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그의 선택은 ‘벨벳 재킷’

 

 

[조선일보]

 

젊은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정장 아이템에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아이템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의 경우 늘 입던 모직 수트 재킷과 바지에서 벗어나 트렌치 코트와 스트라이프 정장 재킷에 청바지 또는 그레이 컬러의 울 팬츠와 캐멀 컬러(어두운 노랑)의 캐시미어 브이넥 스웨터를 매치해보자.

 

특히 이번 겨울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벨벳 소재의 수트 재킷은 젊고 세련된 멋을 강조해줄 수 있는 최상의 아이템이다.

 

캐주얼을 선택할 때는 소재 역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니트나 셔츠는 워싱(탈색) 코튼, 캐시미어와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청바지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뻬쎄(A.P.C)의 생지데님(탈색 처리를 하지 않은 청바지)이나 리바이스와 같은 클래식한 데님을 매치하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는 역시 소재의 선택에 주의하며 클래식한 아이템과 트렌디한 아이템을 조화시킨다. 예를 들어 트위드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얇은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에 진주 목걸이와 같은 화려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이다. 또 최근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는 1960년대의 복고풍을 최대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몸에 너무 딱 붙는 옷보다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스웨터에 느슨하게 벨트를 하고 스커트 밑에는 가죽 부츠를 신는다. 화려한 컬러의 정장 수트는 오히려 더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으니 차분한 색조를 기본으로 하되,

 

밝은 색의 블라우스나 장갑, 또는 스카프를 선택하여 전체적인 톤에 액센트를 준다. 자잘한 디테일이 많은 옷보다는 깔끔하게 몸의 선과 볼륨을 살려주는 옷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대칭 컷으로 잘린 니트 스웨터나 그래피티(낙서같은 디자인) 티셔츠와 클래식한 느낌의 가죽 코트를 입는 것도 좋다.

액세서리 또한 나이보다 훨씬 젊은 감각과 센스를 은근히 자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자는 커다란 카디건이나 블랙 턱시도 재킷에 펑키한 느낌의 브로치나 실크 리본을 달아본다. 남자의 경우는 정장구두에서 벗어나 앞이 뾰족한 앵클 부츠를 신거나 헌팅 캡(작은 챙이 달린 모자), 니트 모자, 또는 스트라이프 머플러로 멋스러움을 연출해보자.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을 할 때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노력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실루엣을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깊은 연륜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젊은 감각을 위트 있게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의 핵심이다.

 

(오제형 J 컴퍼니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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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05-11-23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