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다가오는 여름철에 장어 한 번 드셔보세요?

피나얀 2006. 5. 8. 18:52

 

 

우리나라 사람들이 복날이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즐겨먹는 것처럼 일본인들도 복날 음식으로 애용하는 것이 있다.

우리의 복날에 해당되는 도요(土用)날에 일본인들은 우나기(장어)를 즐겨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 고전으로 대표되는 만엽집(萬葉集)에서도 일찍이 장어를 보양식으로 극찬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장어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장어는 우리나라서도 인기있는 강장식으로 다른 혐오적인 강장식과 달리 그 효능이 검증된 스태미너식이다.

장어는 민물에서 성장하여 산란기가 되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산골짜기에서 깊은 바다까지 헤엄쳐 간다고 하는데 그 힘은 가히 신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 스테미너식품으로 더 손꼽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의 ‘계신록’이란 책에는 죽어가던 사람이 장어를 먹고 다시 살아났다는 일화가 실려 있다. 옛날 과촌(瓜村)이라는 마을에 전염병이 무섭게 돌기 시작하더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에 이르렀다.

더이상 전염병이 돌지 않게 하는 방편으로 마을에서는 병자가 생기면 죽기 전에 관에 담아 강물에 떠내려 보내기로 했다. 강 하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이 우연히 그 병자들을 발견했고, 아직 생명이 붙어 있는 환자들에게 장어 고기를 먹여 다시 살려냈다는 얘기다.

장어의 효능에 대해서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기록돼 있다. “맛이 달콤하여 사람에게 이롭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로 죽을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는 얘기. 이러한 약효는 장어에 함유된 영양성분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이고 비타민A·철·인 등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성장발육과 생식기능, 인체면역력, 시력, 피부에 필수 적인 영양소인 비타민A는 다른 식품과 비교가 안될 만큼 풍부하다.

장어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달걀 10개, 우유 5ℓ에 포함된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리고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요즘은 가장 맛있으면서 영양가 풍부한 장어를 즐길 수 있는 적기다. 산란기 전인 여름에서 초가을까지가 한창 살이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어를 먹고 난 직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줄 뿐더러 장어의 단백질과 지방이 잘 소화·흡수되도록 도와준다.

장어부추탕


여름철 약이 되는 보양식- 장어부추탕
땀많이 흘리는 여름, 스태미너에 좋은 장어로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재료


장어 2마리, 조선부추 100g, 달걀 2개, 대파 1대, 붉은 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장어는 등 쪽에 길게 칼집을 넣어 넓게 펴고 내장을 뺀 다음 깨끗이 씻는다. 뼈를 발라 낸 장어 살을 2cm길이로 자르고 뼈는 10cm길이로 토막낸다.


2. 깊은 냄비에 장어 뼈와 머리를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중간 불에서 향신채를 통째로 모두 넣고 1시간 정도 푹 고아 육수를 만든다.


3. 다른 냄비에 끓인 육수를 체에 받쳐 노란 기름기를 걷어내고 맑은 육수만 받아서 준비한 장어 살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해서 끓인다.


4. 부추는 조선 부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해서 다듬어 씻어 3cm길이로 썰어 달걀을 알끈을 제거하고 풀어서 함께 섞어 놓는다.


5. 대파는 굵게 채 썰고 붉은 고추 청양고추는 잘게 채 썰어 씨를 털어 준비한다.


6. 3의 육수가 뽀얗게 끓으면 대파와 고추를 넣고 부추 달걀 물로 줄알을 쳐서 한소끔 끓인 후에 그릇에 담아낸다.

Tip


- 장어로 뽀얀 육수를 낼 때에는 향신채를 듬뿍 넣어 중간 불에서 오래 끓여야 진한 국물이 잘 우러나온다. 예로부터 장어는 남성의 정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활력을 찾아주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 장어와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


스테미너에 좋은 장어는 복숭아와 궁합이 맞지 않는데 장어를 먹고 난 후에 복숭아를 먹게 되면 설사를 일으킨다. 장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지방 성분이 소장에서 소화가 되는데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은 위에서 소화가 되지 않고 바로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가는 경로를 거치게 되어 장어의 성분인 알카리성으로 유기산이 장에 자극을 주게되어 설사를 일으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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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06-05-08 09:20]