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고독한 트렌치코트? 꽃바람 난 트렌치코트!

피나얀 2006. 3. 10. 23:42

 

 


4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 아직은 두껍고 칙칙한 겨울 의상의 물결 사이로 핑크색 트렌치코트가 휙 지나간다.


 
커다란 리본으로 묶은 허리 아랫 부분이 플레어 스커트처럼 활짝 펴진 디자인.

5일 오후 2시 동대문 두산타워 앞. 봄 바람에 가볍게 하늘거리는 실크 소재 트렌치코트가 잇따라 등장한다.


아예 코트에 스카프까지 달려 있다. 가슴에 커다란 코사지가 달려 있거나, 공주풍 프릴이 너울거리는 트렌치코트도 목격됐다.

 

1. 꽃무늬 요란하다. 2. 어깨에 셔링은 기본. 3. 허리엔 큼지막한 리본이, 밑단엔 레이스까지 달렸다. 원피스야, 코트야? 바로 올 봄 유행하는 ‘원피스형 트렌치코트’다. 바람 부는 날 깃 딱 세우고 분위기 잡으며 입던 그런 ‘고독한’ 트렌치코트가 아니다.


 
의류 브랜드 ‘구호’의 김현정 디자인 팀장은 “버버리 프로섬이 2006년 봄·여름 밀라노 컬렉션에서 목 부분에 큼직한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골드 베이지색 원피스형 트렌치코트를 선보인 후 국내에서도 정장 느낌의 정통 디자인에서 탈피, 디테일을 살린 원피스형 트렌치코트가 인기”라고 전했다.


공주풍의 로맨틱 블라우스나 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트렌치코트마저 로맨틱하게 변신한 셈. 전체적으로는 80년대 X자형 실루엣을 살짝 변형한 듯한 스타일이 대세다. 색상은 화사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옐로·핑크 외에도 레드나 골드·베이지 등이 인기다.

 

소재도 면이나 울 가공 또는 혼방한 것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실크나 모·실크 혼용, 레이온·린넨·새틴 등으로 다양해졌다. 여기에 리본·벨트·단추·프릴·셔링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사틴’·‘매긴나잇브릿지’·‘아니베에프’·‘미샤’·‘구호’ 등이 선보이는 원피스형 트렌치코트의 가격은 20만~90만원대.

 


그런데 올 봄 마련한 ‘원피스형 트렌치코트’를 가을에도 입을 수 있을까? 유행이 다시 엄격하고 고전적인 정통 트렌치코트로 돌아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라면 동대문 시장으로 쇼핑 가자.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디자인은 물론, 음표 패턴이 그려졌다거나 실크 소재를 사용하는 등 더욱 파격적이고, 화려한 트렌치코트를 6만~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음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가 말하는 ‘원피스형 트렌치코트’ 입는 법. 화려한 트렌치코트를 입을 경우, 속은 코트보다 톤 다운된 밝은 컬러로 단순하게 간다. 원색의 러플 블라우스와 화이트팬츠, 브이넥 니트와 짧은 미니스커트도 적당하다. 손에는 원색 토트백을 든다. 액세서리는 실버톤으로, 신발은 웨지힐로 마무리.

 

반면 모노톤의 트렌치코트라면 안에는 몸에 밀착되는 옷을 입는다. 화이트 티셔츠나 블라우스 아래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를 매치한다. 여기에 체인 숄더백이나 화이트 혹은 베이지 톤 토트백을 들면 세련돼 보인다. 액세서리는 골드 컬러로. 신발은 샌들형이나 로퍼 스타일이 무난하다.

 

 

 

 

(글=여성조선 박근희기자 [ yaya.chosun.com])

(박혜연 인턴기자 (서강대 사회학과))

(사진=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기자 heophoto@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출처-[조선일보 2006-03-09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