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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KTF-LGT, 新요금제로 CID무료화 '포장'(종합)

피나얀 2006. 1. 18. 23:08

 


 

 

KTF와 LG텔레콤이 2월부터 휴대폰 발신번호표시(CID) 서비스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월 2000원씩 받고 있는 CID요금을 2월부터 기본서비스로 편입시키는 대신 기본료를 1000원 인상할 계획이다. KTF도 이에 맞서 CID요금을 기본서비스로 하는 신종 요금상품을 2월부터 내놓기로 했다.

 

후발이통사들의 이같은 결정은 올 1월부터 SK텔레콤이 CID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데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LGT 'CID무료화+기본료 인상' 결정

 

현재 휴대폰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올 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고, KTF는 월 1000원, LG텔레콤은 월 2000원을 받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18일 "CID를 기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중이며, 현재 정보통신부와 이 요금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통부 담당자는 "LG텔레콤 요금제는 인가가 아닌 신고제이므로, LG텔레콤이 기본료를 올리건 내리건 정부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라 해당사업자가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특히 지난해 650만명의 가입자 목표를 달성한 기념으로 2500명이 넘는 임직원들에게 총 200억원 내외의 300% 성과급을 지급한 것과 관련, '집안잔치'만 하고 고객은 외면한다는 지적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이왕 CID요금을 인하키로 방침을 결정했으면 KTF보다 빨리 하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뒤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텔레콤이 CID를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고 대신 기본요금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CID요금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한 것이다. 굳이 기본료 인상을 가시화하지 않더라도 CID요금을 기본으로 포함한 선택요금제를 출시하는 모양새를 띨 공산이 크다.

 

◇KTF도 2월부터 CID무료상품제 출시

 

LG텔레콤의 CID요금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KTF도 이날 2월부터 CID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요금상품을 전격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KTF 관계자는 "2월부터 CID를 무료로 서비스해주는 요금상품제를 여러가지 출시키로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부가서비스로 월 1000원에 제공중인 CID서비스는 신종 요금상품에 편입되면서 사실상 무료서비스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이 드러내놓고 CID요금인하를 밝히지 못한 나름의 이유는 있다. 현재 부가서비스로 분류돼있는 CID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선택요금제를 제시함으로써 CID무료화를 기대하는 고객의 요청에도 부응하고 기본료를 달리하는 선택요금제를 통해 CID무료화에 따른 매출 타격을 줄이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KTF나 LG텔레콤 모두 CID요금을 무료화했을 경우에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LG텔레콤은 가입자수는 650만명이지만 CID가입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519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CID요금 무료화는 곧바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LG텔레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0배 가량 늘어난 2000억원 내외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후발이통사 입장에서 CID요금을 무작정 무료화하기에는 부담이 적지않다. 따라서 KTF와 LG텔레콤은 CID를 기본으로 하는 요금상품을 출시함으로써 'CID 무료화'의 명분을 세우는 한편 선택요금제의 기본료 조정을 통해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동원하면, 후발이통사의 CID 요금조정으로 입게 되는 매출타격은 많아봐야 500억~600억원이고, 선택요금제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친다면 가입자당평균요금(ARPU) 인상효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일각에서는 LG텔레콤의 방침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CID서비스를 이용했던 500만명이 넘는 LG텔레콤 가입자는 기본료 1000원이 인상되더라도 10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CID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가입자는 기본요금이 되레 1000원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YMCA시민중계실 관계자는 "CID서비스는 유료화하는게 기본적으로 부당한 것이었다"면서 "CID요금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기본료 인상 등 다른 요금을 인상시키는 것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윤미경기자 mkyu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출처-[머니투데이 2006-01-18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