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겨울친구 부츠, 곁에 오래 두려면…

피나얀 2006. 1. 22. 16:02

 


 

 



[한겨레]

 

올해 가장 인기를 끈 패션 소품을 꼽으라면 부츠가 되겠다. 금강제화는 “부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동그란 빵 모양 어그부츠가 겨울 신발 패션을 평정하더니 올해는 모양도 갖가지다.

 

털 장식을 부츠 끝에 달거나 어그부츠에 리본과 방울을 달아 변형을 준 것들, 끈을 칭칭 감아올린 여성스러운 모양, 징이나 버클 같은 장식을 단 웨스턴부츠, 끝을 접은 듯한 통부츠도 인기를 끌었다.

 

부츠를 신으면 멋은 나는데 발 냄새가 걱정일 때가 많다. 발목 부츠까지 포함해 20켤레 이상 부츠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정재윤씨는 “스타킹보다 면 반양말을 신는다”고 말했다. “부츠와 같은 색깔이나 아예 확 튀는 보색 양말을 신어 살짝 위로 보이게 해도 멋있거든요.

 

또 신발을 벗은 뒤엔 안에 신문지를 채워둬요. 원두커피 알갱이 10개씩을 신발장 구석구석에 두면 커피향이 은은하게 배며 탈취 효과가 있어요.” 보통 합성피혁보다 천연가죽이 통풍이 잘돼 냄새가 덜 난다. 합성피혁 부츠 일 때는 땀 흡수가 되는 깔창을 넣으면 좋다. 무좀, 습진 등을 예방해 주는 한방 깔창이나 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도 나와 있다. 신발 끝 부분까지 꼼꼼히 닦아 오염 물질이 쌓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비싼 부츠를 오래 깔끔하게 신으려면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정씨는 “스웨이드는 전용 스프레이를 사서 뿌려두면 때도 덜 타고 방수도 된다”며 “광택 나는 가죽 부츠는 마른 수건으로 클렌징크림을 발라 닦으면 깨끗해 진다”고 말했다. 스웨이드는 그래도 얼룩이 잘 지기 때문에 겨울이 끝날 때쯤 신발 클리닝을 맡긴다고 한다.

 


부츠 손질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모든 부츠는 손질 하기 전에 먼지부터 없애야 한다.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에 털을 세운 것인데 전용 솔로 쓸어내려 털이 보슬보슬 올라오게 한 뒤 전용 스프레이를 뿌린다. 일반 구두약이나 크림을 쓰면 뻣뻣하고 거칠어진다. 얼룩이 아주 심할 때는 차라리 물로 닦는 게 좋다.

 

스폰지에 물을 적셔 골고루 닦은 뒤 스웨이드 전용 샴푸로 깨끗하게 만든다. 물 세척은 되도록 재빨리 끝낸다. 이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고 그늘에 말리면 된다. 색깔이 바랬으면 컬러스프레이를 뿌린다. 털 부츠는 털과 가죽 부분을 따로 손질해야 한다. 천연 털은 알코올로, 인조 털은 물로 닦은 뒤 드라이로 말린다.

 

웨스턴 부츠는 징이나 금속 장식에 구두약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머지 부분은 마른 헝겊이나 스폰지에 구두약을 묻혀 닦고 구두솔로 쓸어주면 가죽의 광택이 산다.

 

부츠는 습기가 적고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부츠 길이에 맞게 도화지나 신문지를 말아 넣어둔다. 상자에 넣어둘 때는 겹치거나 눌리지 않게 엇갈리도록 두고 구두와 구두 사이에 종이를 말아 공간을 준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도움말 금강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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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2006-01-1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