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해지면서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몸이 나른하고 피곤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춘곤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쉽게 피곤해지면서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갑상선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을 우리 몸의 기운을 열고 닫아주는 기능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으로 여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해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조절하고 유지시키는 기능, 즉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데 이상이 생겨도 비교적 뚜렷한 전신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갑상선기능 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갑상선기능 항진증은 말 그대로 기능이 너무 과해서 나타난다. 갑상선의 기능이 과하게 되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고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져서 먹어도 먹어도 살이 빠지게 된다. 또한 맥박이 빨라지고 더위를 잘 타면서 잦은 피로와 손발 떨림, 갑상선 비대, 안구 돌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은 몸 안에 열과 화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원인이다. 쉽게 말해서 늘 몸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로 인해서 몸 안의 수분대사가 부족해서 허열이 뜨고 입안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몸 안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해줄 수 있는 한약처방과 침 치료를 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 평소 매운 음식이나 돼지고기, 술과 담배, 커피 등을 금해야 한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안구돌출에 영향을 주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맥박을 불안정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항진증에는 담백한 생선이나 다시마, 미역 같은 해조류가 도움이 되며, 성질이 차고 서늘한 음식이 좋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항진증의 반대 개념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갑상선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오는 증상인데, 이 경우의 사람들은 특히 비만하기 쉽다. 특이한 것은 식욕이 감소하면서 살이 찐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에 따라 부종이나 변비, 심한 피로, 탈모가 생기기도 하며, 눈에 띄게 갑상선이 비대해진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신장과 비장이 약한 것인 주원인이어서, 증상에 따라 이 장기를 보하는 한약을 함께 처방한다. 갑상선의 이상으로 비만이 온 경우에는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다이어트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비만과 달리 살을 빼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갑상성기능 저하증의 경우 항진증과 달리 냉한 음식을 주의해야 하며, 동물성 기름이나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저하증에는 따뜻한 음식이 좋은데 고추, 인삼, 대추, 황기 등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와 마늘, 양파, 미나리, 버섯 등이 좋다. 저하증 역시 술, 담배, 커피는 좋지 않으므로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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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조선 2006-04-07 23:09]'♡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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