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스크랩】 인터넷 종량제 다시 논란

 

 

 

하나로텔 추진에 KT 동참 움직임…인터넷社들 반발 예고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내부적으로 인터넷 종량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나 한동안 잠잠했던 인터넷종량제 논란이 수면위로 재부상할 조짐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25일 "온라인 게임업체, 인터넷 포털 등 인터넷 트래픽을 대거 유발시키는 업체들에 대해 인터넷 종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상부 지시가 최근 있었다"며 "업체 및 도입 방법 등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앞으로 차차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순엽 대표이사 부사장은 "트래픽을 크게 증가시키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업체 등에 대해 정액제를 종량제로 바꿔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이 인터넷 종량제 도입을 정

부에 공식 요청하기에 앞서 논리 만들기에 들어간 셈이다.

 

인터넷종량제 도입 논의는 올 상반기 이용경 KT 전 사장이 들고 나왔다가 반대 여론의 포화를 맞고 한동안 잠잠해졌다. 이 같은 여론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나로텔레콤이 인터넷 종량제 도입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

 

게다가 일반 사용자가 아닌 온라인 게임업체, 인터넷 포털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비난 여론에 대한 부담은 다소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인터넷 최대업체인 KT 역시 하나로텔레콤이 인터넷 종량제 도입 논의를 재점화할 경우 공동 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KT 한 관계자는 "업체들에 대한 인터넷 종량제 도입은 올초 권 부사장과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던 부분"이라며 "수익자 분담 원칙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이 마땅히 통신사의 부담을 나눠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로선 KT를 둘러싼 정책 현안이 워낙 많아 종량제 도입 검토는 하고 있지 않으며 하나로텔레콤과 최근 구체적 의견을 나눈적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해당 인터넷 업계는 소비자 이익을 앞세워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은 이미 회선당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돈을 더 내라고 한다면 결국 추가적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로미 기자(romi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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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경제 2005-11-25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