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 송년회가 끊이지 않을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국가 비용지출 규모는 17조원(GDP 대비 0.7%)에 이른다고 한다.
술이 문제는 문제다. 45~64세인 사람의 26.2%가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한다. 세상이 술에 취해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징후를 소개한다.
▲술 마신 뒤의 행동을 보라=술을 마신 뒤 바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알코올의존증 가능성은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해 스스로 알코올을 멀리할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가 빨개지는 것은 잦은 음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는 알코올의존증이 진행된 경우다.
또 유전적으로 술에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의존증이 되기 쉽다. 한편 술만 마시면 서럽게 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의존증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평소 성격이 억눌려 있거나 표현력이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음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술 마시길 즐긴다면?=알코올의존에 해당될 정도는 아니지만,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남용이다. 그 사례는 다음과 같다.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
◇음주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체포, 교통사고 등) ◇술로 인해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음주하는 것 등이다.
▲필름 끊기면 의심해보라=알코올의존증 초기에는 술자리를 위해 사람들을 소집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음주 패턴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주사가 있다고 지적을 받거나 한 번 마셨다 하면 만취할 때까지 마신다면 당신은 알코올의존증 초기.
초기에서 중기에 접어드는 순간에는 알코올성 기억상실(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시적 건망증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난다면 이미 알코올의존증.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계속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이는 ‘알코올의존증 진행성 증상’이다.
술을 한 번 마시면 연속 며칠을 마시고, 술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잠이 오지 않으며, 금주를 결심했다가도 번번히 실패하는가 하면 직장과 가정에서 술 문제로 퇴직과 이혼 압력을 받는다면 알코올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해장술 찾으면 중증=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또 마셔야 깬다는 사람 역시 알코올의존증 중기. 본인 스스로 음주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많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들고, 잠이 깨자마자 술을 찾는 경향이 있다.
▲알코올의존증의 예방과 치료=알코올의존증 환자는 입원 치료 후에도 신체적 기능회복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다시 음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술을 조절할 능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술을 입에 대서는 안된다. 이유는 술을 절제해 마실 수 있는 능력을 조절하는 뇌의 조절판은 한 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신재정 원장은 “일정 기간 술을 멀리했을 때 나타나는 손떨림, 불면, 긴장감, 건망증, 불안장애, 식은땀도 전초 증상”이라며 “이를 방치하고 알코올의존증 진단과 치료를 미루면 환청과 환시,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심화되면 25% 정도가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한다.
또 “알코올의존증 하면 말기 환자의 모습만으로 자신은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애주가 때에는 건전음주로 예방해야 하고 초기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큰 상실과 아픔을 겪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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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칸 2005-11-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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