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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3대 불청객 대처법] 넌 졸리니? 난 '에애취~'

피나얀 2006. 3. 3. 21:49

 

 

 
봄이 왔다고 마음이 설레고 좋기만 한가?
사실 봄은 위험한 계절이다. 봄이 되면 몸은 더없이 나른해지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재채기도 난다. 또 딸 대신 며느리만 내놓는다는 봄볕도 피부에 만만치 않은 위험 요인이다.

춘곤증, 알레르기성 질환, 자외선 등 봄철 3대 불청객에 대해 각별한 건강관리를 해야만 즐거운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춘곤증 봄에 대한 몸의 부적응 기간춘곤증은 추운 겨울 동안 한껏 움츠리며 각종 대사량을 최대한 낮췄던 몸이 갑자기 따뜻한 봄을 맞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선 밤이 짧아지고 온도가 올라가는 봄은 신체의 근육을 이완시켜 나른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지만 겨울 동안 이를 미리 섭취하지 못했기에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을 유발한다. 특히 겨울 동안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서 춘곤증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같은 현상도 포함된다.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린다거나 하는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봄철 나물 섭취, 적당한 운동비타민B1, C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보다 3~5배 증가하게 된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비타민C는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기에 봄철에 특히 필요한 비타민이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 등에 많다. 비타민C는 과일 야채와 특히 냉이 달래 쑥갓 등 봄나물에 많이 있다.

또 몸이 피곤하고 졸리다는 이유로 커피를 자주 찾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대신 아침저녁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춘곤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자는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 알레르기성 질환봄철에는 꽃가루, 황사에 코 기관지 눈 등이 과민반응하게 되는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생긴다. 평소 봄철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유비무환의 자세다.

알레르기성 비염, 코를 식염수로 씻는 것으로 예방갑작스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동반되지만 열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가 주 원인으로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 심한 코골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증세가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를 코에 뿌리거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코가 민감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식염수로 코를 닦아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평소 천식이 없었다가 봄철에 갑자기 첫 증세를 보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기도를 자극해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 기침,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렌즈 대신 안경을 써야 눈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심하며 종종 눈이 충혈된다. 눈곱이 많이 끼며 심할 경우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오르기도 한다.

황사가 주 원인이므로 이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집에 들어온 뒤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는 것도 좋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박거리거나 얼음 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눈병은 접촉 감염의 경우도 증세가 유사하기 때문에 증세가 심하다면 안과를 찾아 전문적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기미, 주근깨 생길라봄철 자외선이 가을철보다 위험봄볕이 가을볕보다 더 강하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겨울 내내 자외선의 영향을 받지 않던 피부가 봄볕에 갑자기 노출되면 잡티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소리다. 피부가 봄, 여름 동안 단련돼있기에 가을에는 자외선 영향이 덜 하다.

자외선 중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파장은 UVA, UVB이다. 긴 파장인 UVA는 진피에 작용해 기미, 주근깨 등을 유발한다. 중간 파장인 UVB는 피부염증, 홍반, 수포를 만든다. 전반적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는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지고, 잡티가 생긴다.

때문에 봄철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다. UVB 기준으로 SPF(자외선차단지수) 15 이상의 것을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다.

또 비타민A, C, E 등이 들어있는 과일, 야채, 견과류를 먹어주면 자외선으로 인한 DNA와 세포막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A의 경우는 ‘레티놀’화장품 형태로 나와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도 유용하다.

피부 건조 방치하면 주름으로 봄철에 기온은 올라가지만 습도는 아직 낮다. 때문에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지며 탄력이 떨어져, 눈 입가 주변에 잔주름이 생겨나게 된다. 또 봄철에 황사, 꽃가루 등 각종 먼지와 바람도 피부를 상하게 한다.

우선 봄철 세수는 피지를 너무 빼앗지 않는 약산성 비누를 쓰는 것이 좋다. 목욕도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15분 이내가 적당하고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목욕시 때 미는 타올은 피부에 손상만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루에 물 8잔 정도를 마셔준다면 피부 수분 유지에 좋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교수, 광동한방병원 김동웅 원장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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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3월 2일(목) 오후 4:17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