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뭘 입고 나갈까

 

 

 

 

[쿠키 문화]

 

○…어둠이 찾아든 길거리엔 갖가지 크리스마스 트리들과 가로수 조명들이 빛나고, 여기저기선 크리스마스 캐럴들이 구세군의 종소리와 뒤섞여 송년 분위기를 돋군다.

 

한 해를 보내는 소회도 다 다를 테고,또 병술년 새해를 기다리는 설레임도 다 다를 터. 하지만 이제 다신 오지 않을 2005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픈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와 각종 송년모임에 입고나갈 패션 스타일을 점검해보자. 이날 만큼은 스스로 '올해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 이벤트다.

 

섹시한 여배우처럼 변신해볼까

 

가족들 모임이라면 모를까 웬만한 파티엔 오히려 과감한 노출패션이 제격. 평소 스타일과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도 이날 만큼은 '무죄'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 바로 탑 스타일. 뽀얀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탑 스타일은 건강미와 섹시함으로 당신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화려한 조명이 있는 경우라면 더하다.

 

하지만 쇄골부터 앞가슴팎까지가 너무 드러나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간단한 소품으로 이를 커버하면 된다. 예를 들어 비즈나 스팽클로 장식된 화려한 크리스탈 주얼리를 목에 걸 수도 있고, 인조털이나 폭스 쇼울을 어깨에 둘러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섹시함은 그대로지만 우아함까지 덤으로 얻지 않을까.

 

또 리치한 느낌의 공단이나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가 들어간 원피스도 훌륭하다. 여성스러운 바디라인을 살려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할 수 있다면 더 좋다. 특히 원피스 기본 컬러가 블랙이나 보라 등 깊고 무거운 것이라면 강렬한 레드나 상큼한 그린 컬러의 벨벳 끈으로 허리를 묶어주면 한결 경쾌해진다.

 

물론 드러난 어깨와 가슴 위부분은 털가죽 소재의 쇼울로 살짝 가린다. 이와 함께 드레스 허리 아래로 에로틱한 트임이 있을 경우엔 검정 스타킹에 빨간색 거터벨트를 매면 섹시한 분위기를 더 짙게 표현할 수 있다.

 

요즘엔 롱 드레스만이 아니라 짧고 깜찍한 스타일로 발랄함에 초점을 맞춘 파티웨어도 많다. 특히 데님 소재를 이용한 연출법은 이런 경우에 훌륭하다. 데님은 젊음, 귀여움, 화려함 등을 쉽게 가미할수 있는 편리한 캐쥬얼한 패션 아이템. 파티에 연출하려면 청바지에 호피무늬 벨트를 허리에 매거나 화려한 스카프를 이용, 자연스럽게 몸에 감으면 멋스럽다.

 

재킷까지 감안한다면 올 가을 겨울 초강세를 보였던 벨벳 재킷에 블라우스,그리고 미니 스커트 혹은 튤립 스커트의 코디는 또 어떤가. 화이트 블라우스에 레드나 블랙 리본을 달아 아 래로 늘어뜨리는 게 여기서의 포인트.

 

이와 함께 '멋쟁이는 발 밑에서부터'라는 말이 있듯 패션의 완성은 구두. 기품있고 우아함을 나타내고 싶다면 여성미의 바로미터인 가는 발목을 드러나게 하는 하이힐이 좋다. 다소 계절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살이 비치는 스타킹보단 온기가 느껴지는 화려한 색상의 타이즈가 경쾌해 보인다.

 

파티 메이크업(make-up)은 화려하고 드라마틱하게

 

화려한 옷차림에 걸맞는 아름다운 표정을 위해선 평상시와는 다른,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메이크업이 파티 코디법의 핵심 중 하나다.

 

파티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광택있는 피부 표현에 있다. 먼저 펄감이 있는 베이스를 사용한 후 액상 타입의 화운데이션을 바르면 흡착력을 좋게 하여 피부에 윤기를 줄 수 있다. 눈화장은 의상 컬러와 조화되는 실버 펄이나 골드 펄을 사용하라. 깊고 얕게 음영감이 좋아진다.

 

눈매를 강조하려면 속눈썹을 이용, 바비 인형 속눈썹처럼 연출하는 것도 드라마틱하다.

 

단 입술 화장은 심플하게 하는 것이 철칙! 브라운이나 베이지 컬러 계열로 가볍게 바른 후 블루 글로스로 마무리 하면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아름다운 자태 연출도 필수

 

파티의 주인공이 패션 센스나 메이크업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우아하고 기품있어 보이는 아름다운 자태야말로 또 하나의 필수 아이템. 약간은 도도한 듯, 또 약간은 섹시한 듯 아름다운 바디라인이 드러나기 위해선 자세 행동 표정 등을 미리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자세는 등을 쭉 편 바른 자세로 정면을 향하며, 앉을 때는 바스트와 팔이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하라. 무엇보다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표정 역시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눈과 입의 미소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최근의 시사 화제나 와인에 대한 간단한 상식 정도도 미리 알고 가도록 하자. 눈부신 여성스러움에 지성미와 현명함까지 가미된다면 바로 그 때 당신이 그날의 주인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부산일보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도움말=염경숙 동방뷰티아카데미 원장,김영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오브제' 숍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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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5-12-24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