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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KBS, 스타사관학교로 떠오르다

피나얀 2006. 2. 7. 22:59

 


 

 

KBS가 최근 스타사관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발굴은 물론 숨겨진 배우의 리모델링까지, KBS가 새롭게 키워낸 배우들이 타 방송사로 영역을 넓히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들어 KBS 드라마가 유례없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출연 배우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스타시스템에 휩쓸리지 않고 부족한 제작비를 눈밝은 선구안으로 채우겠다는 KBS 제작진의 의지도 높이 살 만하다.

더불어 KBS의 대표적 단막극인 KBS2 '드라마시티'는 새 얼굴의 경연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이미지를 찾겠다는 도전정신이 돋보인다.

묵은 배우의 주연 가능성을 찾다



김승수, 송일국, 한혜진, 엄태웅, 한지민, 재희, 이동건, 한채영, 류수영, 김명민 등은 모두 KBS에 의해서 재발견된 배우들이다.

김승수와 송일국은 각각 1997년 MBC 공채 26기와 1998년 MBC 공채 27기로 데뷔했지만 MBC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김승수는 KBS에서 연이어 일일극의 주연을 맡으면서, 송일국은 KBS2 주말극 '애정의 조건', 사극 '해신'의 주인공을 맡으며 인기 몰이를 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오는 5월 MBC 사극 '삼한지-주몽편'의 주인공으로 '금의환향'한다.

지난해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MBC의 얼굴로 떠오른 한혜진도 MBC를 통해 먼저 활동을 시작했지만 KBS1 아침 일일극 '그대는 별'의 주인공을 통해 긴호흡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MBC의 간판 배역을 따냈다.

KBS2 '부활'을 통해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엄태웅과 한지민은 MBC '
늑대'로 함께 이동해갔고, KBS2 '쾌걸춘향'의 재희와 한채영은 이후 확고한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했다.

만년 조연에 머무르던 이동건은 KBS2 '낭랑18세'를 통해 톱스타로 떠올랐고, 류수영은 KBS2 '열여덟 스물아홉'의 주연을 통해 대하드라마 KBS1 '서울 1945'의 주인공으로까지 등극했다. '10년 무명' 김명민이 KBS1 '불멸의 이순신'으로 우뚝 선 것도 우연이 아니다.



신인의 과감한 기용으로 스타 만들어

서지혜, 이영아, 한가인을 비롯해 김옥빈, 한효주 등 최근 눈에 띄는 여자 신인들은 하나같이 KBS가 과감히 기용한 신선한 얼굴들이다.

MBC '
신돈'에서 노국공주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지혜는 KBS2 '그녀가 돌아왔다'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졌다. 이영아는 KBS2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으로 당찬 연기를 보여 바로 MBC 일일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한가인은 KBS2 주말극 '애정의 조건'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보이며 MBC 미니시리즈 '신입사원'에 연이어 '닥터깽(가제)'으로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KBS는 올해 들어서도 신예 김옥빈을 과감히 KBS2 월화극 '
안녕하세요 하느님'에 기용해 빛을 보게 했으며, 이어지는 '봄의 왈츠'에서 한효주라는 생짜 신인을 집어넣는 모험을 감행해 스타탄생의 새로운 활로를 뚫고 있다.

연극·영화에서 숨은 보석을 발굴하다

연극과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을 TV로 불러내 대중적인 인기를 안긴 KBS의 혜안도 만만찮다. 김윤석, 안내상, 우현, 강신일, 박철민 등이 대표적인 경우.

KBS2 '
이 죽일 놈의 사랑'을 만든 김규태 PD는 '드라마시티-아나그램' 편을 통해 김윤석과 안내상을 발굴했다. 김윤석은 KBS2 '부활'로 팬을 몰고다니더니 KBS2 주말극 '인생이여 고마워요'의 주연급으로 입성했다. 안내상은 그 후 방송3사를 종횡무진하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 '시실리 2km' 한 편에 출연한 것이 이력이 전부이다시피한 우현은 KBS2 일일시트콤 '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고정팬층을 확보했다.

강신일과 박철민은 SBS '햇빛쏟아지다'의 김종혁 PD에 의해 TV에 데뷔했지만, 이후 강신일은 KBS2 '오!필승 봉순영', '부활',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았다. 박철민은 KBS1 '불멸의 이순신' KBS2 시트콤 '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김현준 드라마1팀장은 "KBS로서는 다양한 배우를 발굴해 배우의 바운더리를 넓혀야할 책무도 있다"며 "배우 수요에 대한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극이나 영화의 조역과 단역들 중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것도 주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예전에는 드라마와 연극이 대사법이 차이가 났지만, 이제는 이런 간극이 그리 넓지 않아 연극계의 인재들이 장르의 차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된 것도 연극인들의 TV 진출에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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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출처-2006년 2월 7일 (화) 15:13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