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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神酒 빚기로 시작
한달동안 국사성황제·단오굿·민속행사 펼쳐
남대천에는 즐길거리 풍성한 난장 마련돼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봄에 펼쳐져 온 강릉 단오제의 막이 오른다.
단오제는 단오를 한달 앞둔 다음달 2일 신에게 바칠 신주(神酒)를 빚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관령 산신제·국사 성황제(5월 12일)에 이어 단오(5월 31일)를 전후해 강릉 남대천 일대에 질펀한 난장이 펼쳐지는 본 행사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작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지정되면서 올해 단오제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주 빚기로 시작된다. 옛 관청 자리인 칠사당에서 쌀과 누룩을 항아리에 담아 정성껏 술을 빚는다. 음력 4월 15일에는 대관령에 올라가 단오제의 주신인 국사성황신(國師城皇神)을 모시고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 국사여성황사에 봉안한다.
국사성황신은 신라 말기에 굴산사와 신복사를 창건한 범일국사(梵日國師)로 알려져 있다. 단오제 기간에는 매일 아침마다 성황신에게 제사를 올린다. 단오를 앞둔 5월 29일(음력 5월 3일)에는 국사여성황사에서 영신제를 지내고, 국사성황·여성황 신위와 신목을 남대천의 단오장 제단으로 모신다. 마지막 날인 6월 2일에는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을 다시 제자리로 모시는 송신제를 올리고 신목 등을 불에 태우는 소제로 마무리한다.
올해 단오제에서는 모두 60여개 행사가 펼쳐진다.〈표〉 신주 빚기 등 강릉단오제 지정문화 행사 10개 종목을 비롯, 신주를 빚을 쌀을 바치는 신주미 봉정과 창포머리감기 등 8개 종목의 민속체험행사도 열린다. 관노 가면극, 강릉농악, 학산 오독떼기, 강릉사천하평 답교놀이 등 지역 중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선보인다. 관노 가면극은 우리나라 가면극 가운데 유일하게 대사가 없이 춤과 몸짓으로만 펼쳐지는 무언극이다. 또 국내 11개 종목의 중요 무형문화재 초청단체, 민속단 공연도 선보인다. 씨름과 그네, 줄다리, 강릉 사투리 경연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그루지아, 베트남, 멕시코, 터키, 중국 등 6개국 해외 공연팀도 등장한다. 강릉 단오제 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선정을 계기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어 전문 해설사 30여명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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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은기자 [ se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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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06-04-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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