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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첫 내한독주회
'신동 중의 신동'으로 불린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 다음달 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드디어'라는 표현을 쓴 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그의 첫 한국 방문이거니와, 국내 기획사들도 그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10년 간이나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도 그동안 키신의 내한공연에 가장 적극적으로 매달려왔던 크레디아와 마스트미디어 두 기획사의 공동주최로 열리게 된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두 기획사 모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키신 측에서 어느 한 곳하고만 계약할 순 없다며 같이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공동주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주자 개런티를 포함한 전체 공연 비용은 두 기획사가 반반씩 부담하고 공연 홍보는 마스트미디어가, 키신 측과의 연락 및 국내 입국시 관리 등은 크레디아가 각각 맡기로 했다.
음악계는 지금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른바 '분더킨트', 즉 신동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해왔다. 키신은 바로 그런 신동들의 대표 주자였다.
1971년 모스크바 태생으로 2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6세 때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 영재코스에 입학했다.
10세 때 데뷔 공연을 가진 뒤 12세 때 드미트리 키타옌코 지휘의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세계적으로 떠올랐다. 16세 때는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이러한 비범한 재능으로 인해 그는 콩쿠르 입상 경력 하나 없이 이미 10대 중반 부터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연주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제 벌써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으니 더이상 어린 연주자라고 볼 수 없지만 여전히 그에겐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덥수룩한 고수머리에 초롱초롱한 눈빛, 하지만 마치 외부세계와 단절한 채 피아노 속에만 파묻혀 사는 듯 다소 멍한 표정과 적은 말수 등도 전형적인 천재의 모습이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자신에게 쏟아진 온갖 스포트라이트에도 흔들림없이 '신동에서 거장으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면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연간 연주횟수가 40회를 넘지 않도록 조절할 만큼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며 "대신 연주회 하나하나에 굉장한 공을 들이고, 연습량도 보통의 연주자들 이상으로 많다"고 귀띔했다.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서도 공연 직전 입국하는 여타의 연주자들과 달리 3일전에 일찌감치 입국해 공연 전까지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하겠다고 요구해 기획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번 공연엔 그의 스승인 안나 칸토르 교수도 동행할 예정이다. 키신의 공연 때마다 동행하는 칸토르 교수는 세계적 반열에 오른 자신의 제자에게 아직까지도 음악적 부분에 대해 조언한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번'과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 그리고 그의 장기인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 같은 프로그램으로 얼마전 영국에서도 공연했고 이번에 한국과 홍콩, 일본을 순회한다.
그를 기다린 건 기획사뿐 아니라 국내 음악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그의 명성을 음반, 화면을 통해서만 접했던 팬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반영하듯 공연 입장권도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02-751-9606(크레디아), 541-6234(마스트미디어).
yy@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출처-[연합뉴스 2006-03-21 14:07]![](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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