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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고수익 올릴 수 있다" 다단계 투자에 속은 부부 '참극'

피나얀 2005. 11. 30. 18:06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변 사람의 소개로 한 다단계 통신업체에 투자한 김모씨(48·제주시)가 날린 돈은 2천800만원.

고수익 배당이 따르는 자금투자를 권유받고 2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속은 걸 알고 1200만원만도 겨우 건졌다.

 

다단계 통신업체에 투자해 날린 돈 2천800만원, 억울한 피해만 본 셈

 

제주도소비생활센터(센터장 강성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제주에서 김씨처럼 다단계 피해를 입은 사례는 모두 20여건. 피해액만 3억여원이 넘는다.

 

업체가 내세우는 터무니없는 고수익 보장에 의심없이 돈을 맡겼다가 결국 하소연할 데 없는 피해만 본 셈이다.

김씨의 경우처럼 고수익을 노린 다단계 투자가 한 부부의 부부싸움에 이어 목숨까지 앗아가는 참극을 빚은 것으로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8시15분쯤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모 여관에서 목을 맨 사체로 발견된 부부의 참극 원인이 수억원의 빚으로 투자했던 다단계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 부부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변 사람의 말만 믿고, 금융권에서만 2억여원의 빚을 낸 뒤 모 다단계 회사에 투자했지만 원금도 제대로 못 챙기게 되자 잦은 부부싸움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2억여원 빚낸 뒤 다단계 회사에 투자했지만 원금도 제대로 못 챙기게 되자 잦은 부부싸움

 

결국 사건 당일 역시 이 문제로 부부싸움을 벌이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뒤따라 목을 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의 현장 검증 결과 양씨는 여관 지하실 천장 보일러 배관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졌고, 아내 정씨는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같은 끈으로 목이 매인 채 밸브에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 마을 김모 여인(60)은 “1년전부터 부부가 다단계 판매 투자하면서 상당한 빚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역시 이들 부부에게 5300만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단계 투자 피해가 불거지면서 고수익 보장이나 재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다단계 업체에 대한 주의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제주도소비생활센터 김형미 총무는 “불법 다단계 업체 대다수가 처음에는 약속한 배당금을 즉시 지급해 소비자를 안심시키지만 점차 배당금을 재투자하게 하거나 추가적인 자금 투자를 유도한다”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가정까지 파괴하며, 독버섯처럼 번지는 불법 다단계 업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제주CBS 박정섭 기자 pjs011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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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컷뉴스 2005-11-3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