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관절이 편안해야 산행이 즐겁다

피나얀 2006. 4. 7. 21:23

 

부상 예방을 위한 등산요령, 발 전체 지면에 닿게 하고 S자보행이 부담 줄여

 

봄을 맞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등산은 기초체력을 보충해주고 맑은 공기로 머리까지 맑아지는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하지만 등산은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체중이 실려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산을 내려올 때는 체중의 몇 배 이상이 무릎에 가중되어 관절을 누른다. 따라서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 등산을 즐기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무릎과 발목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등산을 하면 근육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부상을 입거나 관절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등산화는 반드시 신어야 한다. 산은 평지와 달리 땅이 고르지 못하다. 때문에 등산화를 신어 발이 땅에 닿을 때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짐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보행요령도 중요하다. 산에 오를 때는 몸을 구부리기 때문에 체중부하로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발 전체가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하여 안정감을 확보하고, 무릎을 충분히 뻗으면서 이동해야 한다. 직선형으로 바로 오르는 것보다 S자형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직선형으로 걸을 때보다 여러 부위의 관절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려올 때에는 발바닥을 가볍게 지면에 접촉시키며 내려온다. 무릎관절에 탄력을 주어 관절에 닿는 충격을 흡수시켜준다.

산행 중간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간에 쉬면 산행이 더 어렵다고 하여 쉬지 않고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등반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정리운동을 하여 몸을 정돈한다. 이때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을 가볍게 주물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산 후 욱신거리면 냉찜질을

집에 돌아온 후, 무릎 관절이 욱신거리고 붓거나 뜨거운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 부위를 냉찜질로 진정시킨다. 만약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평소 관절이 약한 사람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연골이 훼손된 경우라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한번 망가진 연골은 다시 재생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술은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절개 없이 무릎에 조그만 구멍을 뚫는 관절내시경수술은 흉터나 회복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5㎜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정리해 주는 것이다. 수술 후 3~5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미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다리를 제대로 구부릴 수 없는 일명 ‘뻗정다리’가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0도 정도로 다리가 굽혀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 관절내시경수술과는 달리 절개를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부위를 최소화한 ‘최소절개술’로 출혈 및 흉터가 적다.

 

또 여기에 수술의 정확성을 높인 ‘내비게이션 시스템’까지 병용하면 금상첨화다. 두 가지를 병용한 경우, 회복 속도가 빨라 수술 후 하루 정도만 지나면 보행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고용곤<연세사랑병원 원장> ygkokr@yahoo.co.kr

출처-2006년 4월 7일(금) 10:41 [뉴스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