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내가입으면 명품 데님패션

피나얀 2006. 4. 13. 20:58

 


서울 동대문시장에서는 몇만원대에 팔리고, 보통은 10만∼20만원선을 형성하며,‘프리미엄 진’이란 것들은 40만∼100만원에 이른다. 어느 수입브랜드는 300만원을 넘는 것도 내놨다는 소문이 바람을 타고 전해오기도 한다. 디자인도, 활용도도, 가격대도 다양한 것이 바로 데님 아이템. 가격이야 어찌됐건 상관없다. 입은 옷테가 명품 못지 않게 멋스럽고 내가 편하면 그만인 것을. 데님 패션, 그저 즐기자.

 

■ 청바지, 체형 알고 입어야 진짜 멋쟁이

 

디자인도 예뻐 보이고 싼 맛까지 있어 청바지를 구입했는데, 막상 입고 나가니 엉덩이가 커보인다는 둥,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둥 이러저러한 혹평을 들은 적 있지 않은지. 싼 게 비지떡이라며 눈물을 머금고 구석에 넣어놔야 했는데, 요즘은 청바지가 비싸기까지 해 실패란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청바지, 이렇게 찾아보자.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체형이 아니라면 모두 주목.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딱 달라붙게 입으면 오히려 더 왜소해보인다.

조금 여유있는 바지통의 청바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일자 바지나 세련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청바지를 권한다.

 

다리가 짧은 체형에게 중요한 것은 시각적으로 다리를 늘이는 것. 부츠컷 디자인에 세로 줄무늬가 있으면 효과적이다. 발목까지 오는 길이보다는 구두나 샌들 굽을 덮을 수 있는 넉넉한 길이가 더욱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엉덩이가 큰 몸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나 니트로 엉덩이를 감싸준다. 밑위(허리선에서 가랑이)가 짧으면 엉덩이가 올라가 보인다.

 

반대로 납작 엉덩이라면 뒷주머니가 중요하다. 이왕이면 주머니에 덮개가 있거나, 큼직한 장식을 해놓은 것이 더욱 좋다.

 

허리가 긴 사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카고 바지를 입어 시선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상의를 너무 짧게 입지 않는다. 대담한 방법으로 허리선을 대폭 낮춘 ‘로라이즈(low-rise)’ 청바지에 도전할 수도 있다.

 

상의는 약간 헐렁하면서 허리선에 가까운 길이로 선택하면 엉덩이 부분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체형을 보완하기도 한다.

 

다리가 굵은 체형은 다리 라인이 드러나는 딱 붙는 청바지는 금물이다. 다소 여유있는 일자 바지에 바깥쪽 옆선에 다른 소재를 덧댄 스타일이 금상첨화.

 

허벅지가 굵은 체형은 통이 넓은 힙합 스타일을 선택하면 좋다.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허벅지의 결점을 감춘다.

 

아랫배가 나온 몸매는 앞자락을 단추로 잠그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낫다. 지퍼보다 단추가 아랫배를 탄탄하게 눌러준다.

 

■ 데님 소재 의상

 

계절이 바뀔 때마다 쇼핑목록 1호에 올라가는 것이 바로 데님 소재의 의상이다. 청바지든 청치마든, 또는 청재킷이든, 데님 아이템은 가장 간편하게 캐주얼 차림을 만든다. 또 끝없이 변신하고 있어 코디에 따라 맵시있는 파티룩이나 캐주얼과 정장의 중간 스타일인 오피스룩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새로운 워싱(물빠짐) 기법과 디자인으로 체형을 보완하거나 날씬해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이래저래 데님 아이템은 의(衣)생활에서 빼기 곤란하다.

