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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백서` 애인과 휴대폰의 공통점?

피나얀 2006. 1. 22. 16:13

 


 

휴대폰의 등장이 대한민국 생활문화를 바꾸었다. 약속장소를 정하는 방법.

 

80년대는 "학교 정문 앞 붕어빵 리어카 앞에서 7시 5분에 보자. 지난 번처럼 엉뚱한 곳에 서 있으면 못 만날 수도 있어”라고 했다가 90년대에는 “일곱시 이후에 119라고 삐삐치면 서점 앞으로 내가 나갈게. 못 찾겠으면 음성 남겨”로 바뀐다.

 

그리고 2000년대의 약속은 간단하다. “저녁때 홍대 앞으로 와서 전화해라.”

 

최첨단 이동통신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을 반영한 SK텔레콤의 ‘현대생활백서` CF시리즈는 소비자들이 실제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휴대폰 문화를 소재로 제작돼 관심을 끌었다.

 

`현대생활백서 90`에서 말하는 `약속방법 변천사` 역시 그 한가지 예. 지난해부터 새해초까지 20여편이 제작돼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대생활백서 20, 내숭`편(사진)은 전화를 걸어오는 성별에 따라 전화받는 목소리가 현저하게 다른 사람을 담았다.

 

광고주의 의뢰를 받은 대행사는 우선 휴대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상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청소년, 대학생을 비롯 직장인과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의견을 듣고 제작기획안에 반영했다.

 

참가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글을 찾고 잡지 또는 책 참조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부모와 가족 관찰, 일상생활 속 해프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재와 아이디어를 찾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졌다.

 

거의 매일 이루어진 소재발굴 작업은 밤샘도 일쑤였고 드디어 선정된 소재는 전문 카피라이터가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15초분량의 광고는 테마마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의 이름을 소개한다. 내레이션은 축구인 차범근, 가수 이문세, 방송인 최화정 등이 맡아 친숙함에 개성을 더했다.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방송된 `현대생활백서 284, 만유인력의 법칙`편. 아이디어제공자 김선형의 이름과 함께 `위성DMB TU에는 멋진 여자를 당기는 힝이 있다`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남녀대학생을 주인공으로 만유인력법칙을 `재해석`한다.

 

광고를 진행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며 "시대 흐름의 중심에 휴대폰이 있고, 이젠 도구의 기능을 넘어 `생활의 환경`이라 말해도 무방하다"고 CF컨셉 `생활의 중심`을 소개했다.

 

거의 유머수준인 `현대생활백서 87, 애인과 휴대폰의 공통점`.

 

1. 처음엔 무지하게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진다.

 

2. 이것 저것 액세서리를 달면 예뻐 보인다.

 

3. 크고 두꺼운 것보다는 작고 얇은 게 훨씬 좋다.

 

4. 시간이 지나면 자꾸만 신형에게 관심이 간다.

 

5.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귀찮다.

 

6. 기능이 좋으면 디자인이 떨어지고, 디자인이 좋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7. 디자인도 좋고 기능도 좋은 것은 무지하게 비싸다.

 

8. 능력 있는 놈은 디자인도 좋고 기능도 좋은 것을 갖는다.

 

9. 또, 능력에 따라서 여러 대를 가질 수도 있다.

 

10. 때에 따라서 무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11. 많이 사용하면 돈이 많이 든다.

 

12. 남이 내 꺼 쓰면 기분 나쁘다.

 

 

국민의 소소한 일상을 반영한 화제의 광고 ‘현대생활백서’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www.sktworld.com에서 만날 수 있다.

 

 

 

 

[TV리포트 이영호 기자]'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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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월 18일(수) 9:31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