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밤바다의 길잡이 관광지로 ‘반짝반짝’

피나얀 2006. 2. 25. 18:39

 

(::가볼만한 등대 명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바다를 향해 등대가 빛을 뿜기 시작한다 .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자에게 어두운 밤바다를 안내하는 등대는 정겨운 친구와 같은 존재다. ‘불빛을 안내하는 불빛’인 등대가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들 등대는 오랫동안 뱃길을 밝히는 길잡이 노릇을 주로 해왔으 나 몇년 전부터는 아름다운 등대탑과 수려한 경관을 구비한 해양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호젓한 해안이나 항구에서 가 까운 섬에 위치한 등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등대 주변에 전망대, 박물관, 다 목적광장, 편의·휴식시설을 설치하는 등 등대를 관광자원화하는 데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가볼만한 수도권 등대와 주변관광지=인천 옹진군 소청도의 등 대는 국내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등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인 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말까지 이곳에 높이 20m의 전망대, 전시 공간, 역사마당, 산책로를 설치한다. 또 등대진입로 1.5㎞를 포 장하고 향후 대규모 안보전시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인천 월미도 인근 팔미도에 지난 1903년에 세워진 팔미도 등대는 국내 최초의 등대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 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 기존 등대 옆에는 새 등대와 대형조형물, 다목적 문화광 장, 등대역사관이 들어섰다. 이 등대는 그러나 군부대가 위치하 고 있어 바다의 날(5월31일), 어린이날(5월5일) 등 특별한 날에 만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앞 무인도 누에섬에 있는 등대는 지난 2004 년에 높이 16.8m, 지상 3층, 연면적 274㎡ 규모로 지어졌다. 1 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 등대 모습을 담은 각종 그림과 자료 가, 2층에는 국내외 등대시설이, 3층에는 바다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통행 선박의 안전을 유도하기 위한 등대가 각각 설치돼 있다. 누에섬은 대부도 탄도방조제 인근 탄도에서 썰물 때 차량을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다양한 지방의 등대들=양양군 강현면 물치항의 ‘송이버섯 등 대’는 지난해 7월 완공됐다. 해양수산부로부터 ‘꼭 한번 가보 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이 등대는 지역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것으로 물치항 방 파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쉼터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속초시 영랑동에 자리한 속초등대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 과 주변경관 등이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1999년 ‘속 초8경’ 중 1경으로 정해졌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등대는 전망대에 오르면 환상적인 일출 을 감상하기 제격이며 날씨가 좋으면 북쪽의 해금강까지 볼 수 있다.

 

경남 통영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소매물도 인근에는 등대섬이 있 다. 등대섬은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 괴 석에 둘러싸여 있다. 썰물 때는 소매물도에서 걸어서 건널 수 있 다.

 

경북 포항시 북방파제 등대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젊은 관광객들 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등대는 지난해말부터 관광객을 위한 공 식 낙서판을 내붙였다. 관광객들이 추억삼아 등대에 마구잡이로 낙서를 하는 탓에 잦은 보수와 도장작업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 다 못해 아예 관광객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낙서판을 내건 것 이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공원내 영도등대는 탁트인 전망과 절 벽 해안절경을 볼수 있는 곳이다.

 

태종대를 찾는 사람은 반드시 둘러보는 필수 코스.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이고 멀리 정박해 있는 대형선박과 질주하는 부산~일본 유람선들도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언덕과 암벽 사 이로 등대내부까지 잘 볼수 있도록 난간과 인도가 잘 설치돼 있 다. 2001년부터 개방해 이곳에서 숙식을 할 수 있다. 파도 소리 와 갈매기를 벗삼아 등대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하룻밤의 낭만을 즐겨볼수 있다.

 

 

 

 

 

 

이상원기자·녨종합 ysw@munhwa.com

출처-[문화일보 2006-02-25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