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4월에 열리는 남도의 꽃축제]

피나얀 2006. 3. 24. 00:09

 

진해 군항제

 

진해 군항제벚나무 32만 그루가 도심을 꽉 메우고 있는 곳이라고 운을 떼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남 진해를 지목할 것이다.

 

그만큼 진해의 벚꽃은 거의 고유명사가 되어 있는 상태다.

 

진해시에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44회 진해 군항제를 통해 벚꽃의 진수를 다시 선보인다.

 

관광객이 얼마나 찾을까 하는 건 늘 관심거리. 지난해에는 200만명이 진해의 벚꽃을 찾았다.

 

워낙 유명한 행사다 보니 미리 명소를 알고 가야 인파와 차량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다.

 

제황산공원,진해여고 옆 여좌천 주변,안민고개도로가 추천 포인트. 특히 진해 시가지를 병

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은 벚꽃에 잠긴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해군은 축제 기간에 해군진해기지사령부·해군사관학교 영내도 개방한다.

 

이 공간도 벚꽃에 파묻혀서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충무공 승전행차,추모대제 등 전통 행사와 해군기지 및 군함관람,해군헌병기동대 퍼레이드,에어쇼 등 관람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벚꽃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사전에 행사 일정을 챙겨둘 필요가 있다.

 

진해시 교통관광과 055-548-2043.

 

비슬산 참꽃축제

 


막바지 꽃샘추위를 떨쳐낸 전국의 산과 들이 봄 축제 준비에 부산하다.

 

남도의 산과 들은 울긋불긋 타오르며 꽃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돌보는 이 하나 없어도 지천으로 흐드러지는 봄꽃들. 외면하자니 왠지 죄책감마저 들 지경이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들을 뽑아 봤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축제의 수가 많이 늘어나 지자체들마다 특색을 갖추느라 애를 쓰고 있다. 덕분에 문화·체험행사도 부쩍 늘어났다.

 

비슬산 참꽃축제해발 1천m가 넘는 대구 달성군 비슬산의 고지 30여만평에는 광대한 참꽃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다음달 16~23일 8일간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제10회 비슬산참꽃축제가 열린다.

 

산신제를 비롯해 참꽃시낭송회,참꽃백일장,꽃꽂이,민속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산을 오르는 동안 장중한 산세와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고,대견사지 용연사 유가사 등 전통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음미해 볼 수도 있다.

 

자연휴양림과 온천 같은 일반 관광시설도 마련돼 있다.

 

구마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현풍IC에서 내린 뒤 참꽃축제 전광판과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달성군청 문화체육과 053-668-2172.

 

영취산 진달래축제

 


영취산 진달래축제꽃잎이 연약한데 가지마저 가늘어 어딘지 애조를 띠는 데다 한 번 무리를 지어 자리를 잡으면 매년 봄 잊지 않고 다시 꽃을 피우는 정경이 우리 민족의 성정을 닮아서일까. 봄꽃의 대명사는 아무래도 진달래꽃이 될 것이다.

 

이맘때면 진달래꽃은 남도의 처처에 흐드러지게 피지만 꽃구경 하기로는 전남 여수 영취산(해발 510m) 만한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수십만 그루의 진달래가 산 전체를 연분홍으로 물들인 풍광을 단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평생 그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영취산진달래축제는 이번이 14회째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영취산 산신제,진달래와 시의 만남,풍물굿 공연 등 전통행사와 철인산악등반대회,스포츠댄스 등을 비롯한 체육행사가 마련돼 있다.

 

간 김에 고려 때 창건된 흥국사를 찾아봐도 되고 금성대와 도솔암 같은 기도도량에서 영취산을 신령스럽게 모셨던 흔적도 접할 수 있다.

 

영취산진달래축제추진위원회 061-691-3104.

 

구례 산수유꽃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산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것은? 산수유나무다.

 

산수유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면 사방천지는 그야말로 샛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으로 변해 버린다.

 

전국에서 으뜸가는 산수유 군락지를 꼽으라면 전남 구례군을 들 수 있다.

 

구례 처녀는 산수유 열매를 깨물어 깐 덕에 입술이 붉고 예뻐서 최고의 신붓감이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으니 그 광경이 오죽할까.

 

구례 곳곳이 수천그루의 산수유로 가득 차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지리산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8회째로서 '생명과 새봄의 시작'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

 

국내 산수유 생산량의 절반을 감당한다는 산동면 상위마을은 반드시 걸어봐야 하는 산책코스.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산수유 엿 만들기,산수유꽃 천연염색 체험,

산수유 차 시음,남도소리 공연,좌도농악공연 등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동양 최대의 목조 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해 화엄사 연곡사 등 다양한 불교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산수유는 각종 성인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내친김에 지리산에서 채취한 고로쇠물도 구할 수 있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7.

 

 

 

 

 

김영한기자 kim01@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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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부산일보 2006-03-23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