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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체형 25년간 얼마나 변했을까

피나얀 2006. 4. 6. 01:34

 

 


20대 키 남 173·여 160cm


얼굴 조막만…8등신 근접
[4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30일 발표한 한국인 체형조사(사이즈 코리아) 결과를 보면, 과거에 비해 20대는 키, 50대는 몸무게와 허리둘레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먼저 20대 남녀의 평균 키는 1979년 조사 때 각각 167.4㎝, 155.4㎝로 서양인과 견주어 10㎝ 이상 작았으나, 이번에는 남성은 미국인보다 5.3㎝, 이탈리아인보다 1.3㎝ 작은 173.2㎝로 나타나 키 차이가 크게 줄었다. 여성의 경우도 미국인과는 5.5㎝, 이탈리아인과는 1.9㎝로 격차를 좁혔다.

 

50대 남녀 몸무게·허리둘레 모두 크게 늘어 ‘배둘레 햄’


이처럼 체형이 큰 키에 비해 얼굴이 작은 서구형으로 변하면서 등신지수(얼굴 크기에 대한 키의 비율)도 바뀌었다. 1979년과 비교해 남성은 6.8등신에서 7.4등신으로, 여성은 6.7등신에서 7.2등신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한국인 체형이 얼굴 크기가 키의 8분의 1로 가장 아름다운 신체비율이라는 8등신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학계는 한국복식사 사료를 근거로, 고구려 시대에는 남자 5.9등신, 여자 5.8등신, 조선시대에는 남자 6.4등신, 여자 6.3등신으로 추정해왔다.

 

몸무게 변화가 가장 큰 50대의 경우, 남성은 1979년에 비해 12.4㎏이 증가한 69.1㎏, 여성은 7.1㎏이 늘어난 60.2㎏로 조사됐다. 허리둘레 역시 50대에서 가장 굵어져, 남성은 11.6㎝가 길어진 87.5㎝, 여성은 9.6㎝가 늘어난 83.0㎝였다.

 

또 3차원 발 형상 측정을 통해 국민들의 발 크기를 조사했더니, 남성은 17살, 여성은 14살에 성장이 멈춰 이미 어른의 발 크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발 크기는 남성이 평균 254㎜, 여성이 평균 232㎜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270㎜ 이상의 ‘왕발’은 60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20대에서는 8.1%나 됐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한국인 평균체형 및 표준체형 모델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사이즈 코리아’ 관련 모든 자료를 홈페이지(sizekorea.ats.go.kr)에 올려 산업계가 제품 및 생활공간 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석 기자 hgrhs@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한겨레 2004-11-30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