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아파트 인테리어…최근 포인트는?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때 무겁고 소박한 느낌의 스타일이 인테리어 컨셉트로 자리잡았다 생기발랄하고 호화로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는 등 일반인이 그 변화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아파트 인테리어에 조금이나 따라갈 수 있다면 일반인도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컨셉트는 전세계 인테리어 경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전시회의 하나인 ‘2005 하임텍스틸’에서 제시한 네 가지 디자인 컨셉트 ‘My Lady’ ‘Arisocrat’ ‘Rebell’ ‘Smart girl’의 내용을 보면 그 맥을 읽을 수 있다.

▶My Lady=클래식하고 장식적이지만 화려함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나 골드, 아이보리 등 밝은 색상이 선호되는 등 화사한 집을 원하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컨셉트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목동 트라팰리스 55평형이 ‘My Lady’ 컨셉트의 대표적인 예다.

여성적이고 우아한 장식미를 결합한 트라팰리스 55평형은 내부 디자인 컨셉트는 왕실의 화려함과 평화, 안식의 이미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로맨틱 순수’의 구현. 아이보리 앤티크 도장과 밝은색 시카모아의 주조 컬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여성미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비잔틴 문양의 벽지와 타일 등을 사용하고 포인트 색상을 활용해 화사함을 더했다고 한다. 벽지는 밝은 퍼플과 바이올렛이 사용됐다.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2지구 56평형 욕실과 현관을 보면 화이트 워시오크나 화이트 도장의 무늬목이 가구와 목창호 등의 주조색으로 사용돼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Arisocrat=주로 펜트하우스 같은 중대형 평형대에 적용되는 중후하고 남성적인 클래식 스타일이다. 섬세한 디테일보다 대담한 사이즈의 패턴이나 블랙 등의 강한 색상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원건설이 진주에 선보인 파란채 33평형은 거실 등에 벽지보다는 대리석이나 타일 중심으로 벽을 마감하고 중후한 강화마루 바닥으로 시공, 유럽풍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월드건설이 진해에 선보인 월드메르디앙은 유럽의 정통 주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수려한 건축미와 역사의 깊이를 자랑하는 건축양식에 웰빙을 추구하는 실용적 평면배치와 마감설계 등을 도입한 단지로 만들어진다. 특히 유럽 고성(古城)에서나 볼 수 있는 천연 대리석 현관 바닥과 친환경의 유럽풍 나뭇잎 벽지 장식 등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시켰다.

▶Rebell=자신만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스타일. 패션에서의 빈티지룩 또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컨셉트다.

이 때문에 주택보다는 상업적인 공간에 주로 적용돼 아파트시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적용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컨셉트보다는 가구나 소품 등에 적용됐다.

주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악어가죽 서랍을 사용한 현대건설 정릉6구역 현대홈타운이 대표적인 사례.

역시 현대건설이 인천 논현2지구 47평형에 적용한 송치가죽 침실장 등 파격적인 소재를 이용해 개성을 불어넣은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Smart girl=상상 속의 풍경처럼 경쾌한 색상의 대비로 연출되는 스타일이다. 주로 소형 평형대나 자녀 침실에 적용되는 젊은 감각의 컨셉트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스타일에 연두 등의 파스텔톤 색상과 레드와 핑크 같은 소녀적인 색상으로 주로 연출된다.

4월 입주 예정인 우림건설의 충북 오창 루미아트에는 이런 컨셉트가 적용됐다. 실제 자녀 방을 대상으로 벽지를 그린톤의 새와 나무 무늬가 입체적으로 새겨진 벽지를 사용한 데 이어 천장에는 핑크톤의 벽지로 별과 달이 입체적으로 그려진 무늬를 사용해 자녀의 정서 함양을 유도하고 있다. 자녀의 침실을 공주님 방처럼 꾸며주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층에 어필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이 대구 월배지구 32평형 주방 연출에서 밝은 색상의 가구에 하이그로시(유광)를 적용해 한층 더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손수근 기자(zzaz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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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월 11일(수) 10:53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