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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씨, CBS TV '정범구의 누군가' 출연…"백마탄 남자 기다리는 순간 노처녀행"
“어느 날 갑자기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 나를
구해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노처녀의 지름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노처녀에 관한 책을 펴내 화제가 된 인터넷
동호회 ‘노처녀 통신’운영자 최재경(36) 씨가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사랑과 결혼에 대한 노처녀들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좋은 남자를 놓치는 이유
최 씨는 여성들이 좋은 남자를 못 만나거나
놓치는 첫째 이유로 ‘수동적 자세’를 꼽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백마 탄 왕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기다리고 있으면 어느 날 다가와 드라마틱하게 나를 데려갈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좋은 남자를 놓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최 씨는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신은 인간을 위해 곳곳에 표지를 세워두었다.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표지다. 멀리 있는 사람이
옆에 있는 사람보다 좋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는데 가까이 있으니까 무시하고 저 멀리 어떤 고상한 것이 있으리라는 환상을 갖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최재경 씨는 10년의 싱글 생활 끝에 1년 전
쯤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은 지난 5년 간 항상 옆에 있던 동네 친구.
최 씨 스스로 가까이에서 인연을 찾은 셈이다.
바람둥이여, 나만을 사랑해라?
그는 “노처녀들이 실전을 통해 남자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영화나 드라마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씨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가 어떻게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동시에 가질 수 있냐. 나만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바람둥이처럼 세련된 매너와 외모를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노처녀들의
왜곡된 남성상을 꼬집었다.
최재경 씨는 특히 노처녀들이 남성에 대해 갖는
잘못된 환상으로 ‘나쁜 남자론’을 들었다.
“드라마에서 한동안 나쁜 남자들이 유행했다.
<사랑과 야망>, <걸어서 하늘까지>의 남자 주인공들은 차갑고 터프하며 여자를 버리는 캐릭터들인데도 여성들한테 인기를
얻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 탓이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언제나 밖에 나가 있고 감정조절을 잘 하며 만나기 힘든 존재다. 그런 남성상이 각인되기 때문에 항상 곁에서 챙겨주는 다정한
남자보다는 갑자기 휙 사라지고 자기 일에 바쁜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 같고 편한 남자가 인기
하지만 최 씨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남성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나와
심각하게 폼 잡으면 여자들이 안 따라간다. 어른들 보기에 남자가 순하고 여자 말을 잘 들어서야 되겠냐 싶지만 동성 친구 같고 여자들 가는 곳도
함께 갈 수 있는 편한 남자가 사랑 받는다”
노처녀의 연령 기준은 33세
최재경 씨는 “여성들이 체감하는 노처녀의
(연령)기준이 33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젊고 예쁜 아가씨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많다. 그렇게 공주대접을 받다가 나이 들고 선배 위치가 되면 대접이 사라진다. 남자랑 똑같이 대우를 받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 때가 대략 33세다)”고 설명했다.
노처녀를 슬프게 하는
것들
노처녀가 마음에 가장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최 씨는 한 남자를 놓고 젊고 예쁜 여성과
삼각관계에 빠질 때라고 말했다.
그는 “어리고 예쁜 여자와 똑똑하고 경제력 있는
노처녀에게 양다리를 걸친 남자는 결국 어린 여성을 택한다. 남성들은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보다 존경해주는 사람을 원한다. 노처녀는 남성을
존경하기 보다는 이해하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똑똑하진 않지만 자신을 존경해주는 어린 여성을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유부남에게 노처녀는
‘디저트’일 뿐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아뿔싸! 그 사람 옆엔 이미 다른 여자가 있다! 그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 씨는 그 남자가 유부남일 경우 딱 잘라서
만나지 말라고 충고한다.
“유부남에게 노처녀는 그저 디저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처녀에겐 그 사람이 유부남이든 총각이든 메인 디쉬(주식)이다. 사람이 어려움에 처할 때 주식(主食)을 버리겠는가. 디저트를
포기하겠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애인 있는 남자?
인연은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애인이 있는 남자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유부남이 아닌 것에 안도해라. 총각이 귀한데다 눈이 높아진 노처녀에게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경쟁체제에
돌입해라. 친한 사이로 발전시키고 최선을 다해 내 남자로 만들어라. 그러면 그것 자체가 바로 인연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거? 차라리 결혼하라
최재경 씨는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동거’에 대해서 색다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최 씨는 “실제로 동거하는 사람들은 윤리적 문제 때문에 사실을 밝히기 어렵고 직장에서 소문날
경우 자리를 위협받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가부장제가 강해서 동거를 해도 남자는 남편 역할을 하고 여자는 부인 역할을 한다. 심지어 남자친구 집을
시댁처럼 드나들기도 한다.
밖으로는 눈치만 보고 실제로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그대로 안고 사는 동거는 아직 시기상조다. 동거를 하다가 헤어질 경우 이혼과 마찬가지의 아픔까지 겪는다. 한국에서 동거는 결혼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최 씨는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여성들의 결혼기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노처녀들) 책임으로 돌리는 부분이 있다. 결혼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애 낳는 기계도 아니고... 운전면허 있다고 운전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총각들이여, 마음의 문을 열어라
마지막으로 최 씨는 노총각들에게 던지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노총각들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 멀쩡하고 다
괜찮아 보이는데도 마음의 진실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괜히 멋진 척 하려고 폼을 잡거나 때론 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상대 여성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젊은 남성들에 비해 순수성이 떨어져 보인다. 조금 더 솔직하게 다가가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2월 3일(금, 오전 10시20분), 4일(토, 오후 3시) 두 차례 방송된다. 인터넷
www.cbs.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으며 방송 후에는 인터넷 주소창 '누군가'로 접속해 VOD를 볼 수 있다.
자료=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 제공/CBS 노컷뉴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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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컷뉴스 2006-0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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