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버려진 청바지 멋진 새옷으로

피나얀 2006. 2. 12. 13:21

 


 

 

 


[한겨레]

 

유행에 따라 바지통 따위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며 멀쩡한 바지도 입고 나가기 쑥스럽게 될 때가 많다. 입자니 영 멋이 안 나고 버리자니 아까울 때는 모양을 바꿔 보는 ‘리폼’을 해볼 수 있다.

 

박진영(31)씨가 지난해 5월 연 싸이월드 카페 ‘멋진리폼(stylish-JEAN.cyworld.com)’에는 미니스커트, 조끼, 아이들 옷으로 변한 청바지 모습이 빼곡하다. 박진영씨 작품뿐만 아니라 6천여명 회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올린 것들이다.

 

‘리폼디자이너’라 불리는 박씨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알려주거나 이들의 작품에 대해 조언해준다. 원래 옷에 관심이 많은 그는 4년 전부터 리폼에 맛을 들였다. “보세 옷집을 운영했는데 제 디자인을 보태 옷을 변형하니까 손님들 반응이 좋았어요.” 바꾸는 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정장보다는 과감한 실험을 할 수 있고 실수해도 티가 별로 나지 않는 청바지를 애용한다.

 

그가 리폼 초보자들에게 주는 첫번째 충고는 버린 옷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버릴 옷부터 바꿔보라는 것이다. 한두 번 해보면 직감이 저절로 생긴단다. 또 옷을 완전히 바꿀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부자재 붙이기로 시작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면티나, 치마·바지 밑단에 술을 달면 히피 옷 같은 느낌을 준다. 붙여서 다림질만 하면 되는 자수나, 반짝이는 부속품도 시중에 나와 있다. 박진영씨는 이달 안에 리폼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은 인터넷 사이트(iamartist.co.kr)를 열고 리폼 교육도 벌일 계획이다. 그에게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리폼 아이디어 두 가지를 배워봤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박진영씨 제공

 


로맨틱한 7부 청바지 만들기

 

실증 나 버리려는 청바지와 둥그런 쇠 모양인 아일렛, 리본, 재봉틀이 필요하다. 아일렛과 리본은 서울 동대문 시장 1층 부자재 매장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①청바지를 무릎 바로 아래에서 자른다.

 

②자르고 남은 데님(청바지 천)을 겹쳐 놓고 가로는 바지밑단 둘레, 세로는 원하는 바지 밴드 높이에 맞게 자른다.

 

③안으로 뒤집어 세로 양쪽을 꼬맨 뒤 다시 뒤집어 겉에서 바지 밑단과 연결될 뚫린 면을 빼고 나머지 세면을 박는다.

 

④바지밑단에 뚫린 면을 놓고 꼬맨다. 바지 밴드의 뒤트임에 구멍을 뚫고 둥근 쇠고리인 아일렛을 끼운다. 이 구멍 안으로 원하는 색깔 리본을 끼워 엮어 묶는다.

 

독특한 모양의 미니청치마

 

지겨워진 기본형 청치마,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무늬가 있는, 색깔이 튀는 원단.

 

①허리단이 있으면 무겁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뜯어내 골반에 걸쳐 입을 수 있도록 한다.

 

②원하는 길이로 치마를 자른다.

 

③원단에 있는 무늬를 오려낸다.

 

④오려낸 원단을 치마에 놓고 위치를 결정한 뒤 풀로 중간중간 붙인다.

 

⑤무늬 끝을 따라 섬세하게 바느질한다.

 

⑥기호에 따라 데님과 원단에 구멍을 낼 수도 있다.

 

⑦치마의 밑단도 원단의 무늬를 따라 곡선을 만들어 자른다. 밑단 자른 부분은 자연스럽게 올이 풀리도록 두면 멋있다.

 

⑧허리단을 뜯어냈으면 올이 풀리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봉제선을 재봉틀로 밖아준다. 지퍼 여밈 위에 훅을 달아 지퍼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출처-[한겨레 2006-02-09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