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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패션] 미니스커트와 부츠로 가을 멋내기~

피나얀 2005. 11. 28. 15:54

 


 

 

 

부츠 전성시대

11월 중순 거리를 휩쓴 인기 아이템 1위는 단연 부츠였다. 몇 해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그 부츠는 주춤했고, 미국 카우보이가 신었던 웨스턴 부츠와 모카신을 연장한 모카신 부츠, 모피로 종아리를 감싼 에스키모 부츠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웨스턴 부츠는 카우보이의 거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수, 패치워크, 크리스털, 모조 보석 등으로 장식해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살렸다.

주름을 잡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 발등부터 종아리까지 가죽끈으로 묶은 레이스업 스타일, 앞 코가 둥근 승마 부츠 등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웨스턴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모카신에서 길이를 연장한 모카신 부츠는 작년부터 차츰 인기를 끈 아이템. 모카신 부츠는 인디언들이 신는 사슴가죽 신발로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치렁치렁한 술을 달고 인디언 특유의 자수기법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시즌 새롭게 눈에 띈 부츠는 종아리나 부츠 전체를 모피로 감싼 에스키모 부츠다. 에스키모 부츠는 일명 ‘먹클러스(Mukluk)’나 ‘먹스(muks)’라고 불리는데 올바른 표기는 ‘먹클러스’다. ‘먹클러스’는 에스키모 부츠를 뜻하는 고유명사이며, ‘먹스(muks)’ 는 ‘먹클러스’를 처음 선보인 영국브랜드 이름이다.

에스키모 부츠는 케이트 모스, 패리스 힐튼, 린지 로한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신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고, 이번 시즌 국내 브랜드에서도 속속 출시되면서 서서히 사랑 받는 모습이었다.

에스키모 부츠의 풍성한 모피는 다리를 상대적으로 가늘어 보이게 하고, 걸을 때마다 달랑거리는 모피 방울이 소녀적인 감성을 자극해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외투는 길게, 치마는 짧게

이번 가을 멋쟁이로 거듭나려면 의상의 길이에 주목해야겠다.

다양한 디자인의 롱 부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츠에 어울리는 짧은 하의와 엉덩이를 덮는 긴 상의가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

상의의 경우 니트로 제작된 코트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고, 안에 셔츠나 니트 등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연출한 이들이 많았다.

니트 카디건의 허리를 끈이나 벨트로 느슨하게 묶고 넉넉한 사이즈의 빅 백을 매치하면 여유로운 가을 룩이 완성된다.

하의는 크롭 팬츠와 초미니스커트의 비중이 컸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오는 무릎 길이의 크롭 팬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었고, 30~40cm의 미니스커트나 짧은 반바지 등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여름을 떠올리는 아이템이 유행 중이었다.

짧은 스커트와 반바지가 유행하자 무릎까지 오는 니 삭스와 레깅스가 더불어 많이 등장했고, 스타킹의 경우 심플한 디자인보다는 은은한 펄이 가미되거나 체크나 사선무늬 등 패턴이 강조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정장 보다 단품 재킷 인기

예년에 비해 단품 재킷의 활용도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전도연 의상처럼 몸에 꼭 맞는 복고풍 재킷과 벨벳, 새틴, 실크 등 우아하고 럭셔리한 소재 재킷, 금장 단추나 견장 장식을 더한 밀리터리 느낌의 캐주얼한 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의 단품 재킷이 거리에 가득 채웠다.

코듀로이나 코튼으로 제작된 복고풍 재킷은 몸통은 꼭 맞게, 어깨는 주름을 넣어 봉긋하게 디자인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크롭 팬츠나 A라인 스커트, 패턴 스타킹과 앞 코가 둥근 펌프스를 매치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경쾌한 복고풍 스타일이 완성된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제작해 우아한 이미지를 강조한 재킷에는 턱시도 칼라가 잘 어울린다. 가을겨울 최고의 유행색으로 꼽히는 블랙 컬러 턱시도 재킷에 로맨틱한 원피스를 매치하면 근사한 저녁 모임에 손색없는 격식 있는 옷차림이 완성되며,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함께 입으면 감각적이고 세련된 일상복이 된다.

거리에서 만난 이아람(22세)씨 역시 턱시도 칼라가 달린 블랙 재킷에 데님 팬츠를 매치해 정장의 느낌과 캐주얼의 이미지를 함께 제안했다.


김세나 객원기자 senaro@hanmail.net

출처-[주간한국 2005-11-25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