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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여성절반 “밤길 걷기 두렵다”

피나얀 2005. 11. 26. 17:48

 

 

 

 

 


[서울신문]

 

“이대론 못살겠다.”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침체도 문제지만 범죄가 겁나고 먹을거리는 믿을 수 없다고 인식한다. 보육료가 비싸 애들 키우기는 벅차다. 세대간 이질감이 커지면서 노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자녀와 살기를 꺼린다. 장애인 차별은 여전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가 빈발한다.

 

사회안전망 믿을 수 없다

 

통계청이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 7만명을 상대로 지난 6월에 조사,25일 발표한 ‘2005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평소 범죄를 당할까 두렵다.”는 응답은 57.9%에 달했다.2001년 56.6%보다 늘었다. 여자의 경우 두렵다가 67.8%에 달했고 밤길을 걷기 어렵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48.6%나 됐다.

 

농산물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우리 농산물의 경우 50.1%가 농약오염을 우려하고 있다.2001년의 52.5%보다 줄었지만 우리 국민의 절반은 ‘신토불이’ 음식조차 믿을 수 없다고 여긴다. 수입농산물의 경우 불안하다는 응답이 82.9%에서 87.8%로 크게 늘었다. 식료품과 약품 등에도 59.4%가 불안해했다,

 

노약자와 어린이가 자동차 위험에 직면하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는 대답은 불과 5.5%에 그쳤다. 해킹 등으로 개인 정보가 누출될 수 있는 가능성에는 58.9%가 동의했다.

 

자녀 키우기가 너무 벅차다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항목으로 60.7%가 보육비 부담을 꼽았다.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가구는 3.7%에 불과했다. 소득의 양극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또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곳이 없다는 응답도 19.2%나 돼 사회복지시설이 크게 부족함을 드러냈다.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유치원 등에 보내는 비율은 2002년 5.3%에서 올해는 13.8%, 보육시설의 경우 7.5%에서 14%로 두배 안팎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국민의 대다수는 자녀들을 유치원 등에 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육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이 돌보는 게 안심이 돼서’가 52.9%, 보육료 부담이 24.8% 등을 차지했다.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할 보육문제로는 보육비 지원이 43.4%,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21.5%로 나타났다.

 

소외계층 대책 절실

 

60세 이상 노인들의 45.6%는 최대의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지적했다.70세 이상의 과반은 생활비를 자녀나 친척 등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인들의 52.5%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노인일수록 경제적 어려움과 직업부재를, 농어촌 노인일수록 건강과 외로움의 문제를 호소했다.

 

장애인 문제는 이중성을 보였다. 응답자의 89%는 스스로는 장애인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이 심하다고 밝힌 경우는 전체의 75%에 달했다. 장애인의 복지사업과 관련,74%가 아직 미흡하므로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할 사업으로는 장애수당지급(16.1%), 의료비 지원(15.7%), 자립자금 대여(18.6%) 등의 순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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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신문 2005-11-26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