는 결혼은 한번 해 봤기 때문에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제가 좋아했던 사람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본성이 착해야 하고 눈이 예쁜 남자가 좋다. 그리고 키는 175cm 이상 되는 큰 남자들은 왠지 싱거워 보여서 별로예요.(웃음) 그리고 머리가 너무 정리된 남자보다는 털털한 남자가 더 매력이 있죠. 이런 사람이라면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황금 같은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승철), 난 여전히 그의 팬

 

1997년 가수 이승철과 이혼 한 뒤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이제 그에 대해서도 담담히 이야기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이혼은 어쩔 수 없었던 거 였죠. 서로의 인연이 거기까지였기 때문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아요. 힘들었던 아픔들 마저도 이제는 아련하고 좋은 추억들만 남았어요. 25살에 만나서 3년간 정말 아름다운 연예를 했고, 28살에 결혼을 했어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황금같은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이라 이제는 정말 친한 친구처럼 지내고 싶지만, 언론에서 자꾸만 적대 관계를 만드는 것 같다"

 

이혼의 아픔 뒤에 여자로서도 한층 성숙한 그녀는 여전히 이승철의 팬이라며, 좋았던 기억만 남았기 때문에 이제는 서로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노래 잘하는 천상 가수다. 정말 나이가 더 들어서 누가 전 남편에 대해 묻을 때 ‘S가수였는데 정말 훌륭한 가수'라고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

 

노련미와 성숙미가 묻어나오는 나이에 접어들고 있는 강문영은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 중단은 없을 거라고 했다.

 

"많은 시련을 이겨낸 만큼 이제부터는 연기자로서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항상 모범이 될 수 있는 '길잡이' 여자의 역할을 해내고 싶다. 예쁘게 보이기 보다는 연기로 감동을 주고 싶고, 이제부터는 꾸준히 활동하면서 중간 중간 작품을 쉬더라도 각종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어요"

 

8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안방 브라운관에 돌아온 그녀의 모습이 가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하다.

 

[8년만에 안방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강문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지선 기자 aj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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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이데일리 2005-11-15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