 

# 로맨틱하게, 여성스럽게

 

올 봄 패션 경향인 로맨티시즘이 청바지에도 내려앉았다. 활동적인 캐주얼의 대명사인 데님 아이템에도 구슬이나 자수 장식을 하거나, 기존의 파란색에서 벗어나 은은한 파스텔 색상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허리선에서 바지 밑단까지 옆선을 따라 구슬을 달거나, 허벅지나 엉덩이 부분에 화려한 꽃 자수를 놓아 청바지나 청치마에 ‘힘’을 준다.

 

젊어보이는 것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40∼50대 여성들도 젊고 쾌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데님 아이템을 사랑한다. 너무 경박해보이지 않게 은은하게 자수를 놓거나 청재킷에 꽃모양 코사지, 레이스를 달아 성숙한 로맨티시즘을 연출한다. 장식이 있는 청바지와 하얀색 블라우스는 로맨틱한 느낌을 더하고, 단정한 재킷과 코디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 허름한 듯 자연스럽게

 

자연을 따르고,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은 경직된 차림을 지양한다. 새 것인 양 경직되지 않고 낡은 듯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 ‘빈티지 룩’이 끝없이 유행하는 이유다.

 

남성 데님 아이템의 경우 단조로운 한가지 색상에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은 부담스럽다. 통이 넓고 군데군데 물을 빼거나, 허리선과 주머니, 허벅지, 밑단 부분을 닳은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낡은 청바지와 깔끔한 셔츠, 재킷의 조화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공존하면서 은근히 세련된 멋을 연출한다.

 

여성 데님은 무릎 위부터 약간씩 넓어지는 ‘부츠컷(boots cut) 스타일과 밑단을 풀어헤친 짧은 치마와 반바지가 인기. 특히 부츠컷은 무릎에 몇번 입었던 것 같은 구김과 해진 듯 워싱 처리를 한 디자인이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해 사랑받는다.

 

■ 청바지 시장 키워드

 

올해 청바지 시장의 키워드는 ‘프리미엄 진(Premium Jean)’과 ‘스키니 진(Skinny Jean)’이다. 정장 한벌 값과 맞먹는 프리미엄 진은 높은 가격에도 백화점과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 다리선을 따라 딱 붙는 스키니 진도 올해 유난히 많이 나왔다. 스키니 진을 입기 위해서 체형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화하기 힘든 스키진 진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청바지 시장의 이상기류로 감지되면서도, 유혹에 벗어나기 힘든, 두 청바지 스타일이 진 시장을 꽉 잡고 있다.

 

# 스타일엔 프리미엄 진

 

프리미엄 진은 10만원선의 정통 진 브랜드와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수입브랜드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군. 미국과 유럽 브랜드로 크게 구분된다.

 

인기시트콤 ‘위기의 주부들’을 통해 자주 노출된 허드슨진이나 기네스 팰트로가 즐겨 입는다는 블루 컬트, 세븐진 등이 미국의 프리미엄 진. 몸에 꼭 맞는 라인에 밑위 길이가 짧은 로라이즈 스타일, 뒷주머니의 큼직한 자수가 특징이다.

 

유럽산 프리미엄 진으로는 엔진즈(미치코 코시노), 디젤, 가스진, 테이크투 등이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섬세한 장식이 두드러진다.

 

# 유행엔 스키니 진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할리우드 스타일에서 시작한 스키니 진 열풍이 올 봄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스타들도 스키니 진을 입으면서 마치 올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인 양 떠들썩하다. 허벅지가 상대적으로 굵고,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다리선을 따라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스타일보다는 유행을 좇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 유행을 따르고 싶다면 제대로 즐기자. 밝은 색보다는 시각적으로 축소 효과가 있는 짙은 색의 스키니 진을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이 적다. 상의는 다소 여유있게 코디해 촌스러움을 피한다. 여성이라면 다소 화려한 카디건이나 시폰 소재의 긴 블라우스, 허벅지 길이의 원피스를 덧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남성이라면 단색의 셔츠로 코디해 깔끔함을 내세우는 것이 낫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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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신문 2006-04-13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