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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바람 때문에 옷깃을 여미게 될 때면 어김없이 도지는 병. 관절염도 아니오, 지긋지긋 신경통도 아니다.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는 증세. 과거에 목매는 그대, 외로워서 일까? 아니면 심각한 지병?
Case1 도박하는 마음으로 한 번?
"찬 것도 저고, 다시 연락한 것도 저예요. 연말이 되니 외로워서인지 한 번 만나기로 해봤죠. 헤어질 때는 예전처럼 달콤한 키스까지 해주더라구요. 그런데요, 벌써 좋아하는 여자도 생겼대요. 그럼 난? 다시 사귈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씁쓸하네요"
어설픈 자만심이 깔려 있다. 물론 외로웠을 터. 그래서 최근에 만났던 남자한테 연락해봤을 것이다. 막상 만나고 보니 예전처럼 잘해주니 더 우쭐하다. '사귀자고 하면 퇴짜 놓아야지' 그런데 이게 웬걸. 괜한 김칫국 마시지 말자. 마음도 없으면서 왜 찔러봤나? 그러니 외로운 마음에 수첩 뒤지듯이 과거를 돌려놓으면 안 된다는 교훈.
Case2 구석구석 과거 뒤지기
"어제 밤 샜어요. 옛날 남자들 미니홈피 뒤져서 이것저것 살펴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죠. 변한 모습, 새로운 여자 사진들을 훔쳐보며 참 이상했습니다. 저 스토커 같죠?"
스스로도 한심해 보인다. 그런데도 스토킹을 멈출 수 없다. 과거의 그 남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지, 혹시나 날 잊지 못하는 건 아닌 지, 필요 없는 노파심으로 탐정수사에 나선다. 하필 과학은 너무 발달해서 신상정보 하나 캐내는 것쯤이야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다 새로운 사랑, 새로운 세상에서 잘 살고 있는 남잘 보니 왠지 부아가 난다. 여기서 증세가 더해지면 연락을 취해 보기도 한다. "잘… 지내지?" 그건 드라마용 대사일 뿐, 처량한 행동들이다. 상대는 이런 생각을 가질 지도. "그렇게 외롭니?"
Case3 읊어라, 화려했던 시절!
"요즘 들어 주정이 생겼네요. 웃고 떠드는 친구 붙잡고, 월드컵 때 만난 애인이야기며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거 있죠.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초등학교 첫사랑까지!"
사랑 한 번 못 받아본 사람이 어디 있다고 과거를 줄줄 읊어대는 이런 유형들은 현실의 불만과 외로움을 과거에서 보상 받으려고 한다. '그 남자가 그렇게 잘 해줬었는데', '남자가 줄 서던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렇게 과거를 떠올리기만 하면 무엇 하는가. 현실은 암울한 것을. 더 오래 된 과거로 돌아갈수록 더욱 현실의 모습은 우울해 보이기만 하다.
Case4 헤어짐이 아쉬워라~
"이렇게 헤어질 줄 몰라서 였을까요. 요즘 들어 부쩍 그 사람 생각만 해요. 소개로 만난 남자들도 별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만한 남자 못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직 커플폰도 못 없애고, 눈물만 짓네요. 원망과 그리움이 자꾸 교차합니다"
너무 행복했던 과거나 너무 슬펐던 과거는 그냥 흘려 보내기 힘들다. 특히 슬펐던 기억은 아쉬움이 더하다. 이렇게 과거에 집착하는 경우는 아직 이별할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본인에게는 현실로 이어져 있다.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 자꾸 과거에 머물려고만 하는 것. 상처는 나 있는데 후벼 파기만 하다 보니 아물 시간이 없다. 이젠 덮어둬야만 하는데도 말이다.
* 과거에서 탈출하는
키워드
▶ 청승은 떨어도 되도록 연락은 자제!
▶ 과거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님을 기억할
것!
▶ 다시 잘 될 것이란 헛된 기대?
버려라!
▶ 재회를 1회로 끝낼 수 있단 생각도
버려라!
▶ 스토킹도 사춘기 때나 귀엽지, 늙어선
범죄다!
▶ 스스로 바뀔 자신이 없다면 기대하지
말라!
▶ 과거에 빠져있다 현재를 놓치지
말라!
출처-2006년 1월 18일(수) 오후 1:20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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