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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 뜨는코트…좁은 어깨 날씬 허리

피나얀 2005. 11. 28. 15:42

 


 

 

 


[한겨레]

 

멋진 코트 하나만 있으면 안에 무엇을 받쳐 입어도 폼이 난다. 그걸 누가 모르나? 문제는 한 벌 장만하는 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코트 하나로 2~3년 겨울 나다보면 지겨워지기 일쑤다. 게다가 개인 주머니 사정이야 나 몰라라, 야속하게 코트도 유행을 탄다. 올해 뜨는 스타일은 무엇이고, 돈 조금만 들여 이런 분위기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

 

“짧아지고, 날씬해졌다.” 남성 코트의 경향에 대해 제일모직, 엘지패션, 코오롱패션 등이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분석이다. 어깨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허리선을 드러내는 모양이 인기라고 한다. 소재는 고급스럽게 광택이 나는 게 많이 쓰인다.

 

여기에 가을부터 ‘영국풍’이라는 이름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쐐기무늬나 줄무늬도 뜨고 있다. 벨벳이나 털 등 여성복에 많이 쓰이던 소재도 보태지고 있다.

 

유행은 알겠는데 돈은 없다면? 문경아 마에스트로 디자이너는 이렇게 조언한다. “요즘엔 트렌치코트의 장식을 겨울코트에 다는 경우가 많아요. 가지고 있는 코트에 어깨 견장 등을 달면 색 다르게 보일 수 있죠.

 

또 길이가 무릎 바로 위나 아래까지 떨어지는 게 유행이니 키가 175㎝인 사람이라면 코트 길이를 98~103㎝로 자르기만 해도 더 세련돼 보이죠.” 변선애 ‘지오트’ 디자이너는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어깨와 품을 몸에 맡게 줄이면 날씬하게 보일 수 있죠.

 

머플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전에 ‘배용준 목도리’라고 유행한 것처럼 화려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목도리를 해서 시선을 위로 끌어주는 거죠. 특히 키가 작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키가 작은 사람과 긴 코트, 통통한 사람과 반짝이는 소재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어깨는 좁아지고 허리는 날씬해지는 경향은 여성 코트에서 더 도드라진

다. 칼라는 크고 둥그스름해졌고 나팔 모양 소매도 많아졌다. 허리를 질끈 동여매고 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모양도 눈에 띈다. 또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이른바 ‘군복풍’ 장식을 덧대기도 한다.

 

가을부터 유행하고 있는 ‘러시안풍’을 따라 털이나 자수 장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코트와 마찬가지로 쐐기무늬, 체크 등이 많이 쓰인다.

 

굳이 가지고 있던 옛날 코트를 자르고 꿰매지 않더라도 소품으로 이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이은미 베스티벨리 팀장의 제안은 이렇다. “동대문 시장에서 털 칼라나 장식을 사 기존 코트에 보태면 되요. 군복풍 분위기를 내려면 옛 것 느낌이 나는 황금색이나 금속 단추를 달면 되죠.

 

요즘 유행하는 소재인 벨벳으로 훈장이나 브로치를 만들어 붙여도 멋있어요. 9㎜, 10㎜, 15㎜짜리 벨벳 리본 테이프를 사다 옷 소매나 밑자락에 박으면 신선한 느낌이 나죠.

 

벨벳으로 끈을 만들어 허리를 묶어줘도 되고요. 또 니트로 된 숄도 뜨고 있으니 여기에 털을 달아 코트 위에 입어도 고급스럽게 보일 거예요.”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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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2005-11-24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