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가볼만한 강화의 ‘천년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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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전등사의 대웅보전 ⓒ전등사홈피(jeondeungsa.org) |
이번 주부터 주5일 근무를 하거나 근로자의 날에 쉬는 직장인들에게는 3일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이 2주 연속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다음 주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인천 강화의 바다 길을 따라 ‘천년 사찰’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강화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전등사와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보문사가 있다.
#마애석불좌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절경=보문사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위치한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중생을 구제하는 과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해 보문사로 이름 지어졌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가 이 곳에 와서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보문사 창건 전설이 담겨 있는 석굴에서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소원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천축국에서 온 불상이 보문사의 석굴 앞에 이르자 갑자기 무거워져 더 이상 옮길 수 없게 되자 불상을 안치했다는 전설이 보문사의 창건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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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보문사 전경(좌)과 마애석불좌상 ⓒ 강화군청홈피(ganghwa.incheon.kr) |
이 곳에는 3천불이 모셔진 ‘극락보전’, 고 육영수 여사가 화주하여 모셔진 ‘범종’, 바위 위에 능히 천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천인대’의 터, 수령 600년이 넘는 향나무가 있다.
특히, 절 뒤편 절벽에 있는 ‘마애석불좌상’은 보문사를 방문하는 사람이 꼭 들르는 곳이다.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에 불상을 조각했다.
석불좌상은 너비 3m30cm, 높이 9m20cm의 거대 좌상이다. 마애석불좌상에서 내려다 보는 서해의 모습은 장관이다. 햇빛이 부서지는 바다의 물결, 시간을 잘 맞추고 날씨가 좋으면 세상을 온통 빨갛게 물들이는 서해의 낙조를 구경할 수 있다. (032)933-8271 홈페이지 www.bomunsa.net
#산사에서의 하룻밤=전등사
강화군 정족산(길상면)에 자리잡은 전등사는 서기 381년에 창건됐다. ‘부처님의 말씀을 등불처럼 전한다’하여 붙여진 사찰명을 가지고 있다. 고려 충렬왕 때부터 이런 이름으로 불렸다. 진나라의 ‘아도 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데, 그는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했다.
조선 말기의 전등사는 ‘호국의 도량’으로 불렸다. 개항을 요구하는 프랑스 함대에 맞선 ‘병인양요’에서 전등사의 스님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사선으로 뛰어들었다.
지금도 전등사 대웅전에는 부처님의 힘으로 국난을 극복하려고 했던 병사들의 염원이 담긴 낙서 흔적이 있다. 병인양요가 끝난 후에도 스님으로 이루어진 군대 50명을 계속 두어 국토를 침탈하려는 외인의 침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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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등사 대웅보전의 '나부상' ⓒ전등사홈피(jeondeungsa.org) |
올해 부처님의 날을 맞아 전등사는 봉축행사로 초, 향, 차, 꽃, 과일,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드리는 육법공양 등을 준비하고 있다. ‘천년사찰’에서 고즈넉하게 앉아 자연의 향취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죽림다원’에 가보면 좋다. 이 곳은 전등사의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등사에서의 하루가 짧다고 느껴지면 아예 이 곳에서 묵으면서 넉넉한 휴실을 취하면 된다. ‘템플스테이’(산사에서 묵으면서 사찰의 불교문화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는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문의 (032)937-0125, 홈페이지 www.jeondeungsa.org
자료 협조=인천관광공사(www.into.or.kr / (032)220-5000)
▲보문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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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사 찾아가는 길 ⓒ 보문사홈피(bomunsa.net) |
신촌 시외버스터미널 및 인천 종합터미널에서 강화 행 버스→강화터미널→외포리 삼보해운 카페리 선착장→석모도 행 카페리 승선(30분 간격 운행) →수시로 운행하는 보문사행 버스 이용
▷자가용 이용
서울방면에서 김포를 거쳐 왕복 4차선의 48번국도를 타고 강화로 들어섬. 강화 시내에 들어가기 바로 전 좌회전하여 84번도로를 타고 가다 찬우물삼거리에서 우회전. 6km정도간 후 인산리3거리에서 우회전. 5km정도 진행하면 외포리 도착. 김포시내를 거치지 않는 길은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제방도로로 들어서는 길이 있지만 자주 막힘.
▲전등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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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등사 찾아가는 길 ⓒ전등사홈피(jeondeungsa.org) |
▷직행 시외버스
신촌~강화 : 10분 간격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신촌~전등사
: 1시간 간격 운행
인천~강화 : 15분 간격, 1시간 50분 소요
부천~강화 : 20분 간격, 1시간 40분 소요
안산~강화 : 90분 간격(1일 6회), 2시간 소요
▷광역버스(700번)
인천터미널(신세계 앞)→동암역(북광장
앞)→전등사 앞(온수리): 50분 간격으로 1시간 50분 소요
▷자가용 이용
48번 국도를 이용해 김포시 내 통과 후
장기동에서 양촌(양곡) 방면으로 좌회전. 양촌 4거리에서 강화(초지대교) 방면으로 약 8Km 직진 후 초지대교 건너 우회전. 약 2Km 직진 후
초지3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약 3Km 직진하면 전등사4거리(온수리)가 보임. 전등사4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전등사 주차장에 도착. 이 밖에 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를 통해 강화대교를 건널 경우에는 전등사 방면 표지판을 따라 우회. 서울방면에서는 초지대교를 이용하는 게
지름길.
/ 김성민 기자/인천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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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06-04-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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