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테마파크 ‘30살 생일잔치’푸짐

피나얀 2006. 4. 12. 00:36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개장 초기 연간 88만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2001년 8백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백50만명이 다녀갔다. 지금까지 방문객 수는 1억4천5백만명. 전국민이 3회 이상 에버랜드를 방문한 셈이다.

 

에버랜드의 변천사는 한국 놀이공원의 발전사를 축약해 보여준다. 삼성그룹이 자연농원을 설립한 것은 원래 최고통치자의 요구 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때 국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농원을 하나 만들어보라는 지시에 따라 자연농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말 그대로 농원수준. 1976년에는 자연농원에서 기른 돼지고기 780t을, 79년에는 살구넥타를 쿠웨이트에 수출하기도 했다.

 

개장 초기에는 식물원과 동물원을 주축으로 요술집, 제트열차, 데이트컵 등의 놀이시설이 들어섰는데, 당시로선 첨단시설물이었다. 창경원과 어린이 대공원이 위락시설로 역할을 했던 시절에 생긴 최초의 테마파크 자연농원은 꽤나 인기를 끌었다.

 

사파리는 파격적이었다. 79년 직접 버스를 타고 동물원에 들어가 눈앞에서 맹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자와 호랑이를 함께 방사한 것도 세계 최초였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로 2005년 말까지 관람객이 4천8백만명이나 된다.

 

이어 87년엔 눈썰매장을, 96년 캐리비언베이를 오픈하며 테마파크를 선도해왔다. 98년부터 2000년까지는 대만 최초의 워터파크 디스커버리 월드를, 올해엔 중국의 테마파크에 자문역할을 해주며 글로벌 파크로 인정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종합리조트 타운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6년 7월 45실 규모의 캐빈하우스를 오픈하고 2008년에는 종합레포츠 시설도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 또 636평 공간에 홍따오기, 단정학, 흰올빼미, 극락조 등 25종 200마리의 새를 볼 수 있는 버드파라다이스도 조만간 오픈한다. 사파리도 단순한 동물원을 넘어 희귀동물의 보존과 번식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개장기념일 주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 개장 30주년 특별행사로 앙드레김 자선쇼와 3,000발의 축포를 쏘는 불꽃놀이행사를 마련했다. 1만명의 손님에게 무료로 모자도 나눠준다. (031)320-5000

 

 

 

 

 

〈최병준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경향신문 2006-04-11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